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 해오던 동영상 공유사이트 ‘누누티비’의 운영자가 검거됐다. 운영자가 검거됨과 동시에 사이트도 자동으로 폐쇄됐다. 누누티비는 최근 화제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도 불법으로 스트리밍 해 왔다.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전날(9일)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 누누티비의 운영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누누티비 운영자는 누누티비 외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 ‘티비위키’와 웹툰 불법 게시 사이트 ‘오케이툰’도 운영하고 있었다. 위 세 사이트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

누누티비는 불법 도박 배너 광고 등을 게시해 연간 수십억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불법 스트리밍된 한국 콘텐츠 저작권 피해액은 5조 원에 달한다.

그간 누누티비는 정부 단속을 피하고자 사이트 도메인을 변경하고 사업장 주소를 도미니카공화국, 파라과이로 바꿔가며 운영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 10월 저작권 범죄 과학수사대를 출범해 콘텐츠 불법유통 범죄 수사를 시작했으며, 파라과이를 사업장 주소로 한 누누티비 운영자를 특정, 검거에 성공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불법 스트리밍 등 저작권 침해 정보에 대한 삭제나 접속 차단 등 시정 요구 건수는 2021년 3517건에서 지난해 7716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9월까지 5121건이 집계됐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