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책방을 운영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글을 연일 올렸다.

지난 11일, 문 전 대통령은 평산책방 홈페이지 내 유료회원 대상 게시판을 통해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책 친구들과 함께 축하한다. 정말 자랑스럽고 기쁜 일”이라며 “노벨문학상과 가장 가까운 작가가 한강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드디어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다. 나는 그의 소설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국민들에게 추천한 적이 있어서 더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지난 13일에는 한강의 대표작인 ‘소년이 온다’를 소개하며 “16세 고등학교 1학년의 나이에 5·18 광주항쟁에 참여해 끝까지 도청을 지키다 계엄군의 총에 사망한 문재학 열사가 실존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의 묘소는 상징성 때문에 정치인 등의 공식 참배 때 들리는 묘소 중 하나가 됐다”며 “나는 공식 참배와 별도로 개인적으로 그의 부모와 함께 그의 묘소를 참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은 “(문재학 열사는) 나와 이름이 비슷하지만 친척이 아니고, 달리 인연이 있지도 않지만 그 어린 소년에게 가해진 국가 폭력이 너무나 미안해서 특별하게 추모하고 부모를 위로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이 유료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게시판에 글을 쓴 건 딸 문다혜씨의 음주 운전 논란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문다혜씨는 지난 5일 음주 운전 사고를 냈다. 문 전 대통령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공개 소셜미디어(SNS)는 지난 2일 이후 활동이 없는 상태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