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뚫렸다...구로구 콜센터發 코로나19 확진자 50명 무더기발생 : 월간조선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10일 정오까지 밝혀진 확진자만 50명으로,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

10일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자체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직원들이 집단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의 거주지는 서울과 광명, 인천 등으로 다양하다. 이 콜센터는 메타넷엠플랫폼이라는 업체가 운영하고 있으며 에이스손해보험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구로구는 지난 8일 콜센터 직원인 56세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은 후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긴급 검사를 실시했고, 하루만에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은평구와 양천구, 인천, 안양, 광명 등에서 주민인 해당 콜센터 직원들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일 정오까지 수도권 지자체에서 공식 발표한 콜센터 직원 확진자 46명은 서울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검사중인 콜센터 직원이 100명 이상인데다 가족이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어 확진자 수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확진자인 은평구 거주 콜센터 직원의 남편도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직원의 지인 확진자도 4명이 나왔다.

또 이 건물에는 웨딩홀과 산후조리원 등의 시설도 있다. 구로구는 이 빌딩에 대해 전체 방역작업을 한 후 사무실공간에 대해 전면 폐쇄 명령을 내렸다. 4.15 총선에서 구로을에 출마예정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후보의 캠프 사무실도 이 빌딩에 있다. (관련기사 http://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9007&Newsnumb=2020039007)

이 빌딩이 위치한 곳은 콜센터와 벤처기업 등이 다수 입주한 곳으로 수도권에서 지하철과 전철을 통해 수많은 직장인이 모여드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바이러스가 퍼질 경우 수도권 전체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콜센터 직원들의 거주지가 서울 경기 인천지역으로 다양한 것으로 밝혀졌고 이들이 거주지에서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

앞서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15명으로 확인됐고, 성동구 주상복합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서울에서 집단감염현상이 잇달아 나타나면서 코로나19 공포가 곧 수도권을 덮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