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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년 10월호

소아의 가을철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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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태 교수 소아 청소년 클리닉
  소아(小兒)는 기본적으로 대사가 활발하고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한의학에는 少陽(소양)의 몸이라고 한다. 이는 몸에 따뜻한 기운이 왕성하지만 아직 성숙되지 못해 기초가 부족하므로 쉽게 차가워질 수도 있다는 것을 표현한 말이다. 가을은 여름의 뜨거운 기운이 차가운 기운으로 변하는 과정이고, 이 두 기운이 만나서 열매를 맺는 계절이다. 이 시기에 소아의 몸도 반응하는데, 성인과 달리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땀을 많이 흘리거나, 갑자기 식욕이 줄어 버리는 경우가 많고, 저항력이 떨어져 감기에 잘 걸리고, 잔기침과 콧물 등의 증상이 많이 발생한다.
 
 
  1 _ 보음익기전(補陰益氣煎)
 

  일반적으로 보약으로 많이 사용하는, 기를 도와주는 보중익기탕을 변화시켜 만든 처방이다. 양기뿐만 아니라 음기도 같이 도와줌으로써 전반적인 상태를 개선하는 보약으로, 가을철에 소아들에게 많이 사용되는 처방이다. 에너지를 과다하게 사용하여 기운이 약해지는 노권(勞倦)이라는 증상에 음정(陰精)이 손상하여 기로 변화하지 못하거나, 혹 음기가 내부에서 부족하여 외부에서 들어오는 나쁜 기운인 외감(外感)이 풀리지 못한 증상을 치료한다.
 
  구성 약재 _ 인삼 4g, 당귀 8g, 산약(술에 축여 볶은 것) 8g, 숙지황 12g, 진피 4g, 감초(구운 것) 4g, 승마 2g, 시호 2g
  복용법 _
물 약 500cc에 위 약재들과 함께 생강 3쪽을 넣고 약 250cc가 되도록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서 식후 1시간 이내에 따뜻하게 먹는다.

 
 
  2 _ 금수육군전(金水六君煎)
 

  음기가 부족하기 쉬운 폐장과 신장의 기운을 도와주는 처방으로 가을의 수렴하는 기운 즉 저항력, 면역력의 기초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혹시 부족할 수도 있는 부분을 도와주고 앞으로 부족해지기 쉬운 부분도 함께 조절해 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소아뿐 아니라 성인에까지 다양하게 사용되는 대표 처방이다.
 
  구성 약재 _ 당귀 8g, 숙지황 12g, 진피 6g, 박하 8g, 복령 8g, 감초(구운 것) 4g
  복용법 _
물 약 500cc에 위 약재들과 함께 생강 3쪽을 넣어 약 200~250cc가 되도록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서 식후 1시간 이내에 따뜻하게 먹는다.

 
 
  3 _ 대화중음(大和中飮)
 

  소화 기능이 떨어져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거나 잘 먹다가도 갑자기 식욕이 이유 없이 줄어드는 경우에 사용하는 처방이다. 아이들의 소화기에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처방이다. 소화기는 한의학에서 모든 장부의 기본이고 중심이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되면 다른 모든 장기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이를 개선하는 처방이라고 할 수 있다.
 
  구성 약재 _ 진피 4g, 지실 4g, 사인 2g, 산사 8g, 맥아 8g, 후박 6g, 택사 6g
  복용법 _
물 약 500cc에 위 약재들을 넣고 약 200~250cc가 되도록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서 식후 1시간 이내에 따뜻하게 먹는다.

 
 
  4 _ 정원음(貞元飮)
 

  가을철 기후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호흡기에 증상이 쉽게 나타나는, 면역력이 약한 소아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증상을 개선하는 처방이다. 갑자기 숨결이 빨라지면서 들숨과 날숨이 평소보다 어렵고 기도가 막힌 것 같은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를 치료한다.
 
  구성 약재 _ 숙지황 20g, 감초(구운 것) 8g, 당귀 8g
  복용법 _
물 약 500cc에 위 약재들을 넣고 약 250cc가 되도록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서
  식후 1시간 이내에 따뜻하게 먹는다.

 
 
  5 _ 양원분(養元粉)
 

  소아의 소화 흡수를 도와 소화기가 정상적으로 작용하도록 이끌어 주는 처방이다. 약이라기보다 음식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비를 튼튼히 하고 위기를 기르는 데 큰 효과가 있어 소화기를 강화하여 각종 증상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구성 약재 _ 찹쌀 1되(물에 하룻밤 재웠다가 체에 밭쳐서 말려 약한 불에 볶아서 익힌것), 산약(볶은 것), 검실(볶은 것), 연육·산사육 80g씩, 천초(눈을 떼고 구멍이 막힌 것은 버리고 즙이 날 때까지 볶고 붉은 것을 갈아서 쓴다) 8g
  복용법 _
위의 약물을 가루내어 끓는 물 약 250cc에 흑설탕 5g을 넣고 약 가루 40g을 타서 하루 1~2회 배고플 때 먹는데, 식사와 식사 사이에 복용한다.
  주의사항 _ 소아의 경우 연령에 따라 복용 양이 달라지는데 만 3세 이상인 경우 상기의 복용 방법을 따르고 만 1세 미만인 경우 표시된 양의 1/2, 만 1세 이상 3세 미만인 경우는 표시된 양의 2/3~3/4을 복용한다 (소아의 모든 처방에 해당됨).

 
 

  ▣ 소아들에게 가을철에 나타나는 허약 증상
 
  ① 자주 어지러움을 호소한다.
  ② 차멀미를 한다.
  ③ 기운이 없어 보이며 비활동적이다.
  ④ 나이에 비하여 체중, 신장 등 신체적 발육이 늦은 편이다.
  ⑤ 수면 중에 땀이 많이 나거나, 주간 활동 시에 땀을 많이 흘린다. 혹은 손바닥, 발바닥에 땀이 많다.
  ⑥ 빈혈이 있다.
  ⑦ 잔병치레가 많으며, 병을 앓고 난 후 쉽게 피로를 느낀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실제로 검사해 보아도 뚜렷한 병명이 나타나지 않는 소아의 경우, 한약을 사용하면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면서 증상을 호전시켜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훌륭한 대책이 될 것이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호흡기계 허약아는 확실한 관리가 필요하다.
 
  ①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잘 낫지 않는다.
  ② 열이 없어도 기침을 자주 한다.
  ③ 찬바람을 쐬거나 찬 음식만 먹어도 기침을 한다.
  ④ 천식성 발작을 일으킨다.
  ⑤ 편도선염, 인후염 등에 잘 걸린다.
  ⑥ 코피가 자주 나며 혹은 코가 잘 막힌다.
  이 중에서 증상이 3가지 이상 나타난다면 호흡기계 허약아일 가능성이 높으며 각각의 증상에 알맞은 치료를 하면서 보약을 병행하면 잔병치레 없는 아이로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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