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기 조동기국어논술전문학원 원장
[진행·정리]
李相欣 월간조선 기자〈hanal@chosun.com〉
李相姬 월간조선 조사요원〈gwiwon27@chosun.com〉
Ⅰ. 제시문 (1), (2) 그리고 (4)의 내용을 각각 요약하시오.[진행·정리]
李相欣 월간조선 기자〈hanal@chosun.com〉
李相姬 월간조선 조사요원〈gwiwon27@chosun.com〉
Ⅱ. 네 개의 제시문을 연관시킬 수 있는 하나의 주제를 찾아내어 제시문들 사이의 관계를 밝히고, 그 주제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시오.
(1) 18세기 초 런던에는 3천 개가 넘는 커피하우스가 생겼으며 점포마다 고정적으로 출입하는 고객들이 있었다. 법률가들은 웨스트민스트 사원 근처의 커피하우스 「난도」나 「그리시언」에 모여 법이나 문학에 관해 토론하고 새로운 연극을 비평하였으며, 또한 웨스트민스트 홀에서 흘러나온 최신의 뉴스를 서로 전하기도 하였다. 사제들은 성 바울 교회 묘지에 있는 커피하우스 「트리비」나 「차일드」에서 대학의 화제와 강의에 대한 견해를 나누었으며, 군인들은 체링크로스가(街)의 커피하우스 「영맨」이나 「올드맨」에서 그들의 불만을 털어놓기도 하였다. 「게러웨이」나 「조나단」은 일반 시민들이 주로 드나드는 커피하우스였다. 그곳에서는 주식의 등락이나 보험료율과 관련된 정보들이 교환되었다. 그레이트러셀가(街)의 커피하우스에서는 연극이 끝난 후 한밤중까지 문인재사(文人才士)들의 자유롭고 열띤 논쟁이 지속되었다. 이처럼 1680년과 1730년 사이에 번창했던 커피하우스는 처음에는 문예 비평의 장이었으나 점차 정치에 관한 비판의 장으로 확대되었다. 커피하우스는 물론 살롱이나, 지식인 만찬회, 학회, 협회 등도 활성화되었다. 모임마다 구성원의 범위와 성격, 주요 관심사와 토론의 주제는 서로 달랐지만 그 모임들은 모두 사적 개인들 간에 형성된 의사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2) 왕께서 언로(言路)를 통하게 하였다고 할 수 있으나 과연 위아래의 의견이 어긋남 없이 통하도록 했다 할 수 있겠습니까? 사방의 사정에 두루 막힘이 없다 하겠습니까? 혹시 헤아려 살펴 미치지 못하는 바가 있고 마음 씀씀이에 미덥지 못한 바가 있다면 그 다스림에 대해 신하로서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근래에 들어 왕께서는 아뢰는 이들의 말을 듣기 싫어하시어 걸핏하면 열흘이나 한 달을 끌다가 신하들을 만나 한 가지 일을 겨우 들어주실 따름입니다. 더욱이 신하들이 아뢰는 바가 지나치더라도 스스로 반성하고 뉘우쳐 깨달아야 마땅한데 그리하다는 말을 듣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으레 모든 것을 글로만 답하고 신하들과 마음을 터놓고 뜻을 나누기를 즐겨하지 않으십니다. 하여 이 땅의 선비들은 침묵을 버릇 삼고 있습니다. 나라에 그른 일들이 드러나고 있거늘 그들 중 누구 하나 쓴 약 같은 곧은 소리를 올리려고 나서지 않습니다. 왕께서는 나라가 이미 잘 다스려져 태평하므로 짚어서 문제 삼을 일이 한 가지도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신(臣)이 보건대 바른 정치가 펼쳐지지 않아서 기강이 서지 않고 풍속이 어지러우며 백성들은 곤궁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경 너머에는 오랑캐들이 이 땅을 넘보고 있어 나라의 앞날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때에, 들어서 살피고 따져서 풀어야 할 나랏일이 참으로 많다고 여겨집니다. 신은 이미 대간(臺諫)으로서 왕께 곧은 의논을 펼치고 바른말을 아뢰어 부족한 점을 메우고 막힌 데를 통하도록 하는 일을 벼슬로 삼았으나 오히려 왕께서는 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하찮게 여기시니 하물며 다른 신하에게야 어찌 바랄 바가 있겠습니까?
