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3일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총리후보를 지명하며 "실력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국정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며 "일 잘하는 정부 국정과제 수행의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한 총리후보는 1949년생으로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경기중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와 국무총리를, 이명박 정부 땐 주미대사를 역임했다. 코로나19 와 최근 국제정세에 따라 경제와 안보의 결합이 중요해진 상황인 만큼 '글로벌 경제 안보' 사령탑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행정고시(8회)로 공직에 입문해 통상산업부 차관, 국무조정실장, 국무총리 등을 지낸 만큼 각 부처를 통솔하고 부처간 이견을 조정하는 '관리형 총리'로 볼 수도 있는데다 호남(전북 전주) 출신이어서 국민화합의 뜻도 포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은 국회의원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172석을 보유한 야당 더불어민주당이 거부하면 총리 인준은 물론 내각 구성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