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1986년 1월 28일 미국의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 도중 폭발했다. 이 사고로 7명의 우주인이 목숨을 잃었다. 생중계로 발사과정을 지켜보던 미국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바로 그날 오후에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당초 예정되어 있던 연두교서 발표를 취소하고 챌린저호 참사에 관한 대(對)국민 연설을 했다. 소련을 ‘악(惡)의 제국(帝國)’이라고 비난했던 노전사(老戰士)는 이날 TV 앞에서 죽은 자들을 애도하고 유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그의 연설은 처연(凄然)하지 않다. 미증유의 참사 속에서도 그는 미국민들의 마음속 깊이 자리잡고 있는 자유정신과 개척정신, 애국심을 자극한다.
이 연설은 지도자의 역할과 소통(疎通)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 준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망가고 입을 다무는 사람은 지도자가 아니다. 그럴 때일수록 국민에게 다가가 아픈 마음을 달래 주고 기운을 북돋아 주어야 한다. 그게 소통이다. 이 연설은 레이건이 왜 ‘위대한 소통자(Great Communicator)’라고 불리는지를 잘 보여준다.
장원재 경기영어마을 사무총장
The Challenger crew was pulling us into the future1986년 1월 28일 미국의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 도중 폭발했다. 이 사고로 7명의 우주인이 목숨을 잃었다. 생중계로 발사과정을 지켜보던 미국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바로 그날 오후에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당초 예정되어 있던 연두교서 발표를 취소하고 챌린저호 참사에 관한 대(對)국민 연설을 했다. 소련을 ‘악(惡)의 제국(帝國)’이라고 비난했던 노전사(老戰士)는 이날 TV 앞에서 죽은 자들을 애도하고 유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그의 연설은 처연(凄然)하지 않다. 미증유의 참사 속에서도 그는 미국민들의 마음속 깊이 자리잡고 있는 자유정신과 개척정신, 애국심을 자극한다.
이 연설은 지도자의 역할과 소통(疎通)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 준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망가고 입을 다무는 사람은 지도자가 아니다. 그럴 때일수록 국민에게 다가가 아픈 마음을 달래 주고 기운을 북돋아 주어야 한다. 그게 소통이다. 이 연설은 레이건이 왜 ‘위대한 소통자(Great Communicator)’라고 불리는지를 잘 보여준다.
장원재 경기영어마을 사무총장

Ladies and Gentlemen, I’d planned to speak to you tonight to report on the state of the Union, but the events of earlier today have led me to change those plans. Today is a day for mourning and remembering. Nancy and I are pained to the core by the tragedy of the shuttle Challenger. We know we share this pain with all of the people of our country. This is truly a national loss.
Nineteen years ago, almost to the day, we lost three astronauts in a terrible accident on the ground. But, we’ve never lost an astronaut in flight; we’ve never had a tragedy like this. And perhaps we’ve forgotten the courage it took for the crew of the shuttle; but they, the Challenger Seven, were aware of the dangers, but overcame them and did their jobs brilliantly. We mourn seven heroes: Michael Smith, Dick Scobee, Judith Resnik, Ronald McNair, Ellison Onizuka, Gregory Jarvis, and Christa McAuliffe. We mourn their loss as a nation together.
For the families of the seven, we cannot bear, as you do, the full impact of this tragedy. But we feel the loss, and we’re thinking about you so very much. Your loved ones were daring and brave, and they had that special grace, that special spirit that says, “give me a challenge and I’ll meet it with joy.”
They had a hunger to explore the universe and discover its truths. They wished to serve, and they did. They served all of us.
We’ve grown used to wonders in this century. It’s hard to dazzle us. But for twenty-five years the United States space program has been doing just that. We’ve grown used to the idea of space, and perhaps we forget that we’ve only just begun. We’re still pioneers. They, the member of the Challenger crew, were pioneers.
And I want to say something to the schoolchildren of America who were watching the live coverage of the shuttle’s takeoff. I know it is hard to understand, but sometimes painful things like this happen. It’s all part of the process of exploration and discovery. It’s all part of taking a chance and expanding man’s horizons. The future doesn’t belong to the fainthearted; it belongs to the brave. The Challenger crew was pulling us into the future, and we’ll continue to follow them.
I’ve always had great faith in and respect for our space program, and what happened today does nothing to diminish it. We don’t hide our space program. We don’t keep secrets and cover things up. We do it all up front and in public. That’s the way freedom is, and we wouldn’t change it for a minute. We’ll continue our quest in space. There will be more shuttle flights and more shuttle crews and, yes, more volunteers, more civilians, more teachers in space.
Nothing ends here; our hopes and our journeys continue. I want to add that I wish I could talk to every man and woman who works for NASA or who worked on this mission and tell them: “Your dedication and professionalism have moved an impressed us for decades. And we know of your anguish. We share it.”
