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金正日·70)이 사망했다. 북한중앙통신은 19일 낮 12시 특별방송을 통해 김정일이 “2011년 12월 17일 오전 8시30분 과로로 인해 열차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통신은 사망원인에 대해 “17일 달리는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됐다”며 “발병 즉시 모든 구급치료대책을 세웠으나 17일 8시30분에 ‘서거’했다. 18일 진행된 병리해부검사에서 질병의 진단이 완전히 확정됐다”고 전했다.
<월간조선>은 역술가들의 분석을 통해 “김정일 2011년 사망”을 예측한 바 있다. 황태연 동국대 교수, 김선호씨, 정대엽씨, 김엄주씨 등 국내 유명 역술가와 교수들은 <월간조선> 2008년 11월호 “김정일 언제까지 사나” 기사에서 여러 방식을 통해 “김정일의 운명이 2012년 이전에 끝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부 역술가들은 다른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대다수가 2011년을 전망했다.
특히 김선호씨는 ‘자미두수’란 방식을 통해 “김정일이 2011년에 세상을 떠난다”고 확신했으며, 30년 이상 명리학을 공부한 정대엽씨도 2011년을 김정일 일생의 마지막으로 봤다.
서울 방화동에 사는 ‘수행자’ 김엄주 씨는 ‘염력’을 통해 “69~70세 무렵(2010~2011년) 하늘이 준 운명을 다할 것”이라며 “병으로 죽기보다는 사고나 타살로 명이 끊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래는 기사 전문(全文)이다.
<월간조선>은 역술가들의 분석을 통해 “김정일 2011년 사망”을 예측한 바 있다. 황태연 동국대 교수, 김선호씨, 정대엽씨, 김엄주씨 등 국내 유명 역술가와 교수들은 <월간조선> 2008년 11월호 “김정일 언제까지 사나” 기사에서 여러 방식을 통해 “김정일의 운명이 2012년 이전에 끝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부 역술가들은 다른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대다수가 2011년을 전망했다.
특히 김선호씨는 ‘자미두수’란 방식을 통해 “김정일이 2011년에 세상을 떠난다”고 확신했으며, 30년 이상 명리학을 공부한 정대엽씨도 2011년을 김정일 일생의 마지막으로 봤다.
서울 방화동에 사는 ‘수행자’ 김엄주 씨는 ‘염력’을 통해 “69~70세 무렵(2010~2011년) 하늘이 준 운명을 다할 것”이라며 “병으로 죽기보다는 사고나 타살로 명이 끊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래는 기사 전문(全文)이다.
- 월간조선 2008년 11월호
최근 건강 이상 징후를 보인 金正日(김정일)이 정권수립 기념일인 9·9절에 이어 10·10 노동당 창건일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일의 건강에서 비롯된 여러 문제로 북한 권력 핵심부에 이상이 생긴 게 분명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정일의 존재는 동북아 국제정세를 결정짓는 중요한 축이다. 과연 김정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필자가 주역 전문가와 명리학자들로부터 김정일의 운명을 들어 본 이유는 간단하다. 김정일을 포함한 북한 핵심 권력층에 대한 내부 정보가 한정돼 있고, 관련 정보를 획득하는 방법도 극히 제약돼 있기 때문이다. 북한 전문가들이 내놓는 견해도 단편적 정보를 개인적 분석틀을 통해 추론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런 차원이라면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자연의 이치를 설명하는 주역과 명리학이 북한사회와 김정일의 미래를 어떻게 내다보고 있는지를 일견하는 것이 일정 부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독일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黃台淵(황태연) 동국대 교수는 학계에서 주역 전문가로 통한다. 주역을 15년 넘게 연구해온 그는 현재 대학원 과정에 개설된 ‘중국 고대 정치사상’ 과목에서 주역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최근 <실증주역>이라는 방대한 분량의 책을 냈다. 황 교수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주역을 통해 미래를 내다본다. 새천년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장을 지낸 그는 2004년 總選(총선) 직전 민주당이 차지할 의석 수(9석)를 정확히 예측한 바 있다.
황태연 교수에게 ‘김정일의 운명’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의 말이다.
“건강이나 수명을 예견한다는 게 의미가 없거나 어긋나는 경우가 많아요. 한 전직 대통령에 대해 몇 차례 점괘를 뽑아본 적이 있는데, 건강 문제로 유명을 달리할 운명이었지만 아직도 건재합니다. 의학의 발달로 10~20년 이상 오래 살기 때문에 일반인이 아닌 특별한 사람의 경우 운명을 예단하기 어렵지요. 김정일 정권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 종교적 신념처럼 단단히 형성된 체제가 어떤 물질적 요인으로 쉽게 망하지는 않을 겁니다.”
‘피눈물 흘리며 인생 마감’
그러나 황태연 교수는 자신의 책에서 김정일의 운명을 간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원주의 한 재야 역학자 白烏(백오)는 1994년 김일성 사망 직후, 김정일의 운명을 정통 주역筮法(서법·괘를 뽑는다는 말)을 통해 점쳐본 결과, 주역 64괘 중 ‘水雷屯’(수뢰준·나아가기 어려움 및 진치는 괘)을 얻었다. 황 교수는 이를 통해 김정일의 미래를 내다본 것이다. 김정일의 운명은 수뢰준 괘의 ‘初九(초구)’와 ‘上六(상육)’에 해당된다.
