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개막하는 제4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이장호)가 엠스티슬라브 체르노프 감독의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을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포위된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유일하게 남은 종군기자 AP 취재팀이 우크라이나군 구급대원들과 구조요원들의 활동을 기록한 작품으로, 당시 현장 참상을 기록했다. 

작품은 제39회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경쟁부문 관객상을 비롯해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상,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다큐멘터리상 등 전 세계 유명 영화제에서 수상 및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자유, 정의, 인권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문화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6월 5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다. 

앞서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우크라이나 출신 화가 겸 모델 마리아 첼노주코바씨와 백현주 전 국악방송 사장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주한 미국대사와 주한 우크라이나대사 등 약 20개국의 주한 외국대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그랜드오케스트라와 우크라이나 음악가 유리 메르코탄의 공연이 개막 축하공연으로 예정돼 있다.

10여편의 북한인권영화 상영을 비롯해 국군포로, 납북자문제등 북한인권관련 세미나 및 관객과의 대화(GV)가 마련됐다. 조직위 측은 "7월 14일이 북한이탈주민의 날로 지정된 첫 해 탈북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공언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시네마갤러리에서 '베르메르' '메리 카사트' '호퍼' '루시안 프로이드' 등 예술 영화 4편이 상영된다. 청계광장에서는 '더티 댄싱' '플루즈' 등 추억의 댄스 영화가 상연된다.

전체 상영작은 영화제 홈페이지(www.sliff.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락스퍼사무국(070-7007-5234)으로 하면 된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