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KBS 뉴스 캡처
북한이 지난 3월 군량미를 풀어 장마당(시장) 쌀 가격을 조정 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당에서 지난 3월 남한과 국제사회에서 대북 지원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동안 저장해 놓은 군량미를 풀었다”며 “군량 창고를 열어 쌀을 장마당에 내다 팔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연간 필요한 양의 군량미를 항상 비축해 놓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1990년 대 후반 경제난 이후 3개월 정도의 전쟁 군량미 밖에 비축하지 못하고 있다.
소식통은 “물론 쌀의 질은 좋지 않다. 그러나 쌀이 풀린다는 자체만으로 주민들에게 안정을 가져다주는 효과가 있다”며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높았지만 이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면서 주민들의 실망감이 이만 저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이번 군량미 조치를 취한 것은 다 계산이 있을 것이다. 남한에서 식량이 들어오면 그것으로 군량미를 채우는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군량미 창고는 1호와 2호로 나눠져 있다. 1호 창고의 경우 실제 전쟁 상황에서 군수물자로 사용하는 곳이다. 2호 창고는 군량미로 쓰긴 하지만 태풍, 가뭄, 홍수 등 극심한 자연재해 경우 긴급 물자로 사용하는 식량을 비축하는 곳이다. 이번 군량미 조치는 2호 창고를 개방 했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 군량미 창고는 군단이 위치하고 있는 곳에 1~2개 정도씩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평안남도 안주, 강서와 함경남도 요덕군, 함경북도 청진시, 자강도 희천 등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3일(현지시각) 유엔의 세계식량계획(WFP)과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보고서를 통해 북한 인구의 40%인 1010만명이 식량 부족에 처했으며, 136만톤(t)의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 이후 북한 시장 물가가 쌀이 1킬로에 5000원에서 최근 들어서 4000원으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정치와 인도주의를 분리해야 한다며 북한에 식량을 지원을 밀어붙이고 있다.
김연철 장관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취임 후 첫 통일부 기자간담회에서 “배고픈 아이는 정치를 모른다”면서 “인도적 지원은 인도주의라는 원칙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며, 정치와 분리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합의”라고 말했다.
김 장관의 ‘배고픈 아이는 정치를 모른다’는 언급은 1984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김 장관은 “레이건 대통령은 끝내 그 말을 수용하며 식량 지원을 승인했고, 이후 ‘배고픈 아이는 정치를 모른다’는 말은 인도적 지원에 대한 국제사회의 보편적 합의를 상징하는 말로써 사용돼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안에도 인도적 지원 단체의 활동을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