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매체 뉴스타파가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수사를 무마해준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던 근거자료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음성 녹음파일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6일 뉴스타파는 보도자료를 내고 "7일 오후 5시, 이번 사태의 한가운데에 있는 일명 '김만배 육성 녹음파일'의 원본 전체 72분 분량의 내용을 편집 없이 공개한다"고 전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하나뿐이다. 편집했느냐 안 했느냐가 아니라 김만배씨의 주장을 신뢰할 수 있느냐다. 

뉴스타파가 작년 대선을 사흘 앞두고 공개한 김만배씨의 인터뷰 편집본 내용은 허위 의혹이 제기됐다.

게다가 눈여겨 봐야 할 건 김만배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을 대하는 차이다. 

2020년 3월 24일 정영학 녹취록에 따르면 김만배씨는 정영학 회계사에게 "영학이, 나중에 이재명 님 청와대 가면은"이라고 말한다. 

이재명 대표에게는 '님'이란 존칭을 붙였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한 이야기를 할 때는 윤석열 이라고한다.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가 대표적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대표는 존대하면서도 윤 대통령은 하대하는 김만배씨가 윤 대통령을 저격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 것이다. 과연 이 인터뷰 내용을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