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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년 9월호

「논술만점 가이드」③ 논술 실전 대비법 | 논술에 도움되는 책 읽기

교과서와 참고서부터 독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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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기 조동기국어논술전문학원 원장
1965년 서울 출생. 용문高·고려大 국어교육학과 졸업. 現 강남구청 인터넷 방송 언어영역 대표강사. 저서 「미래로 언어영역 시리즈」, 「이룸 E&B 파이널 논술」, 「대한교과서 수시대비 논술·심층구술」.

[진행·정리]
李相欣 월간조선 기자〈hanal@chosun.com〉
李相姬 월간조선 조사요원〈gwiwon27@chosun.com〉
  ● 교과서에서 출발한다!
 
  논술 시험 범위는 교과서이다. 논술 기출문제와 교과서 내용의 연관성은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 모든 논술 문제의 논제 파악과 논거 제시에 필요한 기본 지식은 교과서에 실린 내용만으로 충분하다. 특히 교과서에서 다룬 주제 목록은 그 어떤 논술 교재보다도 방대하다.
 
  논술을 위한 독서법의 1순위는 바로 교과서의 주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책을 선택해서 교과 공부와의 연계성을 최대한 살려 내는 방법이다. 교사용 지도서의 「더 읽을거리」라는 꼭지에 나와 있는 목록을 활용해 교과와 연계된 독서를 하게 되면 내신과 수능 그리고 논술을 동시에 준비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모든 텍스트가 독서의 대상
 
  교과서가 아닌 일반 교양도서를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회탐구의 주요 단원 그리고 외국어 독해 지문 등이 모두 독서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물론 정통 교양독서가 기본이지만 자신이 읽는 모든 텍스트를 독서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문제풀이 차원에서 그치게 되면 중요한 내용이 금방 사라지고 만다. 내신과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 공부하는 모든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는 과정에서 독서 부족의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다.
 
  하루의 공부를 마치고 나서 참고서와 문제집을 다른 시각에서 살펴보자. 객관식 문제가 아닌 주관식 논술과의 연관성을 생각하면서 필요한 지식과 정보 그리고 다양한 견해를 챙기기만 하면 된다.
 
 
  ● 스텝 바이 스텝 - 어려운 책은 안내서를 먼저
 
  독서를 권장하기 위한 추천도서 목록이 종종 역효과를 낸다. 전문 학자들이 좋은 책을 추천하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요새로 다가온다. 일반 성인들도 쉽게 소화할 수 없는 책을 고전이라는 명목을 앞세워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독서에 대한 의지만 있으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안내서 성격의 책들을 먼저 읽을 필요가 있다.
 
  유명 사상가의 저작물을 그 자체로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흐름 속에서, 어떤 배경을 가지고, 어떤 문제의식을 가졌기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등에 대한 사전 정보가 필요하다. 본격적인 독서에 필요한 최소한의 사전 탐색을 거쳐야 원활한 독서 진도를 기대할 수 있다. 권하고 싶은 책으로 「창조적 책읽기」(교양필독도서 선정위원회, 한양대학교 출판부)가 있다.
 
 
  ● 몸으로 느끼느냐, 눈으로 보느냐!
 
  한 권의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사람이 있음에 반해 100권의 책을 읽고도 미로를 헤매는 사람이 있다. 글 자체는 추상적인 기호체계에 불과하다. 반면 기호가 표상하는 현실은 무궁무진하다.
 
  기호에 대한 다양한 연상은 토론을 통해 쉽게 공유할 수 있다. 기호의 무미건조함은 영화 등의 멀티미디어와 결합될 때 생생함을 되찾게 된다. 기호의 무가치는 개인의 인생체험, 나아가 인간 삶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발전할 때 뚜렷한 주관으로 정립된다.
 
 
  ● 나만의 독서 스타일을 찾아라!
 
  정독(正讀)이냐 속독(速讀)이냐? 다독(多讀)이냐 선독(選讀)이냐?
 
