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제 로켓으로 알려진 'R-122'을 헤즈볼라가 사용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군사 전문 블로거 워 누아르(War Noir)는 이날 헤즈볼라 텔레그램 채널 ‘밀리렙(mmirleb)’에 최근 올라온 선전영상에서 발사된 로켓은 “북한제 R-122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호주 무기연구서비스(ARES)의 N.R. 젠젠존스 국장도 “영상에 나오는 122mm 지대지 로켓은 북한의 'R-122'로 보이며 헤즈볼라가 이 로켓을 이미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밝혔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제조번호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당 로을 북한제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R-122라고 지칭되는 로켓은 북한과 이란이 러시아와 중동 저항의 축 세력에 오래전부터 공급해 온 무기”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14일 이스라엘군은 현지 언론들에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에서 무기고로 이어지는 헤즈볼라의 지하터널을 공개하면서 북한제 무기들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아스라엘군 소속 라포위치 대령은 "터널에서 발견된 무기들은 대부분 이란과 러시아, 두 나라에서 온 것이며 북한산 무기도 있다"라고 했다. 

한편 북한은 러시아에도 R-122 로켓을 제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백재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