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鄭鎭煥 중앙大 와인과정 주임 교수
독일은 유럽의 와인 생산국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다. 프랑스에 비해 날씨가 춥고 일조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남부의 일부 지역을 빼고는 레드 와인용 포도 재배엔 적합하지 않다. 이런 기후적인 특성 때문에 독일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80% 이상이 화이트 와인이다. 화이트 와인의 대표 품종으론 리슬링(Riesling)이 유명하다. 일조량 부족으로 당분 함유량이 적고, 대신 酸度(산도)가 높은 것이 독일 와인의 특징이다. 알콜 함유량은 프랑스 와인에 비해 3도 정도 낮은 8~10도가 보통이다. 이런 특성으로 독일의 화이트 와인은 대체로 가벼운 느낌을 주며, 마시기에 편안하다.
독일의 북부지역의 대부분 포도 재배지역은 햇볕을 잘 받을 수 있는 가파른 언덕지대가 많다. 「마주앙 모젤」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모젤 지역은 포도밭의 경사 덕분에 관광지로 이름을 얻고 있다. 이곳에서는 포도를 재배하는 농부들이 밧줄에 몸을 감고 일할 정도로 경사가 가파르다.
독일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역은 아르(Ahr), 미텔라인(Mittel Rhein), 모젤-자르-루베르(Mosel-Saar-Ruwer), 라인가우(Rheingau), 라인헤센(Rheinhessen), 나에(Nahe), 라인팔츠 (Rheinpfaltz), 프랑켄(Franken), 뷔르템베르크(Wurtemberg), 바덴(Baden) 등이다.
이중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은 라인가우이고, 대중 와인으로 유명한 리브프라우밀히(Liebfraumilch)는 라인팔츠 지방에서 주로 생산된다.
독일 와인의 품질 등급은 프랑스 와인과는 달리 단위 면적당 수확량과 수확 시기, 그리고 그에 따른 천연 糖度(당도) 함유량을 등급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특히 독일 와인은 포도의 수확 시기에 따라 와인의 품질이 정해진다. 수확 시기가 늦은 순으로 카비네트, 슈패트레제, 아우스레제, 베렌아우스레제, 아이스바인,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가 있다. 이중 아이스바인과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는 품질면에서 독일 와인의 쌍벽을 이루는 대표 와인이다.
독일은 또 스파클링 와인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며, 소비국이기도 하다. 독일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은 젝트(Sekt)라고 불리는데, 프랑스의 샴페인과는 달리 병 속에서 가스가 생성되지 않고 탱크(Tank) 속에서 가스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값은 비교적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