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남북단일팀 기정사실화, 믿기지 않고 답답해"

이낙연 국무총리 "선수들도 좋은 기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발언 사과
  • 월간조선 뉴스룸
  • 업데이트 2018-01-20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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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민지 선수 인스타그램 캡처
20일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이민지 선수가 정부의 남북 단일팀 결정에 대해 "기정사실화된 이 상황이 당연히 믿기지 않고 아직까지 많이 불안하고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선수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처음 단일팀 얘기를 들었을 때 당연히 불가능한 일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수에게는 게임을 뛰는 1분 1초가 소중한데 단 몇 분이라도 희생하는 게 어떻게 기회 박탈이 아니라고 생각하느냐"며 "심지어 벤치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선수가 생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선수들이 이 상황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지난 18일 이민지 선수는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다. 이 선수는 "이제 잃을 것이 없는 제가 목소리를 내볼까 한다"며 "올림픽 명단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솔직히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당사자인 나의, 우리의 일이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글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 단일팀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이 함께 올라와 있다. 당일 이 총리는 "여자 아이스하키가 메달권에 있지 않다"며 "우리가 세계 랭킹 22위, 북한이 25위인데… 선수들도 큰 피해 의식 없이 좋은 기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총리의 발언이 알려지자 "메달권이 아니면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것이냐"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에 이 총리는 지난 19일 정부업무보고에서 "제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글=월간조선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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