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보유한 아파트는 주로 어디에?

강남·송파·서초 등 이른바 '강남 3구'에 집중... "‘내로남불’의 전형적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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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조선DB
한 경제주간지가 현 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보유한 아파트를 전수조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매경이코노미’(1월 22일 자)는 “우리나라 주택정책에 관여하는 고위 공직자 중 상당수는 강남 아파트에 살고 있다”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제외하면 집이 모두 강남”이라고 보도했다.
 
김동연 ‘도곡렉슬’, 김상곤 ‘래미안대치팰리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전용 59㎡)을 보유 중이라고 한다. 지난 1년 새 가장 가격 상승률이 높은 단지 중 하나라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이 아파트에 대한 매체의 설명이다.
 
<도곡렉슬은 대도초, 중앙사대부고, 숙명여중, 숙명여고가 단지 바로 옆에 자리했으며 대치동 학원가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학군만 보면 서울에서 ‘최고’로 꼽아도 부족함이 없다. 지난해 초만 해도 8억5000만 원에 거래됐던 도곡렉슬 전용 59㎡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11월에는 12억5000만 원에 거래됐으며 현재 13억~14억 원에 매물이 나왔다. 불과 1년 만에 가격이 5억 원가량 올랐다. >
 
매체는 “한국 교육을 책임지는 김상곤 교육부 장관(사회부총리)이 보유한 아파트는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래대팰) 전용 84㎡”라고 전했다. 도곡렉슬과 함께 지난 2~3개월 새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단지 중 하나라고 한다. 이어지는 기사의 일부다.
 
<지난해 1월 14억9000만 원(전용 84㎡)에 거래됐으며 15억~16억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던 래대팰은 지난해 5월을 기점으로 슬금슬금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와 함께 가격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자사고 우선선발권 폐지 등의 영향으로 다시 상승세다.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실거래가 20억 원을 돌파했다. 현재 전용 84㎡ 매도 호가는 21억~22억 원에 형성됐다.>
 
최종구 ‘잠실엘스’, 이효성 ‘개포주공1단지’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119㎡에 살고 있다고 한다. 매체는 “잠실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엘스아파트는 최근 송파구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단지”라고 설명했다. 고형권 기재부 제1차관이 보유한 아파트는 강남구 청담동 뉴현대리버빌(185㎡)이란다. 아파트라기보다는 1동으로 구성된 초고급 빌라로 한강변과 맞닿아 있다고 한다.
 
가장 돋보이는 인물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라는 게 이 매체의 지적이다. 이효성 위원장은 강남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개포주공1단지(전용 57㎡)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매체에 따르면, 개포1단지는 4월 이주를 앞둔 재건축 단지로, 대지지분이 많아 적은 평수를 보유해도 재건축 후 추가 분담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백운규 ‘개포우성2차’, 장하성 ‘잠실 아시아선수촌’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보유한 아파트는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2차(전용 169㎡)로, 1984년 준공한 단지로 재건축 연한인 30년이 지난 단지라고 한다. 이 아파트의 전용 169㎡는 지난해 초 약 22억~23억 원에 거래됐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등했다고 한다. 최근 28억 원으로 실거래가가 신고됐으며 현재 매물로 나온 물건 대부분은 30억 원 이상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매체는 “주요 경제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장하성 정책실장이 보유한 아파트는 잠실 아시아선수촌(전용 134㎡)”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부동산 시장에 조금만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탐내는 아파트”라고 했다. 대지지분이 넓고 입지가 좋아 사업성이 훌륭한 재건축 단지로 꼽힌다고 한다. 지난해 5월 18억~19억 원에 시세가 형성됐던 아시아선수촌 전용 134㎡는 지난해 11월 23억7000만 원에 거래됐다고 한다. 약 6개월 만에 5억 원 이상 가격이 올랐으며 요즘은 매물을 찾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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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매경이코노미 캡처

조국 수석 등 靑 인사들도 강남에 아파트 보유
 
조국 민정수석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익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조 수석은 부산 해운대 아파트를 매각했지만 강남 아파트는 여전히 남겨뒀다고 한다. 부동산 정책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진 김수현 사회수석도 준(準)강남권으로 분류되는 과천주공6단지 전용 83㎡ 소유자라고 한다. 과천주공아파트는 재건축 바람을 타고 지난해 5월 대비 1억 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주영훈 청와대 경호실장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전용 84㎡)에 산다. 지난해 5월 이전만 해도 16억 원 선을 유지했던 반포자이 전용 84㎡ 시세는 이후 급등해 20억 원을 돌파했다고 한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삼성아파트 전용 109㎡ 소유자라고 한다. 현재 16억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이후 약 2억5000만 원 올랐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 서민 주거 안정과 도시재생사업을 지원하는 윤성원 도시주택비서관도 강남에 집을 두고 있다. 그가 보유한 집은 강남구 논현동 경남논현아파트(전용 83㎡)이며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은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지분 일부를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게 '매경이코노미'의 설명이다.
 
매체는 "정부가 강남 아파트 가격을 잡겠다고 하지만 정작 강남 아파트를 포기하는 고위 공직자는 아무도 없다. ‘내로남불’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했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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