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별책부록
  1. 2005년 9월호

「논술만점 가이드」② 논술을 잘 쓰려면 | 답안 구상과 작성

답안 구상에 전체 시간의 3분의 1 이상을 배정해야 한다

著者無   

  • 기사목록
  • 프린트
박정하 성균관大 학부대학 교수
서울大 철학과 졸업. 서울大 철학박사. 철학아카데미 공동대표. EBS 논술특강 담당. 성균관大 학부대학 교수. 「학술적 글쓰기」 담당.

[진행·정리]
李相欣 월간조선 기자〈hanal@chosun.com〉
李相姬 월간조선 조사요원〈gwiwon27@chosun.com〉
  실전에서 논술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두 단계의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는 답안을 구상하는 과정이다. 둘째는 짜인 개요에 기반해 실제 문단을 만들어서 답안을 작성하는 과정이다.
 
 
  논술 답안의 구상
 
  1. 논제 파악
 
  첫째, 논제를 파악하고 개요를 짜는 데 충분한 시간을 투여하라
 
  서둘러서는 잘 짜인 좋은 글이 나올 수 없다. 논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제시문을 정확하게 독해하고, 글 전체의 골격을 충분하게 구상하여 개요를 자세히 짜지 않고는 우수 답안을 쓰기 힘들다. 따라서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논술 답안을 구상하는 데 최소한 전체 시간의 3분의 1 이상을 투여해야 한다.
 
  둘째, 요구사항과 제시문을 정확하게 파악하라
 
  대입 논술은 쓰라는 대로 써야 한다. 따라서 문제가 요구하는 과제를 정확히 분석·파악해야 한다. 초점이 벗어난 글은 글 자체가 아무리 좋아도 합격권에 들기 힘들다.
 
  제시문은 길거나 여럿인 경우가 있고, 익숙하지 않고 난해한 개념들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제시문 전체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파악하기 힘든 부분에 얽매여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각 단락별로 중심 내용만 파악하게 되면 답안을 작성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밀한 부분에 너무 얽매이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영어 제시문의 경우 독해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에는 전체에 대한 완결적인 독해보다는 문제에서 요구하는 내용에 맞추어서 제시문을 요약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2. 논지 설정 및 논거 마련
 
  첫째, 주어진 논제에 맞추어서 자신의 입장을 명료하게 제시하라
 
  가능하면 우회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물음에 대한 직접적인 답을 논지로 삼도록 하라. 초점이 어긋나면 치명적인 감점을 당한다. 예를 들어 「체벌의 정당성 여부」를 묻고 있는데, 「체벌이 교육현장에서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면 초점이 어긋난 것이다. 또 「이 문제는 해결 가능한가?」 라고 물었는데 이에 대한 대답 없이 「해결 해야만 한다」는 주장에 그치면 역시 논점 일탈이다.
 
  둘째, 자신의 입장을 과감하게 주장하라
 
  논술에는 정답이 없다. 따라서 자기 생각이 소수파의 입장에 속할지라도 적절한 근거만 있다면 과감하게 주장할 필요가 있다. 때때로 다수 입장을 택하려니 너무 평범하고, 소수 입장을 택하려니 너무 튀고 해서 고민스런 경우가 있다.
 
  논술에서 평가의 주된 대상은 결론이 무엇인가보다는 얼마나 적절하게 정당화하고 있는가 하는 논증 과정이다. 소수 입장을 택해서 나름의 논거만 제대로 들 수 있다면, 상투적인 주장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생각이 아무리 소수파의 생각일지라도 떳떳하게 자신의 견해를 최대한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3. 개요 짜기
 
  첫째, 반드시 개요를 짜고, 가능하면 문장 개요를 짜도록 하라
 
  개요 없이 논술 답안을 쓰는 것은 설계도 없이 고층건물을 짓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남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작전계획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개요를 짜야 한다. 1000자 미만의 글은 메모식의 화제 개요만으로도, 혹은 때로는 개요 없이도 원래 구상한 대로 작성할 가능성이 높지만, 1600자 내외의 답안은 개요 없이는 체계적으로 작성하기 어렵다. 특히 메모식 화제 개요에만 의존해서 답안을 작성할 경우, 원래 의도를 관철시키지 못하고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답안이 작성되는 실수가 자주 나온다. 따라서 가능하면 문장 개요를 짜고, 이를 바탕으로 접근해야 실수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둘째, 문단 배치만이 아니라 분량까지 계획하라
 
  개요를 짤 때, 전체 문단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또 각 문단에서 내용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를 구상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런데 대입 논술은 분량에 대한 제한이 있으므로 각 문단에 어느 정도의 분량을 투여할 것인지까지 미리 계획해야만 필요한 내용을 알차게 담은 답안을 쓸 수 있다.
 
