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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

공영방송 KBS ‘대림동 여경’ 동영상 조작했다?

“방송 시간 제약 때문에 부득이한 편집”

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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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KBS가 '뉴스 9'에서 방송한 여경 동영상 관련 보도. 사진=KBS 화면 캡처
KBS는 최근 주취자 대응 미숙 논란을 빚은 이른바 ‘대림동 여경(女警)’ 동영상을 조작해 내보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BS는 17일 밤 방송된 ‘뉴스 9’에서 ‘취객에 밀린 여경?… 적극 대응, 영상 공개’ 제목의 뉴스를 통해 당시 논란을 빚은 여경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로 보도를 했다. 문제는 KBS가 공개한 현장영상의 자막과 실제 발언 내용이 달라, KBS가 조작방송을 했다는 불필요한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이다.
 
최근 인터넷에는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술집 앞에서 여성 경찰관이 남성 취객을 제압하지 못하는 듯한 동영상이 화제였다.
 
이날 KBS는 서울 구로경찰서가 공개한 2분짜리 영상 원본을 입수해 편집해 방송했다. 인터넷 여론과 달리 ‘여성 경찰관이 적절하게 진압했다’는 취지였다. KBS 방송에서 여성 경찰관은 취객을 무릎으로 누르며 “경찰 방해죄로 현행범 체포합니다”라고 미란다 원칙을 알렸다.
 
하지만 이 장면은 KBS가 서로 다른 영상과 음성을 합쳐서 편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경찰관이 땅에 누운 남성 취객을 제압하는 영상 자체는 동영상 원본에서 1분 5초부터 1분 13초 사이 나오는 장면이다. 원본 영상에서는 여성 경찰관이 취객을 누르며 “아, 힘들어. 남자 한 분 나오시라고요. 빨리빨리”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민간인 남성에게 수갑을 채워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KBS는 영상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원래 음성이 아닌 “경찰 방해죄로 현행범 체포합니다”라는 대화를 넣었다. 같은 여성 경찰관이 한 말이지만, 이 음성은 영상 원본의 맨 뒷부분인 1분 45초부터 2분 사이에 나온다. KBS가 여성 경찰관이 남성을 제압하는 동영상을 쓰면서 30초 후 음성을 넣어 보도한 것이다.
 
17일 KBS 보도가 나온 직후 인터넷에는 “공영방송이 입맛에 맞게 뉴스를 조작했다”는 비난성 댓글이 쏟아졌다. KBS는 인터넷에서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가 18일 오전 1시 28분 기사를 다시 올렸다. 기사를 새로 올리면서 전에 있던 비판 댓글을 찾을 수 없게 됐다. KBS는 새  로 올린 기사에도 조작 편집된 영상을 그대로 썼다.
 
KBS 관계자는 “여경이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는 부분의 영상이 제대로 찍히지 않은 채 검은 화면으로 나와서 체포 과정이 보이는 영상 쪽으로 (음성을) 옮겨서 편집했다”며 “방송 시간 제약 때문에 부득이 편집한 것”이라고 말했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5.20

조회 : 3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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