(3) Communicative action presupposes the use of language as a medium for a kind of reaching understanding, in the course of which participants, through relating to a world, reciprocally raise validity claims that can be accepted or contested. In an ideal communicative situation, individuals exercise the right to freely take part in discourse, to question or introduce assertions, and to express attitudes, desires, and needs. In this light, every person is allowed the same opportunity to fairly participate in communication through the strength of argument which comes from within the self as opposed to internal and external coercion. Thus, the ultimate goal of an ideal communicative situation is to achieve a rational society and to provide norms for non-dominating relations among individuals.
(4) It often appears as though the term ‘terrorism’ is used almost casually, as if any foreign or major attack on the United States is a terrorist action. Indeed, the Oklahoma City Bombing and the 1931 and 2001 attacks on the World Trade Centerall have one common element: before any claim of responsibility was made, each of these was denounced as a terrorist and what is not. If terrorism is not a war crime, the military should not be involved in its elimination and terrorists should be accorded all legal rights and privileges. On the other hand, if it is a war crime, the police should not be involved and terrorists should be treated as either prisoners of war or war criminals depending on the circumstances. Yet some governments persist in attempting to do both. How the term ‘terrorism’ is used influences international diplomats and military communication. It also serves as a method of attacking legitimate governments and societies in an effort to bring about regime change and causes potential confliction involving the political goals of those doing the defining.
<유의 사항>
1. 답안에는 자신을 드러내는 표현을 쓰지 말 것.
2. 답안은 한글로 작성할 것.
3. 논술문의 제목은 쓰지 말 것.
4. 제시문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 쓰지 말 것.
5. 분량의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Ⅰ은 각각 110~140자, Ⅱ는 총 750~850자가 되게 할 것.
▣ 문제 해석 및 해설
● 영어 제시문 번역
(3) 의사소통 행위는 상호 이해의 매개로 언어의 사용을 전제한다. 이해의 과정에서 대화자들은 자신을 세계와 연관시키며 타당성 요구를 서로 제기한다. 이상적인 의사소통 상황에서, 개인들은 자유롭게 대화에 참여하고, 질문·주장하고 태도·욕망·필요성을 표현할 권리를 행사한다. 이런 관점에서 개개인은 내·외부적인 압박에 반해 자기 내부로부터 나오는 논증의 힘을 통해 공정하게 의사소통에 참여할 동일한 기회를 가지게 된다. 따라서 이상적인 의사소통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성 사회를 구현하고 개인 간의 비지배적 관계를 위한 규범을 제공하는 것이다.
(4) 마치 미국에 대한 외국의 공격이나 규모가 큰 공격이 테러 행위인 것처럼, 「테러리즘」이라는 말을 쉽게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오클라호마 시(市) 폭파사건이나 1993년과 2001년 월드트레이드센터 공격은 모두 한 가지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누구의 소행인지 발표되기 전에 이 각각의 행위는 테러리스트 행위라고 비난받았다. 여기서 시사하는 바는, 무엇이 테러리즘이고 무엇이 아닌가를 정하는 뚜렷한 가이드라인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테러리즘이 전쟁범죄가 아니라면, 군이 소탕작전에 개입되어서는 안 되고, 테러리스트들은 모든 법적인 권리와 권한을 부여 받아야 한다. 반면에, 전쟁 범죄라면, 경찰이 개입해서는 안 되며, 테러리스트들은 상황에 따라 포로나 전범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몇몇 국가에서는 테러리스트 소탕을 위해서는 양쪽의 방법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테러리즘」이란 말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국제 외교와 군의 의사소통에 영향을 준다. 「테러리즘」은 체제변화를 꾀하기 위한 일환으로 합법정부와 사회를 공격하는 방법으로도 사용되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테러리즘을 정의하는 자들의 정치적 목적을 개입시켜 잠재적 분쟁을 유발시킨다.
● 문제 해설
수시 논술에서 고려大는 네 개의 서로 다른 지문을 하나로 연결시킬 수 있는 주제를 찾고, 그 주제어를 중심으로 네 지문을 유기적으로 잘 연결하는가를 주로 평가한다.
이번 2006학년도 1학기 고려大 수시 논술 문제의 주제어는 「의사소통(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이다.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각각의 매체에 대해서가 아니라 의사소통 자체에 대한 철학적 의미를 묻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높은 난이도에 해당한다.
