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후보자 가족 출국금지 조치 : 월간조선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의 처남 등 가족 일부를 출국금지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조 후보자 딸의 대학 및 대학원 입학과 장학금 수령, 웅동학원 위법 운영 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해 27일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출국금지 조치도 함께 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 의혹과 관련해 조씨가 다녔거나 활동했던 한영외국어고와 고려대, 서울대 환경대학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단국대 의대 교수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조 후보자가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사무실과 코링크PE가 투자한 웰스씨앤티 본사, 코링크PE 주주였던 조 후보자의 처남 정모 씨의 경기 고양시 일산 자택 등도 압수수색했다.

또 웅동학원 운영과 관련, 조 후보자 동생과 조 후보자의 어머니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신속한 압수수색 조치와 출국금지에 나선 것은 사모펀드 운영사 코링크 관련 핵심인물 3명이 모두 해외로 출국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 이상훈 대표와 조 후보자의 5촌 조카, 코링크가 투자한 2차 전지회사 WFM의 전 대표 우모씨는 모두 해외 체류중이다. 이들이 조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일부러 출국했다는 의혹을 살 수밖에 없다.

검찰은 "국민적 관심이 큰 공적 사안으로 자료 확보가 늦어지면 진상 규명이 어려워질 수 있어 빠른 증거 보존이 필요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조 후보자에 대한 고소 고발 사건을 특수2부에 배당하고 26일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