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포도와 물을 어느 정도 비율로 섞어 만드는가』,『와인 제조엔 어떤 물이 사용되나』
와인을 꽤 좋아하는 사람들도 간혹 던지는 질문이다.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집에서 포도주를 담글 때 일반 과실주처럼 포도와 다른 술을 섞는 모습을 보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와인엔 물이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는다. 와인 병의 뒷면을 보면 성분을 표시하는 백 라벨(Back Label)이 붙어 있다. 원료 및 함량을 살펴보면 포도즙 100%라고 적혀 있다. 포도를 수확해 이를 압착한 뒤 즙을 발효시킨 것이 와인이다. 물 성분은 포도가 함유하고 있는 즙에서 나온 것이다. 프랑스 등지에서 생산되는 양조용 포도는 농약 살포가 매우 엄격하게 관리되는 무공해 포도이다. 대개 와인 750mℓ짜리 한 병을 만드는 데 1200g(세 근 반)의 무공해 포도가 들어간다. 포도가 자라면서 나무 뿌리에서 빨아올린 지하수로 즙이 생겨나기 때문에 와인을 마시는 건 청정 지하수를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해야겠다.
포도즙이 와인 병에 담긴 뒤 물처럼 투명하게 보이는 건 여러 차례 발효와 숙성을 거쳐 침전물과 찌꺼기들이 제거됐기 때문이다. 백포도주건 적포도주건 발효가 막 끝난 뒤엔 모두 투명하지 않고 막걸리처럼 탁한 빛을 띤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찌꺼기는 침전되고, 위의 맑아진 부분을 다른 통에 따르기를 계속하면서 숙성과정을 거치면 액이 투명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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