이번 논술 문제의 관건은 주제어 찾기를 마친 이후에, 각각의 제시문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하는가이다. 각 제시문의 핵심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시문 (1)은 사적 개인들 간에 형성된 자발적 의사소통의 공간인 커피하우스(coffeehouse)를, 제시문 (2)는 왕조시대 의사소통의 대표적 사례인 언로(言路)를 보여 주고 있다. 제시문 (3)은 「의사소통의 합리성」이라는 개념을 창안한 하버마스의 글을 영어로 제시하고 있으며, 제시문 (4)는 「테러리즘(Terrorism)」이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의 필요성과 테러리즘이라는 단어가 각각의 체계에서 쓰이게 될 때의 의미변화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하버마스에 따르면 도구적 합리성이 지배하는 사회의 의사소통은 커뮤니케이션이 가지는 본래적 의미인 상호이해와 비판정신의 가능성을 잃어버리고, 각각의 체계에서 요구하는 기능적 목적에 따른 의사소통 행위로 변질되었다. 따라서 의사소통이 가지는 본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생활세계」의 의사소통이 가지는 건전한 비판정신의 회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러한 의사소통을 「의사소통의 합리성」이라고 부른다.
제시문 (3)은 하버마스의 이론을 압축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제시문 (1)과 (4)는 하버마스가 주장하는 「체계」와 「생활세계」의 의사소통 행위에 대한 사례이다. 제시문 (4)에서는 이른바 「체계」의 의사소통으로서 「테러리즘」이라는 단어가 군사적·외교적 체계에서 쓰이게 될 경우의 의미변화를 설명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입장과 목적에 따라서 「테러리즘」이란 단어의 쓰임새가 달라짐을 보여 주고 있다.
수험생은 제시문 (3)의 하버마스의 입장을 견지하여 「의사소통의 합리성」에 기초한 건전한 커뮤니케이션의 회복을 추구하여야 한다는 입장의 논술문을 작성할 수 있다. 도구적 이성이 지배하는 체계의 의사소통의 사례로 제시문 (4)를 들고, 비판적 이성과 의사소통의 합리성에 대한 생활세계의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문 (1)을, 도구적 이성이 지배하기 이전의 일방향적 의사소통 행위로 제시문 (2)를 서술한다면 전체적인 설명이 가능하다.
이번 고려大 문제는 이른바 「하버마스 대 푸코」 논쟁의 문제의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에 비판적 이성의 최후의 보루로서 「의사소통의 합리성」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거나, 푸코의 입장에서 이를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두 가지 형태의 논리 전개가 가능하다.
▣ 학생 답안
Ⅰ. 제시문 요약 문제 답안
(1)번 제시문 요약
18세기 초 런던의 커피하우스는 여러 계층들의 정보 교환 장소나 토론의 장이었다. 그러다가 점점 정치에 관한 비판의 장으로 변모되었다. 이러한 커피하우스의 발전에 따라 지식인 만찬회 등 여러 모임이 활성화되었다.
(2)번 제시문 요약
현재 왕은 신하와의 대화를 싫어해서 늘 시간을 끌다가 간혹 한 가지 일을 마지못하여 들어준다. 나라에는 여러 문제가 생겨 백성들은 힘이 들고 있는데 왕이 이런 태도를 보임으로써 그들은 더욱 더 곤궁해지고 있다.
(4)번 제시문 요약
테러리스트에 의한 무차별적 공격이 무심코 테러리즘이라고 생각되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정확한 판단의 기준을 내릴 필요가 있다. 진정한 테러리즘은 체제 변화를 목표로 국가를 공격하거나 잠재적인 분쟁을 일으킨다.
Ⅱ. 논술 문제 답안
대화의 기능은 여러 가지이다. 또한 대화의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고 목표도 여러 가지이다. 하지만 이런 대화의 단절이 발생한다면 개인의 가치관과 성격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첫 번째 지문은 이런 여러 기능 중 몇 개를 설명하고 있다. 사람들의 공통된 관심사나 계층간의 토론의 장이 대화를 통해 진행되면서 친목 도모의 기능을 소개하였다. 또한 각종 필요한 정보와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보를 대화를 통해 얻음으로써 효과적으로 정보전달과 정보습득을 하고 있다. 이런 정보와 토론을 통해 사람들은 심리적 안정감이나 효율적인 정보처리 또는 정보활용을 실행한다.
두 번째 지문은 대화의 단절에 의한 문제점을 설명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대화의 단절은 개인에게 부정적이고 특수한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장단점을 겸허히 수용한 사람과 아무런 목적 없는 칭찬만 원하는 사람은 자아 실현능력에도 큰 차이를 보인다. 또한 만약 지도자가 자신의 정책에 대한 여러 비판과 혹평을 경시하고 심지어 무시한다면 그 사회는 파탄에 빠지고 곤궁해 질 것이다.
