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별책부록
  1. 2009년 4월호

기록의 도시 대전

세계 최고·국내 최고가 줄줄이 이곳에

著者無   

  • 기사목록
  • 프린트
李宅九 대전시 경제과학국장
⊙ 1966년 대전 출생.
⊙ 대성고·충남대 행정학과 졸업, 영국 셰필드대 도시계획학 박사.
⊙ 대전시 미래산업본부장, 現 경제과학국장.
이응노 미술관
  대전에는 우리 국민들이 잘 모르는 ‘세계 최고’, ‘한국 최고’가 대거 숨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35년간 30조원의 R&D(연구개발) 예산이 투자돼 100배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우리나라의 대표 과학브랜드 대덕연구개발특구가 대전에 있기 때문이다. 대덕특구의 최고들은 보통사람의 상상을 초월한다. 대전에는 또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주변의 최고도 많다. 세계 최고, 한국 최고가 모여 있는 대전의 숨겨진 모습을 추적해봤다.
 
  대전 유성구 어은동 국가핵융합연구소 연구실에 9.6m, 직경 9.4m, 무게 100t의 거대한 금속구조물이 버티고 있다. ‘한국의 태양’으로 불리는 ‘K-STAR’다. 대덕특구의 자랑인 K-STAR는 세계 최대, 세계 최초의 핵융합 연구장치다.
 
세계 최초의 핵융합연구장치 ‘K-STAR’

  이것은 태양에너지의 원리인 핵융합반응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미래 청정에너지원으로 개발하기 위한 일종의 ‘인공태양’이다. 이를 위해 지난 1995년부터 3090억원이 투입됐다. 2007년 9월 장치가 완공된 후 지난해 6월 최초로 플라즈마 발생에 성공,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는 1초에 1조 차례 연산능력이 가능한 수퍼컴퓨터가 가동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빠르고 큰 이 컴퓨터의 가격은 600억원에 달한다. 수퍼컴퓨터란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컴퓨터로 국방, 우주, 재난예방, 에너지, 자동차, 항공, 전자, 신소재 등 주요 산업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높이 14.5m, 무게가 340t에 달하는 초대형 현미경도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초고전압 투과전자현미경 HVEM (High Voltage Electron Microscope)이 그 주인공이다. 국내에서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다양한 각도에서 원자 분해가 가능해 물질의 원자구조를 3차원으로 관찰할 수 있다. 단백질이나 뇌 신경세포의 구조를 3차원으로 분석·관찰할 수 있어 생명과학분야에서 자주 활용된다.
 
  100% 국내기술로 개발된 대한민국 표준시계 KRISS-1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있다. 1998년부터 2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지난해 완성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표준과학연구원이 해외에서 수입한 4대의 수소메이저와 5대의 세슘원자시계를 이용해 대한민국 표준시를 생성하고 국제 비교를 통해 국제표준(세계협정시)과 일치하도록 유지해왔다.
 
장태산 자연 휴양림

  한국해양연구원이 국내 최초, 세계 4번째로 개발한 심해 무인잠수정 ‘해미래’도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만날 수 있다. 바닷속 6000m까지 내려가 심해 冷水(냉수) 및 熱水(열수) 분출구 환경탐사, 생태계조사, 자원조사 등의 작업을 한다.
 
  대전 혜천대학 정문을 들어서면 우측에 78m 높이로 우뚝 솟아 있는 ‘혜천타워’가 보인다. 이 탑 안에는 최고 10t에서 9㎏까지 78개의 청동종으로 만들어진 카리용(carillon)이 설치돼 있다. 지난 2004년 기네스북에 기록된 세계 최대의 카리용이다. 카리용은 크기가 다른 많은 종으로 구성되고 각 종의 종추에 연결된 레버와 페달을 눌러서 연주하는 고전악기로, 혜천타워에 설치된 카리용은 78개의 종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의 6.5옥타브형 카리용이다.
 
  대전동물원에는 지난 2006년 4월 세계 최초로 자연 번식에 성공한 흰꼬리수리(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243호)가 살고 있고, 사실상 한반도에서 멸종한 한국늑대(학명 Canis lupus coreanus)도 볼 수 있다. 한국늑대는 지난해 7월 생후 5개월 때 들어와 현재 성체로 자랐으며 오는 5월 플라워랜드 개장에 맞춰 문을 여는 통합테마공원의 한국늑대 사파리에 입주한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