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왼쪽 세번째)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 네번째), 김일국 북한 체육상(왼쪽 두번째) 등이 20일 사상 첫 올림픽 단일팀 합의를 마친 후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IOC 홈페이지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아이스하키 등 5개 종목)을 허용한 가운데 해외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번 IOC의 조치는 스포츠의 공정성이 결여된 것이다. 스포츠의 가치를 지켜야 하는 IOC가 스포츠의 근본을 뒤흔드는 행위를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지지통신’도 “회담을 마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성명만 낭독한 뒤 질문 없이 빠져나갔다”면서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특혜를 줘 등록 선수의 수를 늘려줬지만 다른 국가와의 형평성과 선수기용의 통제 우려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일본 아이스하키연맹도 성명을 내고 “IOC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이 들지만 말로 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미디어데이(media day)’가 진행됐다. 남자 선수팀을 위한 자리였지만, 해외 언론은 여자 아이스하키팀에 더 많은 관심을 표했다고 ‘서울경제’가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남녀 대표팀 총괄 디렉터인 백지선 남자 대표팀 감독은 “새러 머리(캐나다) 여자 대표팀 감독과는 항상 대화를 나누는데 그는 아주 강한 여성이며 대표팀도 매우 강하게 만들어왔다. 이 문제 또한 잘 다룰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본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백 감독은 “여자팀은 머리가 지휘하는 팀이다. 그가 충분히 잘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 참석한 브루스 버그룬드 칼빈대 교수는 “엔트리 전체가 팀으로 움직이고 계획에 따라 포지션에 배정하는 게 아이스하키다. 북한 선수 중 한국 선수보다 정말 잘하는 선수가 온다고 가정하더라도 전력이 나아지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이스하키 관련 서적을 집필할 예정인 그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은) 일어나선 안 될 일”이란 입장을 보였다.
독일 ‘바이에른’ 방송의 프랭크 홀만 기자는 “정치적인 입장에서는 이해하지만 선수들에게는 비극이다. 올림픽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어왔을 텐데 일부는 무대 뒤로 밀리게 됐다. 그들과 감독이 느낄 실망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홀만 기자는 “올림픽을 3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의 모든 계획이 틀어진 셈이다. 모르는 선수를 팀에 넣는 것은 큰 핸디캡이며 팀 케미스트리(화합)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자팀은 메달권이 아니라는 인식도 있는 것 같다. 이런 방식은 나중에 다른 나라에서도 (엔트리 확대 등) 똑같은 요구를 할 수 있기에 나쁜 선례로 남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