세 번째 지문은 대화의 적절한 목표와 대화의 본질을 소개한다. 대화는 곧 자신의 의견을 남에게 이해시키는 행위이다. 이런 행위에 의해 우리는 주장하고 논쟁한다. 대화는 늘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타인의 처지를 이해하는 방법이다. 대화의 적절한 목표는 개인 간 비지배성을 가지는 것이다.
네 번째 지문은 대화의 방법 중 하나를 소개한다. 자신의 주장을 여러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 표현 중 하나인 테러리즘은 단순한 폭력이 아닌 뚜렷한 목적을 가진 대화의 방식이다. 이런 방법은 때론 큰 문제를 야기한다. 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상대방이 무시하거나 강력한 메시지를 줄 때 사용한다.
대화는 모름지기 상대가 있어야 한다. 상대를 존중하고 생각하며 배려할 때 비로소 제대로 된 대화가 이뤄진다. 무시하고 경시할 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이상적인 대화를 위해 비판과 호평을 적절히 수용하며 타인의 주장을 잘 듣고 판단해야 한다.
▣ 강평 및 첨삭
우선 서론을 살펴보면 학생은 핵심 키워드를 「대화」로 선택하였다. 제시문의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했음을 보여 준다. 하지만 제시문 (3)에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이 나와 있으므로, 「대화」보다는 「의사소통」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고려大의 경우 글자 수가 적기 때문에 논술에서 서론은 아주 짧게 작성해야 한다. 의사소통과 관련된 일반적인 상황을 설명하거나 제시문 (3)의 하버마스의 입장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본론에서 학생은 각각의 핵심내용을 체계 없이 죽 나열하고 있다. 먼저 네 지문의 핵심적인 내용부터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제시문(1)은 「생활세계」의 의사소통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는 18세기 영국의 커피하우스(coffee house)를 설명하고 있다. 커피하우스는 계층별로 여러 종류가 있고, 그 각각에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자기들의 관심사를 토론하였다. 커피하우스는 의사소통의 장으로서 사적 모임의 장이 건전한 비판의 장으로 확대, 발전되었다.
제시문(2)에서는 고려와 조선 시대 왕과 신하의 의견교환 통로였던 언로(言路)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으며, 언로가 막힘에 대한 폐해를 지적하고 있다. 이는 도구적 합리성이 지배하기 이전의 대표적인 정치적 의사소통 행위이다. 언로는 신하가 임금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핵심적인 통로로서, 신하가 백성의 생각을 올바로 전한다면 임금과 백성의 대화가 이루어지는 민본정치의 핵심적 수단이다. 제시문은 대간(臺諫)인 신하가 왕에게 언로에 귀 기울여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제시문(3)에서는 의사소통 행위가 이상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억압되지 않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와 질문·토론이 가능하여야 하며 이러한 생활세계의 「의사소통의 합리성」이 이성적인 사회 구현의 가장 중요한 기초임을 말하고 있다.
제시문(4)에서는 테러리즘을 전쟁범죄로 이해할 경우 군대의 개입이 가능하지만, 전쟁범죄가 아닌 것으로 이해할 경우 군대 대신 경찰이 개입하고 테러리스트들이 일반 범죄자가 갖는 인권을 갖기 때문에 각각의 체계 내에서 테러리즘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짐을 보여 준다.
학생의 글에는 제시문 분석에도 오류가 있지만, 더 큰 것은 문제에서 네 지문들 사이의 관계를 밝히라고 했는데도 학생은 이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제시문들 사이의 유기적 관계는 전체 설명에서 이미 했으므로 그 부분을 참조하면 될 것이다.
제시문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은 감점 요인
그럼 본론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문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 글일까? 일반적으로 제시문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보다 학생이 유기적으로 재배열하는 것이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보인다. 이번 문제에서는 제시문 (3)이 각각의 제시문에 대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제시문 (3)에 대한 견해를 밝히면서 논리를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머지 제시문들은 각각 본론이나 결론에서 적절하게 사용하면 된다. 제시문 (4)는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한 지문인데, 테러리즘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정의를 내리는 주체 혹은 각각의 체계에서 다르게 쓰일 수 있음을 현대의 관료제 및 도구적 합리성 등과 관련해서 설명하는 것이 좋다.
본론에서 마지막으로, 맞춤법적인 오류를 지적하자면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는 비문법적 표현이므로 「첫째, 둘째, 셋째, 넷째」로 고쳐야 한다.
결론에서는 글을 정리하면서 하버마스가 말한 이상적인 의사소통의 상태나 의사소통의 합리성에 기초한 자유로운 개인들의 사적인 의사소통의 공간의 필요성(사이버 공동체 등)을 제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