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인재영입위원장에 조정훈...중도 확장 아닌 '민심 외면' 강화?

'조기대선 없다'던 정무감각의 소유자...조정훈의 '인재영입'은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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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당 인재영입위원장에 조정훈 의원을 임명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를 결정했다. 

 

이번 인선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당 안팎에서 거세지는 비판 여론을 잠재우고, 국면을 조기에 '선거 모드'로 전환하려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선이 공천권과 직결된 선거 정국을 조기에 조성함으로써, 지도부 결정에 반발하는 내부 목소리를 억제하고 대열을 정비하려는 '함구령' 성격의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조정훈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이후 더불어시민당에서 제명돼 시대전환으로 복귀해 의원직을 유지했다. 그는 한동안 더불어민주당 계열로 분류된 시대전환 소속으로 있다가 2023년 11월, 국민의힘 시대전환을 흡수 합당하면서 국민의힘 소속이 됐다.

 

당시 조정훈 의원의 시대전환이란 정당과 관련해서는 '유령정당'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시대전환에서 당비를 제대로 납부한 당원은 전체의 1%도 안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시 국회의원이 소속된 5개 정당(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정의당·진보당·기본소득당)은 물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49개 정당 중에서도 꼴찌 수준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021년 정당별 당비납부 현황에 따르면 시대전환 전체 당원 8458명 중 당비를 납부하는 인원은 61명에 불과했다. 시대전환의 경우 권리당원이 되는 최소 당비 납부액은 월 3000원이다. 전체 당원의 0.7%만이 당비를 낸 셈이다. 이런 이유로 '시대전환'이 사실상 '서류'로만 존재하는 '페이퍼컴퍼니' 같은 정당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국민의힘은 '시대전환'을 흡수하고 조정훈 의원을 받아들였다.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안착한 조정훈 의원은 2024년 22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재선 의원이 됐다. 조 의원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과 함께 인재영입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심판론 고조 ▲이종섭·황상무 논란 ▲고물가 등 민생 문제 대두 ▲인재 영입 실패 ▲수도권, 중도 민심 이탈을 자초한 수직적 당정 관계 등에 따라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참패한 뒤 '한동훈 비대위'가 붕괴된 후에는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는 '국민의힘 백서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조정훈 의원에 대해 "지난 총선 때 인재영입위원으로 활동했고 수도권 재선 의원으로 중도 보수 외연 확장에 크게 도움이 되는 인물"이라고 선전했다. 또 "당이 이번 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가장 우선적인 정책이 중도 외연 확장이므로, 이 부분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주장했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갈릴 수밖에 없다.

 

조정훈 의원은 '윤석열 탄핵 심판'이 진행되던 2025년 2월 4일, 대구경북 일간지인 《매일신문》의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저 조정훈이 국민의힘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있는 한 조기 대선 같은 준비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같은 달 13일,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조기 대선은 없다. 조기 대선을 준비한다는 당의 움직임에 대해서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헌재에서 윤석열 탄핵 소추안이 기각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탄핵 정국'에서 민심과 동떨어진 확신을 남발했던, '윤석열 어게인' 세력의 주장과 엇비슷한 판단을 내놨던 조정훈 의원이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직을 맡는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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