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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리뷰] 김정기 시티넷 대표가 제안하는 내년 총선 승리 비책은?

신간 《대한민국과 세계 이야기》 펴내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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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 대표가 펴낸 신간 《대한민국과 세계 이야기》와 별책부록 <나는 1%의 가능성에 도전한다>

시티넷(아시아태평양 지방정부 네트워크) 사무국의 김정기 대표가 신간 대한민국과 세계 이야기를 펴냈다. 대선후보 시절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개혁 공약을 총괄한 경험이 있는 그는 과거 386세대 영어공부의 필독서였던 거로 영어저자다. 중국의 경제 수도인 상하이 총영사를 지냈으며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협상학 객원교수, 용인대 교양대학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신간 대한민국과 세계 이야기는 정책 전략화 비전집이다. 대한민국 비전, 세계 비전, 외교·안보, 경제·금융, 사회·복지, 교육, 이념·사상, 정치·선거 등에 대한 저자의 오랜 탐색과 방향을 담고 있다. 대권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함께 읽고 고민해 볼 주제들로 가득하다.

 

또한 별책부록 <나는 1%의 가능성에 도전한다>2002년에 조선일보 출판국에서 나온 자전 에세이의 축소증보판이다.

 

다음은 책에 실린 내용 중 일부다.

 

<내가 정치가(statesman)가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간첩 유이화 사건으로 공직을 떠난 아버지를 보았기 때문이다. 반공이 국시였던 시절, 간첩 유이화를 체포해서 결정적인 단서를 잡아서 상부에 보고한 사람은 아버지였다. 그야말로 아버지는 간첩을 잡은 혁혁한 공을 세웠던 것이다. '개가 쥐를 잡고, 먹기는 고양이가 먹는다.'고 수고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그 간첩 잡은 공로를 다른 사람이 차지하고 말았다. 아버지가 공직을 떠난 이유는 부당함이 정당함을 밀어내는 불의에 대한 항거였을 것이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되던 해 간첩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 지서장인 아버지를 비롯한 직원들이 혁혁한 성과를 거뒀는데, 그 성과가 상부로 넘어가게 되자 아버지가 거기에 승복하지 못하고 결국 공직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국가유공자로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다!!

 

아버지가 퇴직금을 몽땅 털고 빚까지 내어 농장을 차렸을 때 내 어린 마음도 왠지 슬프기도 하고 새로운 기대로 차 있었다. 제주도에서나 되는 감귤농장이 거제도에서도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사람, 말리는 사람도 있었고, 더러는 에라, 망해봐라 하는 심정으로 지켜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개중에는 아버지가 성공하면 뒤따라 농장을 만들려고 준비하던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아버지를 비롯하여 우리 가족은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법이니,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니 흘린 땀과 희망 의 무게만큼 열매가 맺힐 것이라는 믿음을 지니고 있었다.

 

그 농장의 흙냄새를 나는 잊지 못한다. 남해 바다가 발아래 융단처럼 펼쳐 진 언덕배기 위에서 아버지는 자신의 남은 삶을 농장에 다 쏟아 넣었다. 거제도는 겨울에도 채마밭에 푸성귀가 사라지지 않는다. 돌담 사이로 붉은 동백이 만개할 무렵이면 농부들은 욕심을 부리지 않을 수 없다. 겨울 속 봄을 찾아내려는 욕심이다. 아버지가 그 대표적인 사람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감귤농장이었다. 어머니와 나의 꿈도 그 곳에 있었다. 거름내 풀풀 나는 흙더미 위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인생은 살아볼 만 한 것이라는 생각이 절로 일었다. 그랬는데, 그 겨울 혹독한 한파 때문에 감귤은 달려보지도 못하고 나무가 몽땅 얼어 죽는 참사가 일어났다. 그것으로 아버지의 나머지 삶은 끝이었다. 그때부터 아버지에게는 자신의 인생이라곤 남아 있지 않았다. 오직 가족을 위해 지치도록 고난의 바다를 헤매야 했을 뿐이다.

 

그 이후 나는 꼭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열망을 내가 꼭 이루고 말겠다는 포부를 갖고 성공을 꿈꾸었다. 한창 성장기에 이런 슬픔과 고통을 당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은 가족의 불행을 바로잡겠다는 마음과, 아버지에게 시련을 안겨준 공직사회의 부패구조를 척결하여야 한다는 의지였다. 왜 우리 사회는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이 부정한 집단에 의해 희생되는 모순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정직한 사람이 인정받는 사회, 사회적 정의가 살아있는 공동체, 최소한의 사회적 도덕이 남아있는 공동체의 실현이라는 작은 소망을 이루기 위한 삶의 고뇌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정치의 꿈을 두기 시작한 내 삶의 첫 출발이었다. 아버지는 경찰 공무원으로서 더 높은 지위를 차지하지 못했다고 울분을 토한 것도 아니고, 그 자리를 오래 지키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나는 손에 쥔 권력을 바탕으로 개가 잡은 쥐를 먹어치운 고양이들에게 그 부당함을 깨닫게 해주겠다고 생각했다. 또 한편 아무런 잘못도 없이 불의하게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의 뿌리가 깊어져 진실로 사람을 아끼는, 사람을 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귀결로 이어졌다. 과연 내가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 그래서 선택한 길이 바로 정치가(statesman)의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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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정치인의 꿈을 꾸는 그는 사람을 아끼는, 사람을 위하는 삶을 살려 한다. 그는 책에서 2024년 총선 승리의 비책을 이렇게 소개한다.

