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드라이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25일 KBS1 라디오 프로그램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 "(국정 난맥의) 문제는 대통령인 것 같다"며 "(취임한 지) 지금 벌써 2년이 다 되어 오는데, 대통령의 사고방식과 철학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일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우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라 좌파의 대통령, 특정 이데올로기에 파묻힌 대통령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일들이 너무 많다"며 "(현 정권은)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이것을 파괴하는 데 집중해 있다. 대한민국을 일으켜왔던 세력을 '적폐세력'으로 해서, 뿌리를 뽑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의 말이다.

"국민의 반을 죽이려 하는 거예요. 대통령을 2명씩이나 감방에 집어넣어놓고, 대법원장 감방에다 집어넣어놓고, 자기도 감방 앞에 서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 대통령 중 편안하게 집에 가신 분들이 있습니까? 그렇게 (보복 정치를) 하면 안 됩니다."

안 의원은 "조그마한 가게도 제대로 굴러가게 하려면 한 5년 걸리는데, 망하는 거는 반년이면 된다. 그래서 우리가 그렇게 (현 정권의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인해) 망해가는 것에 대해서 걱정을 하는 것"이라며 "물론 지금은 삼성이나 현대나 몇몇 대기업들이 그나마 반도체 이런 거 가지고 (경제 지탱을) 하고 있어서, (집권세력) 본인들이 자위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 (기업) 사람들을 그냥 적폐세력이라고 맨날 못살게 굴면 (경제가) 잘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정치는 거짓말이 가능한데, 경제라는 것은 시장에서 시스템, 메커니즘 등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거짓말이 안 된다"며 "안 되는데 그걸 저렇게 (그릇된 정책을) 고집하고 있으니까, 대통령 자신이 빨리 (생각을) 바꿔야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안 의원은 내년 총선 예상 판도와 관련해 "정권을 심판하는 쪽에 (국민적) 정서가 많이 몰리게 된다. 문 대통령의 여러 가지 정책 중 대부분이 실패를 할 것이고, (총선 직전인) 내년 초에는 국민들이 아주 실감을 할 것"이라며 "결국은 여당이 책임을 지는 거다. (그렇게 되면) 내년에는 (한국당이 잘만 하면) 과반수까지도 욕심 부릴 수 있고, (의석수가 제일 많은) 1당 되는 건 어렵지 않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안 의원은 "(우리 당이) 제1야당으로서 확실한 대안세력이라는 것을 국민들한테 인식을 시켜주면 틀림 없이, '문재인 정권 바꿔봐야겠다'는 정서가 선거 한 달 전부터 전국적인 경향성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