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별책부록
  1. 2006년 4월호

「와인 이야기」와인이란 무엇인가 - 와인의 종류

하늘의 별처럼 무수히 많다

   

  • 기사목록
  • 프린트
글쓴이 : 鄭鎭煥 중앙大 와인과정 주임 교수
  지구상에 나와 있는 와인은 몇 종류일까.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답은 「하늘의 별처럼 많다」는 것이다. 종류가 너무 다양하고 종류를 다 외우기가 까다롭다는 것이 와인을 취미로 삼는 데 장애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와인을 구분하는 몇 가지 분류를 알고 나면 종류의 다양함이 주는 중압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와인은 대개 색깔, 거품, 맛, 지역, 용도, 알콜 도수, 향기 추가 여부에 따라 나눌 수 있다.
 
  우선 와인은 그 색깔에 따라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그리고 로제 와인으로 나뉜다.
 
  레드와 화이트의 가장 큰 차이는 제조 과정의 차이에서 나온다. 적포도주는 붉은 색소를 추출하기 위해 씨와 껍질을 그대로 넣어 발효한 뒤 씨와 껍질을 제거하고, 백포도주는 씨와 껍질을 미리 제거한 후 포도즙만을 가지고 발효시킨다. 적포도주는 씨와 껍질 속의 타닌 성분까지 추출되는 이런 제조 과정의 차이 때문에 백포도주보다 떫은 맛이 더 나며, 「적포도주가 심장병에 좋다」는 얘기도 제조 과정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로제 와인은 핑크색을 띠는 와인으로 제조 방식은 레드와 비슷하다. 씨와 껍질을 레드보다 일찍 건져낸다는 점이 차이점이고, 맛은 오히려 화이트 와인에 가깝다.
 
 
  탄산가스의 유무에 따라 일반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으로 나뉜다.
 
  모든 와인은 발효시 포도 자체의 당분이 분해되면서 알콜과 함께 탄산가스가 생긴다. 보통 와인은 이 탄산 가스를 제거시킨 뒤 병에 담는다. 이에 반해 가스를 병에 가둔 와인을 총칭하여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보통명사로 알고 있는 샴페인(불어로는 상파뉴)이 대표적인 스파클링 와인이며, 엄밀한 의미에서 프랑스 상파뉴 지방에서 나오는 와인만 샴페인이라고 한다. 그외 알자스와 부르고뉴에서 나오는 크레망(Crement)이나 뱅 무스(Vins mousseux), 이탈리아의 스푸만테가 대표적인 스파클링 와인들이다.
 
 
  맛의 유무에 따라 스위트와 드라이로 구별해볼 수 있다.
 
  단맛이 나는 와인을 스위트라고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를 드라이 와인이라고 한다. 와인의 단맛은 설탕을 일부러 넣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효되지 않고 남아 있는 포도의 잔류 당분에 의해 느껴진다.
 
  대표적인 스위트 와인으로는 프랑스 보르도의 소테른·바작(Sauternes·Barsac) 지역의 디저트 와인, 헝가리의 도카이(Tokay), 독일 모젤 지역 와인 중 베렌아우스레제,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Beerenaulese, Trockenbeerenauslese)급의 와인을 들 수 있다.
 
  드라이 와인은 발효를 충분히 시켜 잔류 당이 0.2% 이내인 와인이다. 대부분의 와인이 이 부류에 속한다.
 
 
  포도가 생산되는 지역에 따라 구분하면 크게 新세계와 舊세계로 나눌 수 있다.
  현재 와인이 생산되고 있는 나라는 50여개 국가. 舊세계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를 말하는데, 사람 손으로 수확을 하고 소량 생산을 하며 자연과의 투쟁 속에서 쌓인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와인을 만든다. 新세계는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칠레,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을 포함하는 新세계 지역들인데 와인 생산의 역사가 일천한 반면, 천혜의 포도 재배조건과 광활한 농토를 배경으로 실험정신, 기계화, 대량생산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試飮(시음) 용도에 따라 아페리티프, 테이블 와인, 디저트 와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아페리티프(Aperitif)는 식전에 입맛을 돋우는 와인으로 드라이한 백포도주나 덜 숙성된 샴페인이 대표적이다. 메인 식사용으로 쓰이는 테이블 와인은 음식의 종류에 따라 적·백포도주를 선택하고 어떤 와인이 음식 맛을 돋워 줄 것인가를 선택하면 된다. 디저트용으로는 달콤한 화이트 와인이나 완전 숙성된 샴페인을 주로 마시는데 요사이는 코냑과 시가로 화려하게 마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밖에 브랜디의 첨가 여부에 따라 일반 와인과 강화 와인(Fortified Wine), 加香(가향)와인(Flavored Wine)으로 나누기도 한다. 강화 와인은 브랜디 같은 증류주를 첨가해 알콜 도수를 높인 것으로 포르투갈의 포트(Port)나 스페인의 셰리(Sherry)가 이에 속한다. 가향 와인은 와인 발효 전후에 과실 즙이나 쑥 같은 향을 첨가해 냄새를 좋게 한 것이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