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17일 오전 입국해 수원지검으로 압송됐다.
이날 오전 8시20분께 국적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김 전 회장은 해외도피 이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관계, 대북 송금에 대해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상처 받는게 죄송스럽다"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지 파견된 검찰 수사관들을 통해 김 전 회장의 귀국 비행편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체포 시한인 48시간 내 김 전 회장에 대한 집중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국 후 김 전 회장은 곧바로 수원지검으로 압송됐으며, 현재 수원지검에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쌍방울그룹을 수사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다. 또 검찰이 1년 넘게 수사 중인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핵심 인물로도 꼽힌다. 김 전 회장의 귀국 및 구속 여부에 따라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