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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년 4월호

「와인 이야기」와인 기초 상식 - 온도와 맛

레드는 16~19도, 화이트는 10~15도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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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마시는 데 절대온도는 없다.
다만 레드는 너무 차지 않게,
화이트는 지나치게 차갑게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와인은 온도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그 이유는 와인의 떫은 맛을 내는 타닌(Tannin) 성분 때문이다. 타닌 성분은 온도가 내려가면 더 많이 감지돼 떫은 맛이 강해진다. 껍질과 씨가 함께 발효되는 적포도주는 타닌이 더 많이 함유돼 있고, 이 때문에 백포도주보다 떫은 맛이 훨씬 강하다. 그래서 레드 와인을 차게 해서 마시면 떨떠름한 맛이 강하게 난다. 레드 와인은 16~19도에서 즐기는 것이 좋다.
 
  반면 화이트 와인은 온도가 낮을수록 신맛은 덜 느껴지지만, 향의 발산이 억제되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고급 향의 화이트 와인은 14~15도 정도로 다소 높게 해서 마시고, 가벼운 느낌의 화이트는 이보다 다소 차게 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
 
  보졸레 와인은 일반 포도주처럼 포도를 으깨지 않고 포도알 그대로 발효되기 때문에 타닌 성분이 훨씬 적어지므로 차게 해서 마셔야 한다. 샴페인과 같은 스파클링 와인은 온도에 따라 기포가 변하기 때문에 차게 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 탄산가스는 온도가 낮을수록 기포 크기가 작아지면서 그 수는 많아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실내 온도는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보통 영상 24도 이상이다. 실내에 보관된 와인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얼음통(ice bucket)에 와인 종류에 따라 15~30분 정도 담그면 좋다. 특히 여름에는 레드 와인도 30분 정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마시는 것이 맛을 즐기는 비결이다. 와인 온도는 병을 손으로 만져보아 경험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으나, 온도에 맞춰 제맛을 느끼려면 어린아이의 이마에 대고 온도를 재는 밴드형 액정 온도계를 쓰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기억해 둘 점은 와인을 마시는 데 절대 온도는 없다는 점이다. 다만, 레드 와인은 너무 차지 않게, 화이트 와인은 너무 오래 얼음에 담가두어서 지나치게 차게 되는 일은 피해야 한다.
 
 
  글쓴이 : 鄭鎭煥 중앙大 와인과정 주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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