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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추문에 휩싸인 고은 시인. 사진=뉴시스
27일 '동아일보'는 고은 시인(85)이 불과 10년 전에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제보자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40대 문인 A 씨는 고 시인이 20대 여성 대학원생의 신체를 만지고 자신의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했다고 폭로했다.
A 씨의 증언에 따르면 2008년 4월 고 시인은 지방의 한 대학 초청 강연회에 참석했다. 강연회 후 열린 술자리에 고 시인과 문인 출신인 다른 대학의 교수(60), 여성 대학원생 3명 그리고 A 씨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고 시인은 20대 여성 대학원생에게 "이름이 뭐냐" '손 좀 줘봐라"고 말하며 손과 팔, 허벅지 등 신체 부위를 만졌다. 고 시인은 술에 취해 노래를 부르다 바지를 내리고 신체 주요 부위까지 노출했다고 한다.
50대 문인 B 씨는 고 시인이 2000년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술집에서 중소 출판사 여직원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고 시인의 시집 출판 계약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고 시인은 여성의 손과 팔, 허벅지 등 신체 일부를 더듬었다고 한다. B 씨는 피해 여성이 출판 계약이 잘못될까 봐 저항하지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 시인의 성추행 혐의를 폭로했던 최영미 시인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1993년 제가 목격한 괴물 선생의 최악의 추태는 따로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글=김성훈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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