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인(學人)의 운명이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을까? 김시덕 박사 얘기다. 처음 그를 만난 것은 《동아시아, 대륙과 해양이 만나다》를 통해서였다. 이때 그는 동서양의 역사를 두루 아우르는 ‘일본사 전공 고문헌 학자’였다. 학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몇 권의 책을 더 출간한 후에 《일본인 이야기》(1, 2)를 내기에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못지않은 대작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2018년 돌연 《서울선언》을 들고 나타났다. 문헌학의 방법론을 가지고 도시의 어제와 오늘을 살피는 ‘고현학자(古現學者)’ ‘도시문헌학자’ ‘도시 답사가’가 된 것이다. 이후 그의 작업은 《갈등도시》 《대서울의 길》 《한국 도시의 미래》 《도시문헌학자 김시덕의 강남》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도시문헌학자’의 시각으로 유튜브에서 유망 부동산을 찍어주기 시작했는데, 이게 대박이 났다.
이 책도 그 연장선상에서 2026년 부동산 동향을 전망하는 책이다. GTX, 제3기 신도시, 반도체 산업, 가덕도 신공항, 메가시티 등 지역 현안들을 중심으로 ▲대서울권 ▲동남권 ▲중부권 ▲대구·구미·김천 소권 ▲동북 내륙 소권 ▲동해안 소권 ▲전북 서부 소권 ▲전남 서부 소권 ▲제주 소권 등의 개발 전망을 논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역사와 세계를 보던 역사학자답게 현실 정치와 국제 정세, 기후 변화 등 거시적 환경을 바탕으로 장기적 분석을 제공하는 대목이다. 저자는 친중·친북 성향의 ‘진보 정권’ 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 80년간 대서울권 북부 및 서해안 지역의 성장을 억제해 온 국제 정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며 “반도체 벨트라 부를 수 있는, ‘확장 강남’이라 부르는 대서울권의 동남쪽 방향만이 성장 축으로 견실하게 기능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 책도 그 연장선상에서 2026년 부동산 동향을 전망하는 책이다. GTX, 제3기 신도시, 반도체 산업, 가덕도 신공항, 메가시티 등 지역 현안들을 중심으로 ▲대서울권 ▲동남권 ▲중부권 ▲대구·구미·김천 소권 ▲동북 내륙 소권 ▲동해안 소권 ▲전북 서부 소권 ▲전남 서부 소권 ▲제주 소권 등의 개발 전망을 논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역사와 세계를 보던 역사학자답게 현실 정치와 국제 정세, 기후 변화 등 거시적 환경을 바탕으로 장기적 분석을 제공하는 대목이다. 저자는 친중·친북 성향의 ‘진보 정권’ 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 80년간 대서울권 북부 및 서해안 지역의 성장을 억제해 온 국제 정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며 “반도체 벨트라 부를 수 있는, ‘확장 강남’이라 부르는 대서울권의 동남쪽 방향만이 성장 축으로 견실하게 기능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