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국제마피아 출신 박철민씨가 같은 조직 출신의 사업가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에게 20여억을 받아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이 대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박철민 그분이 어떤 이유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주장만 하지 근거는 아무것도 없지 않으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자 박씨는 “2주 안에 완벽히 근거 자료를 취합해 공개하겠다”고 변호인을 통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김용판 의원과 장영하 변호사와 박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씨가 제보했다"며 코마트레이드 측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 변호사는 박씨를 접견하며 '돈다발 사진'과 진술서 등을 받아 김 의원 측에 전달했다. 

2018년 7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 대표와 이 지사와의 연루설을 방영한 바 있다. 

방송을 보면 이 대표가 이끄는 코마트레이드는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시기인 2015년 성남시 중소기업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 지사는 2019년 4월 7일 SBS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상대로 냈던 1억 5000만원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취하했다. 앞서 이 지사는 SBS와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이재명 죽이기가 조폭 몰이로 치닫는다"며 수차례 의혹을 반박했다.

이 대표는 2019년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2심 재판 중인데, 지난 10월 8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한 달 전인 9월 8일 KBS는 <[단독]① ‘이재명 표적’ 수사 의혹…“별건 수사로 압박”>이란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검찰이 이 대표를 해외 도박 관련 조사를 한다면서 불러 이재명 지사 비위 의혹에 대해 전혀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압박성 조사를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의 근거는 이 대표와 함께 수감생활을 했던 동료의 주장이다. 

이 대표는 계속된 압박에도 자신이 호응하지 않자 협박성 발언이 나왔다고도 했다. 

2007년 국제마피아파 판결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조직 내 1982년생 그룹의 리더였다. 

그는 당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선고받았다. 외국 여자를 3개월 관광비자로 국내에 입국시킨 다음 나이트클럽에 취업시키고, 조직원들과 사람을 폭행하는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