  보통 「SQ3R」 전략을 효율적인 독서방법으로 권장한다. 미리 개요를 훑어보고(Survey) 나서, 스스로 질문을 던져 보고(Question), 그 다음에 본격적으로 읽고(Read), 이어서 그 의미를 되새겨 보고(Recite), 마무리 차원에서 다시 한 번 살펴보는(Review) 과정을 거쳐야 제대로 글이 머릿속에 남는다.
 
  성격이 꼼꼼한 경우라면 3단계 읽기를 약화시켜야 다독이 가능해진다. 반면 주마간산(走馬看山)에 익숙하다면 1단계와 2단계에 신경을 바짝 써야 정독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무엇을 읽을 것인가?
 
  「논술 필독서」라는 말의 사용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중학교를 거치면서 거의 독서와 담을 쌓고 생활하는 대다수의 학생들에게 필독(必讀)은 가혹하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혜다.
 
  다음의 순서를 거치게 되면 대부분 논술에 필요한 독서를 큰 부담 없이 읽어 낼 수 있다.
 
  첫째, 교과서·참고서부터 독파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중요 주제와 핵심적인 개념에 대한 이해 없이 논술 준비를 하는 것은 사상누각(沙上樓閣)이다. 내신고사와 수능 압박에서 벗어나기가 그리 쉽지 않은 현실에서 교과서와 참고서는 가장 만만한 독서거리가 된다. 특별한 준비와 노력 없이 교과서와 참고서에서 가장 쉽게, 가장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음미하며 읽는 교과서에서 기대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둘째, 재미있는 독서가 우선이다
 
  교양과 재미의 차이를 굳이 따질 필요가 있을까? 재미없이 교양만을 의도한 독서는 금방 죽고 만다. 어떤 책이라도 책 읽기 자체가 논술 준비의 의미를 충분히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논술 필독서에 도전한다
 
  논술에서 가장 곤란한 경우는 논제 파악에 실패한 경우이다. 사전 예방책 차원에서 폭 넓은 독서가 필요하며, 일단 필독서 목록을 최종 공략 대상으로 삼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각 대학에서 발표한 권장 또는 추천도서를 무작위로 읽는 것은 무모하다. 우선 교과서에 충분히 언급될 수 없는 최신 쟁점 또는 주제와 관련된 필독서를 읽어야 한다. 정보화(「정보 사회가 오면 나는 어떻게 되지」 송재희 외, 지식공작소)와 환경·생태 분야는 필수이다.
 
  다음으로 보편적인 인류의 문제를 사색한 결과물이자 현대인의 삶에도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사상의 조류를 경험해야 한다. 가벼운 독서의 한계를 뛰어넘어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사상가들을 직접 만나기에 앞서 「103인의 현대사상」(김우창 외, 민음사)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관심에서 크게 빗나간 분야의 필독서까지 읽어야 안심할 수 있다.
 
 
  독서 토론 모임을 만들라
 
  눈앞에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내신 고사와 수능 모의고사의 파고(波高)를 넘어 논술 준비를 위한 독서 항해를 계속하려면 지혜가 필요하다.
 
  우선, 주요 대학의 논술 기출문제 제시문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독서의 필요성을 실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 읽기를 게을리 하면 논술에 실패할 수밖에 없으며, 결국 입시 실패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말이 아니라 현실로 체감해야 한다.
 
  꾸준한 독서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먼 시험은 방심을, 가까운 시험은 긴장을 유발한다. 논술은 마지막 관문이기에 독서는 늘 연기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만다. 앞에 소개한 교과 연계 독서가 대안(代案)이 될 수 있다. 교과 진도가 밀리면 나중에 고생할 뿐만 아니라 성적 부진을 감수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독서 진도 역시 밀리면 안 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혼자 하는 독서보다는 함께 하는 독서가 유리하다. 토론과 연결은 효용성을 증대시키며 상호 간의 독려와 견제는 실천 가능성을 높여 준다. 주말마다 시간을 할애하여 독서토론 모임을 갖는다면 논술 강자가 되는 길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좋다.
 
  주말과 시험 직후 그리고 방학 때처럼 공부 부담이 감소되는 시간대를 집중적으로 독서에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공부 부담은 독서 거부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독서 고유의 효과인 정서 순화 측면에서도 학업 중간의 여유를 독서에 할애하는 것은 값진 지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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