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부산 검사시절에 구포에 추억이 많아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4일 구포의 방문이 처음이 아니었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 위원장은 검사 시절 부산지검에서 2년 가까이 근무했다. 대략 2007~2009년까지다. 서울로 올라갈 일이 있을 때 주로 구포역을 이용했다.

구포 재래시장도 그때 자주 찾았다고 한다. 다음은 한 위원장의 연설 내용이다.

<사실 저는 구포시장은 자주 왔던 곳입니다. 제가 2007~9년 이 정도에 부산에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울로 올라갈 때 구포역을 주로 이용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제 구포역에서 내려서 지하철 타고 검찰청으로 가고 그런 게 일상이었는데 그래서 보통 갈 때 좀 일찍 나오거나 조퇴를 하거나 그래서 이 시장 안에서 요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전 400년이나 된 줄 몰랐습니다. 이 지역 자체의 인심을 제가 많이 느끼고 정말 동료들과 함께 너무 좋은 곳이라서 그걸 제가 참 몸소 느끼고 그리고 부산만의 좀 독특한 그런 것들이 있지 않나요. 그런 차이가 있더군요. 부산에서 제가 좀 차이가 느꼈던 점은 순대를 서울이나 이런 데서는 고춧가루에 소금을 넣은 걸 찍는데 여기는 막장을 찍지 않나요. 여기 분들은 오히려 제가 여기 처음 와서 순댓집에 갔었을 때 “소금 왜 안 주시냐” 했더니 굉장히 이상하게 쳐다보시면서 “아니 무슨 소리냐”고 그런 말씀을 제가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 전통 시장을 방문해 두부를 먹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뉴시스

이재명, "민주당이 1, 2, 3, 4, 5 확실하게 책임지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부쩍 충청 지역을 자주 돌고 있다. 지난 3월 11일 충남 홍성군 홍성읍 홍성시장을 찾았다. 사흘만인 14일 다시 대전과 청주를 찾았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이해찬 위원장도 세종에서 유권자와 만났다.

다음은 이 대표가 청주시 육거리 시장에서 한 연설이다.

<민주당이 1, 2, 3, 4, 5 확실하게 책임지겠습니다. 출생률 ‘1’을 회복해야 됩니다.

물가 때문에 죽을 지경이죠, 물가를 ‘2’% 이내로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 경제성장률이 일본에 밀렸습니다. 3% 경제성장 충분히 가능합니다. 경제정책을 혁신경제로 바꿔서 ‘3’% 경제 회복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4’대 강국으로 진입해야 합니다. 지금 이런 식으로 후퇴하면 10대 강국에서 15, 20으로 다 밀려날지도 모릅니다. 4대 강국의 우리의 꿈 함께 실현해야죠.

그리고 요즘 주가 왕창 떨어졌는데 한반도 리스크, 증권시장 투명화, 경제 발전시키면 주가지수 ‘5’000도 어려운 일 아닙니다.

1, 2, 3, 4, 5 확실하게 책임지겠다는 약속드리고 여러분과 함께 4월 10일 새로운 세상, 희망 있는 세상으로 다시 나아가겠습니다.>

충청 승자가 총선 승리?

여야가 충청권 표심의 향배를 주시하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과 이재명 대표가 자주 대전과 충청지역을 찾고 있다.

《월간조선》 4월호에 게재될 배재대 김형준 석좌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충청 지역에서 승리하는 세력이 4.10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만약 국민의힘이 충청 지역에서 선전하면 수도권 충청 출신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주어 선거 승리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충청 지역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총 28석 중 8석을 얻는 데 그친 반면 민주당은 20석(71.4%)을 차지했다. 특히 대전(7석)과 세종(2석), 청주(4석)에서는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완승하면서 충청 표심이 출렁이고 있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는 대전(49.6%), 충북(50.7%)과 충남(51.1%)에서 이재명 후보보다 더 많은 득표를 했다. 반면, 세종에서는 이 후보(51.9%)가 윤 후보(44.1%)보다 앞섰다.

세부적으로 윤 후보는 대전 5개 구 중 유성구를 제외한 4개 구에서 승리했다. 충북의 경우 14개 시·군·구 중 청주 흥덕구를 제외하고 모두 승리했다. 충남의 경우 윤 후보는 16개 시·군·구 중 천안시서북구와 아산시를 제외하고 모두 승리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충청 4개 광역단체장 선거(대전, 세종, 충북, 충남)에서 모두 승리했고, 31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23곳에서 승리했다. 지난 2018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정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이 23곳에서 승리했다.

기초단체장에서의 승리는 지역 조직의 강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보다 의석수가 많았던 국민의힘에 유리해 보인다.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아침 출근길에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주호영 페이스북

주호영, 유죄 땐 비례대표 승계 안 되게... ‘조국·황운하 방지법’ 발의

앞서 주호영 의원은 13일 유죄 판결로 비례대표 의원직을 상실할 경우 의석 승계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는 일명 ‘조국·황운하 방지법을 13일 발의했다. 현행법은 비례대표 의원이 사퇴하면 소속 정당에서 순차적으로 다음 비례대표 순번이 그 의석을 승계하도록 하고 있다. 

주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하급심에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유죄 판결을 받고도 비례대표에 출마해 당선된 경우에는 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 의석 승계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주 의원은 “법원에서 1·2심의 실형 선고를 받아 향후 의원직 상실이 예측되는데도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은 국회를 범죄 도피처로 삼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심까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 받고 대법원 판결만 앞두고 있다. 또 황운하 의원 역시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 실형을 선고 받고 2심 재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