  셋째, 상투적인 문단 구성에서 벗어나라
 
  실제 논술 답안들은 「짧은 서론-긴 본론-짧은 결론」이라는 천편일률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실전에서는 좀더 유연한 문단 구성이 필요하다. 문단은 글의 내용에 옷을 입히는 것이다.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지 옷에 몸을 맞추어서는 안 된다.
 
 
  논술 답안의 작성
 
  1. 서론 쓰기
 
  서론은 일반적으로 글을 시작하는 간략한 도입 부분이 포함되어야겠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문제 제기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가 드러나도록 작성해야 한다. ① what?(무엇에 관해 글을 쓰고자 하는가) ② why?(왜 그것을 쓰고자 하는가) ③ how?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 것인가) 그리고 필요에 따라서 두괄식으로 글을 쓸 경우에는 첫 단락에서 문제 제기와 더불어서 자신의 입장을 밝혀 주어야 한다. 이때 가능하면 명료하게 자신의 입장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더 좋지만, 어색할 경우에는 암시적인 방식도 가능할 것이다.
 
 
  2. 본론 쓰기
 
  첫째, 짜임새 있는 문단 구성이 관건이다
 
  대입 논술에서는 주어진 분량 안에서 누가 심층적인 내용을 짜임새 있게 배치하는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문제의 요구사항에 맞추어 답해야 할 내용을 정리한 다음, 한 단락에 한 가지 내용을 배치하면서 각 문단의 연결에 논리적인 비약이 없도록 전체를 짜임새 있게 구성해야 한다. 인터넷 글쓰기의 영향 때문에 요즘 학생들은 문단을 너무 잘게 나누는 경향이 있는데, 논의가 산만하다는 인상을 주게 되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둘째, 제시문 이외의 논거를 포함시켜라
 
  제시문에 논거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근거를 제시할 때, 제시문에 있는 내용을 재구성하는 수준에 그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제시문에 나온 논거는 보완 설명을 통해 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추가적인 논거를 확보해야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셋째, 논거는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라
 
  논거의 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설득력이 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많은 논거들을 가볍게 건드리는 것만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가장 적절한 논지 두세 가지만 선택하여 각각을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설득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이다. 한 가지 논거라도 확실한 논거만 있으면 논증은 성공하게 된다.
 
 
  3. 결론 쓰기
 
  첫째, 도덕적 훈계와 의식의 각성에 그치지 말라
 
  「잘 해 보자」, 「반성해야 한다」, 「촉구한다」, 「밝은 사회를 만들자」 따위의 결론은 너무 뻔해서 진부하다. 「태도를 확립하자」, 「주체성을 가지자」, 「올바른 관점을 세우자」 등의 결론도 너무 피상적이다. 의식 각성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말고, 사회적이고 제도적 차원의 변화를 제시하는 구체적인 내용으로 나아가야 한다.
 
  둘째, 목표만 제시하지 말고 방법을 제시하라
 
  결론에서 대책을 제시할 경우, 문제의 요구사항이 해결 방향을 제시하라고 할 경우에는 목표만 추상적으로 밝혀도 무방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할 경우에는 목표 제시에 그치지 않고,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예를 들면 성적이 떨어진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성적을 올리자」라고 추상적인 목표만 제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어떻게 해야 성적을 올릴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당위적인 원칙만 제시하는 것은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셋째, 불필요한 말을 쓰지 말라
 
  결론 부분에서 말을 잘못 쓰게 되면 한순간에 글의 일관성을 무너뜨릴 위험이 있다. 예를 들어 「어쨌거나」, 「어차피」, 「여하튼」, 「좌우지간」 등은 자신의 논리를 스스로 무너뜨릴 위험이 있는 말들이다. 따라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런 말들의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