There’s a coincidence today. On this day 390 years ago, the great explorer Sir Francis Drake died aboard ship off the coast of Panama. In his lifetime the great frontiers were the oceans, and a historian later said, “He lived by the sea, died on it, and was buried in it.” Well, today we can say of the challenger crew: Their dedication was, like Drake’s, complete.
The crew of the space shuttle Challenger honored us by the manner in which they lived their lives.
We will never forget them, nor the last time we saw them, this morning, as they prepared for the journey and waved goodbye and “slipped the surly bonds of earth” to “touch the face of God.”
챌린저 우주 비행사들은 우리를 미래로 이끌었습니다
여러분, 오늘밤 연두교서(年頭敎書)를 발표하고자 계획했으나 오전에 있었던 참사로 인해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오늘은 애도와 회고를 위한 날입니다. 제 아내 낸시와 저는 챌린저호 참사로 가슴 깊이 비통함을 느꼈습니다. 저희 부부는 미국 국민 모두와 이 고통을 함께 통감합니다. 가히 이 사태는 국가적 손실입니다.
19년 전 이 무렵, 비극적인 참사로 인해 지상에서 세 명의 우주 비행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비행 중에 우주 비행사가 희생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고 따라서 이번 참사는 전례(前例) 없는 비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우주 왕복선 승무원들이 가진 용기를 잊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7명의 챌린저 대원 모두 여러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해 냈습니다. 우리는 이 일곱 영웅을 애도합니다. 마이클 스미스, 딕 스코비, 주디스 레스닉, 로널드 맥네어, 엘리슨 오니주카, 그레고리 자비스, 그리고 크리스타 맥얼리프가 바로 그들입니다. 우리는 전 국가 차원에서 이들을 잃은 것을 애도합니다.
일곱 대원의 가족이 지금 느끼는 비통함의 충격을 전부 우리가 느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도 상실감을 느끼고 있으며 여러분을 크게 염려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사랑하는 가족분들은 대담하고도 용감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도전 과제를 다오. 기꺼이 기쁨으로 맞이하겠다”라는 특별한 정신을 가진 분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우주를 탐험하고 우주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 분들이셨습니다. 챌린저 대원들은 나라를 위해 일하고자 했고 실제로 그렇게 하셨습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입니다.
금세기를 살면서 우리는 여러 가지 신비에 익숙해졌습니다. 더 이상 감탄할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25년간 미국 우주 프로그램은 많은 경이로움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우리는 우주라는 아이디어에 익숙해져 왔고 어쩌면 아마도 우리가 아직 시작하는 단계라는 것을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우리는 아직 개척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바로 챌린저 대원들이 개척자였던 것입니다.
우주왕복선이 발사되는 생방송을 시청한 미국 학생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습니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이런 고통스러운 일도 벌어지게 마련입니다. 이것 역시 탐험과 발견이라는 과정의 일부인 것입니다. 이것 역시 기회를 거머쥐고 인류의 지평을 넓히는 과정인 것입니다. 미래는 소심한 자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용감한 자에게 속한 것입니다. 챌린저 우주 비행사들은 우리를 미래로 이끌었으며 우리는 계속해 그들을 따라갈 것입니다.
저는 항상 우리의 우주 프로그램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존중해 왔습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비극으로 인해 미국의 우주 프로그램이 축소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우주 프로그램을 숨기지 않을 것입니다. 비밀에 부쳐 두고 덮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자유입니다. 미국은 이것은 단 한순간도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은 우주를 향한 탐험을 지속할 것입니다. 더 많은 우주 왕복선이 제작되고 더 많은 우주 비행사가 배출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더 많은 자원 봉사자, 민간인, 교사가 우주를 방문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끝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희망, 그리고 우리의 여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나사에 근무하시는 분들께, 그리고 이번 챌린저호 미션을 담당하신 분들께 저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덧붙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수십 년에 걸쳐 여러분의 헌신과 프로정신이 우리에게 커다란 감명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고뇌를 알고 있고 기꺼이 나누고자 합니다.”
1월 28일에는 역사적인 우연이 숨어 있습니다. 390년 전 오늘, 위대한 탐험가 프랜시스 드레이크 경이 파나마 해변 근처 배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에게 있어 평생에 걸친 훌륭한 탐구의 대상은 바다였습니다. 한 역사학자가 훗날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그는 바닷가에서 살았고, 바다에서 생을 마감했으며, 바다에 묻혔다.” 오늘 챌린저 대원들에 대해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드레이크처럼 그들도 우주에 모든 것을 헌신했습니다.”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우주 비행사들은 그들이 살았던 삶의 방식으로 우리에게 영광을 안겨 주었습니다. 우리는 결코 그들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오늘 아침, 우리가 그들을 마지막으로 봤던 순간, 우주 여정을 준비하던 모습,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를 하던 모습, ‘지상의 굴레를 벗어나 하느님의 얼굴을 만지던 모습’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번역=박나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