 

<총선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을 실현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되 선거승리를 위한 인재발굴에는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보이고 있는 인사 행태는 전형적인 연고주의(Nepotism)에 입각한 것이다. 물론, 본인의 잣대로 보면 잘 알고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어서 좋겠지만, 공천권 행사와 같은 인사는 투표권을 실제로 행사하는 유권자, 즉 시장에 맡기는 게 상책이다. 다시 말하면, 선거시장의 주체인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하면 된다. 국민의 눈높이라는 게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시스템을 만들고, 나아가서는 뜨거운 가슴과 실천적 역량을 갖추고 진실로 위민하고 위국하는 사람들을 발굴하여 후보로 내세우는 것이다. 최선의 방책은 국민경선(Open Primary)을 전격적으로 실시하여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면 된다. 이로써 다수당이 되는데 필요한 수도권 승리가 보장되는 것이다.

 

총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어떤 전략을 수립해야 할까?

 

2024년 총선은 현재로 보면 필패다. 이는 전국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빅 데이터 분석 결과로 나온 것이다. 그럼에도 희망을 가지고 치뤄야 하지 않을까? 사실, 전체 지역구 253석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121(서울 49, 경기 59, 인천 13)이 수도권 의석인데, 국민의힘 19(서울 9, 경기 8, 인천 2), 민주당 100(서울 40, 경기 49, 인천 11), 정의당 1, 무소속 1석으로 민주당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어서 수도권이 국민의힘에게는 그야말로 동토이다.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최소한 30석 이상을 추가적으로 확보하여 121석 중 거의 40%에 가까운 의석을 확보해야 다수당의 꿈을 이룰 수 있다. 꿈이 현실이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기현 당대표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기반한 지피지기 백전백승 <맞춤형 자객공천>이 있어야 한다. 2020년 총선 때 민주당이 압승한 이유를 아는가? 선거도사 이해찬과 선거기술자 양정철, 이근형이 총선 1년 전부터 엄청난 비용과 인력 투입을 통해 수도권을 지역구별로 해부하여 국민의힘 후보에 맞서 이길 수 있는 맞춤형 자객공천을 했다. 그리하여 121개 중 100개 선거구에서 초유의 승리를 거뒀다. 결론은, 국민의힘이 민주당 2020년 총선 전략을 벤치마크하여 그대로 적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수도권 121개 선거구 중 국민의힘 우세와 열세 지역을 제외한 40여개 지역을 경합-, 경합-, 경합-약으로 세분하여 상대후보를 이길 수 있는 맞춤형 자객공천을 하고, 이들 지역구에 당의 화력을 집중하면 수도권에서 다수당이 되는데 필요한 50석 확보는 무난하리라고 본다. 여기다가, 민주당 강세지역에서 당내 후보간 분열이나 정의당 후보와의 경쟁이 치열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가 나올 건데, 적진의 황금분할에 의해 어부지리로 얻는 의석이 10석이 더해지면 60석 확보를 하여 수도권 의석의 절반을 치지하게 된다.

 

만일 김기현 지도부가 이런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하면 수도권 완패가 불 보듯 뻔하다. 이런 위기상황이 도래할 경우, 미래권력의 일부이기도 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공식적으로 수도권 좌장화하여 승리를 견인하도록 하여야 한다. 주지하듯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서울시 모든 행정동에서 승리한 저력을 보였고, 이런 압승은 수도권 전역에 전 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므로 그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대안으로서 최선의 방책이다.

 

총선에서 대통령의 국정수행이 미칠 영향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이 선거의 승패를 가른다.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일종의 중간평가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안보 노선은 문재인 정권시절 무너진 한미동맹 복원과 국제사회 신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코로나 여파에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의 불확실성으로 국내 경제가 좋아질 가능성이 제로이므로 선거 정치에서 적신호이다. 따라서, 총선에서 바람을 일으킬 정 도의 개혁과제가 있어야 하고, 단기적으로 이에 대한 결과가 나와야 한다. ‘노동개혁이 대박 이슈가 될 수 있다.

민노총과의 실질적인 전쟁을 선포하여 단일전선을 만드는 것이다. , 좌파 전유물인 <프레임 전쟁>을 시작하라는 것이다. 2024년 총선 승리는 수도권에 달려있다. 수도권에 중도층인 스윙보터들이 유난히 많다. 이들을 내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바람을 일으키는 대박 이슈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몫이다. 늦어도 내년 1월부터는 민노총과의 전면전에 돌입해야 한다. 현재처럼 국지전만으로는 선거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법과 원칙에 따라 민노총과의 전쟁을 수행하면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 영국의 대처 수상처럼 국민적 영웅이 될 수 있다. 이런 대박 이슈 몰이를 통해 수도권 중도층 스윙보터 시장을 정밀타격(Pinpointing Strategy)하여 선거를 치르면 무조건 압승한다.

결국, 2024년 총선승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과 김기현 대표의 역량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한편 김 대표의 출판 기념회가 12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입력 :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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