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인들의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는 처방은 향사양위탕, 곽향정기산, 십이미관중탕이 있다. 이것은 소음인의 찬 속을 데워주며 기운 순환을 좋게 해준다.
1 _ 향사양위탕(香砂養胃湯)

위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약이다. 식사한 다음에 속이 더부룩하면서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에게 자주 처방하는 약전이다. 대체로 손발이 차가운 사람에게 효과적인데 몸이 붓거나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좋다. 만약 이 약을 먹고나서 식욕이 더 증가하면 체질에 맞지 않거나 병증에 적당하지 않은 경우이다.
구성 약재 _ 인삼·백출·백작약·반하·향부자·진피·건강·산사육·사인·백두구·감초·생강·대추 80g씩
복용법 _ 위의 약재를 함께 달여서 하루에 3회씩 10일 동안 마신다.
2 _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방아풀과 차조기가 주된 성분이다. 설사를 하고 속이 울렁거리는 경우에 자주 이용되는데 몸이 무겁고 움직이기 싫거나 만성적으로 피로할 경우에 효과적이다. 움직이기 싫어하던 사람이 이 약을 복용하고 나서 활동적으로 변하고, 대변과 소변이 잘 나가고 수면이 깊어지면서 긍정적으로 사고가 바뀌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몸의 기운 순환이 좋아져 체중이 줄어들게 된다. 몸이 약해서 우울하거나 꿈을 많이 꾸는 경우에도 효과적이다.
구성 약재 _ 곽향 120g, 자소엽 80g, 창출·백출·반하·진피·청피·대복피·계피·건강·익지인·자감초·생강·대추 80g씩
복용법 _ 위의 약재를 함께 달여서 하루에 3회씩 10일 동안 마신다.
3 _ 십이미관중탕(十二味寬中湯)

12가지 약재로 구성된 처방으로 속을 편안히 한다는 뜻을 가진 처방이다. 맛이 약간 맵지만 몸이 붓거나 양기가 부족하여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혹은 변비가 심해서 좀처럼 화장실에 못 가는 사람에게 효과가 그만이다. 뱃속이 불편하면 몸이 무거워 움직이는 게 귀찮아지는데 이 처방이 효과를 본다. 소변량이 증가하거나 몸이 가뿐해지면 잘 맞는다는 표시이다. 그러나 입이 마르고 잠을 깊이 자지 못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뜻이다.
구성 약재 _ 백하수오·적하수오·건강·양강·진피·청피·대복피·향부자·익지인·후박·지실·당목향·생강·대추 80g씩
복용법 _ 위의 약재를 함께 달여서 하루에 3회씩 10일 동안 마신다.
4 _ 승양익기탕(升陽益氣湯)

소음인 중에서 감기에 걸렸다가 약을 먹고 감기 기운은 거의 사라졌지만, 아직도 움직이면 땀이 나고 피로한 경우가 종종 있다.
양기가 부족해서 입맛도 별로 없고 의욕도 나지 않는다. 승양익기탕은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처방이다. 목소리가 약한 사람에게도 좋다. 다만 맥이 느리면서 설사를 하는 경우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구성 약재 _ 인삼·황기·백작약·계지 160g씩, 당귀·백하수오·육계·감초·생강·대추 80g씩
복용법 _ 위의 약재를 함께 달여서 하루에 3회씩 10일 동안 마신다.
5 _ 궁귀향소산(芎歸香蘇散)

소음인 중에는 유독 추위를 많이 타고, 환절기에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환절기에 몸의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두통을 호소하거나, 입맛이 없어 식사를 거의 하지 못한다. 이는 신체의 특정 기관에 문제가 생겼다기보다 인체가 계절의 변화를 빨리 받아들이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특히 환절기에 감기에 걸려 기침, 가래가 많이 나오고 몸살기가 있을 때 사용하면 좋다.
하지만 소음인 중에서 입이 자주 마르고, 원래 식욕이 좋지 못한 사람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복용 후에 호전되지 않으면 복용을 중지한다.
구성 약재 _ 향부자 160g, 천궁·당귀·창출·소엽·진피·감초·생강·대추 80g씩, 총백 120g
복용법 _ 위의 약재를 함께 달여서 하루에 3회씩 10일 동안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