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실시한 대선에서 48.56%를 득표해 대한민국 제 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최종 개표 결과 윤 당선인이 얻은 표는 1639만4816표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24만7077표차로 이겼다. 이 후보의 득표율은 47.83%(1614만7738표)였다. 불과 득표율 격차는 불과 0.73%p로 역대 대선 최저치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대선에서 최소 격차를 보였던 것은 1997년 제 16대 대선이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차이는 1.53%p(39만557표)였다.

9일 저녁 7시 30분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도 0.6%p 격자로 1-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윤 당선인과 이 후보는 개표 내내 근소한 차이를 유지했다. 개표 초반에는 이 후보가 앞서나갔으나 자정 즈음 윤 당선인이 역전했고, 당선인 윤곽은 새벽 4시가 돼서야 드러났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37%(78만6664표)로 3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2017년 5월 치러진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재인 대통령에 정권을 넘겨준 지 5년 만에 정권을 되찾았다.

윤 당선인은 선거일 당일인 9일 서초구 자택에 머무르다 10일 새벽 당선이 확실시되자 국회에 마련된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황실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우리 모두 힘을 합쳐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모두가 하나돼야 한다"며 "헌법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며 국민을 잘 모실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마지막까지 함께 멋지게 뛰어진 이재명 후보, 심상정 후보에도 감사드린다"며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정치발전에 우리 모두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77.1%로 잠정 집계돼 직전 대선보다 0.1%포인트 낮았다.

윤 당선인은 당선 후 첫 공식 일정으로 10일 오전 10시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후 국회 당선 인사 및 선대본부 해단식을 갖고 잠시 휴식에 들어간다. 이번주 중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을 인선한 후 다음주 초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