초구는 磐桓 利居貞 利建侯(반환 이거정 이건후)로, ‘나아가지 못하고 머물도다. 곧게 제 뜻을 지키는 것이 이롭고, 제후를 세우는 것이 이로우리라’라는 뜻이다. 상육은 乘馬班如 泣血漣如(승마반여 읍혈연여)로, ‘말을 탔다가 내리네. 피눈물을 줄줄 쏟으며 우네’로 해석할 수 있다. 황 교수는 초구와 상육을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
“초구는 현재와 가까운 미래를 지시한다. 김정일은 국제적으로 사회주의 체제가 붕괴하는 때인 1994년 즉각 부친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 어려워 지지기반을 다지며 일단 제자리에 눌러앉기로 굳게 마음을 먹었다. 그는 金日成(김일성) 死後(사후) 3년을 이른바 3년喪(상)과 유훈통치 기간으로 선포했다. 3년 뒤 불세출의 효자라는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무사히 당 총비서직을 승계했다. 사회주의 체제가 붕괴하고 권력 세습이 만천하에 조롱당하는 험난한 시기에 백성을 얻어 북한 정권을 장악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상육은 먼 미래를 예견한다. 김일성이 사망한 지 14년이 지났으니 김정일의 운명을 상육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황 교수는 상육을 이렇게 풀이했다.
“말을 타고도 앞으로 달려나가지 못하고 서성이는 자는 전진의 어려움이 극에 달해 피눈물을 흘리며 울고 있다. 나아가기 어려움이 초구에서부터 위로 올수록 심해져 상육에서 정점에 달한다. 왕필은 말한다. ‘험난의 극점에 처하고 아래에서 응원이 없어 나아가 이를 곳이 없다.… 곤궁하고 막혀서 믿고 맡길 데가 없으므로 피눈물을 줄줄 흘리는 것이다.’ 빌헬름은 다른 각도에서 해석한다. ‘어떤 이들에게는 최초의 어려움이 과중하다. 이들은 주저앉은 채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 이들은 손을 내려놓고 투쟁을 포기한다. 이러한 포기는 가장 비극적인 것에 속한다.’ 그래서 피눈물을 줄줄 흘린다는 것이다. 외괘인 坎(감)은 피를 상징한다. 줄줄 쏟는 피눈물은 마지막까지도 앞이 막힌 극단적 窮境(궁경)을 상징한다.”
언제인지는 몰라도 김정일은 피눈물을 흘리는 형국으로 인생을 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식으로 인해 기존의 기반도 무너져”
북한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김정일의 생년월일은 1942년 2월 16일이다. 음력으로 1942년 1월 2일생,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67세다. 김정일이 태어난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부 역술가는 김정일의 행태 등을 통해 癸未時(계미시·오후 1~3시)로 추정한다. 일부 탈북자 중에는 김정일의 생일이 1941년 2월 16일(양력)이라고 주장하고, 일부 자료에는 1943년 2월 16일(음력) 丁巳時(정사시·오전 9~11시)로 돼 있다.
필자는 주역·역학 전문가들에게 세 가지 생년월일 모두를 제시했다. 일부 전문가는 1941년 또는 1943년 생일을 김정일 사주로 봤으나 대부분이 ‘1942년 생일’이 통치자의 사주라고 판단했다. 필자는 주역·역학 전문가들이 통치자의 사주라고 생각하는 것을 근거로 김정일의 운명을 들었다. 신기하게도 그들은 “김정일의 운명은 급격히 쇠락하고 있으며, 生(생)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며, 2009년 또는 2011년 2012년이 마지막 해”라고 예측했다.
부산역리학회 학술위원장을 지낸 草阿(초아) 徐大願(서대원)씨는 평생 주역공부를 해오면서 터득한 내용을 정리한 <주역강의>를 최근 출간했다. 그는 역술인이었던 父親(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주역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주역이란 단순한 점술서가 아니라 인생의 고난을 극복하고 삶의 지혜와 실천의 지침을 보여주는 책으로 심오한 우주철학을 담고 있다”고 했다. 그에게 “김정일의 운명을 살펴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김정일의 운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낮에 달이 떴어요”
“그 사람에게는 천부적으로 순환계의 질병, 당뇨와 혈압이 있습니다(庚日柱 水旺·경일주 수왕). 2008년 午月(양력 6~7월)에는 風(풍)이 온 걸로 보입니다. 양력 8~9월에는 이를 회복하기는 하나 완전하지 못합니다. 걸음걸이는 우둔하며 말이 정확하지 못합니다. 질병은 차츰 고비를 넘기고 좋아져서 회복의 기미를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2012년(壬辰年)에 건강이 최악의 순간에 빠질 것입니다. 자식으로 인해 기존의 기반도 무너집니다. 그 결과 2013년(癸巳年)에 자신의 운이 다할 것입니다.”
김정일이 우리나라 나이로 73세인 2013년에 사망할 수도 있다는 예언이다.
조선일보에 ‘오늘의 운세’를 9년간 연재하고 있는 고산철학관의 嚴昌鎔(엄창용)씨는 김정일의 사망 시점을 2012년 이전으로 내다봤다. 그는 ‘高山星理學(고산성리학)’을 근거로 인생사를 풀어냈다. 고산성리학이란 紫微斗數(자미두수)에서 나온 것으로 巫俗(무속)이나 神(신)·靈(영)이 아니라 통계학의 일종이라고 한다. 그는 고산성리학의 체계를 컴퓨터 프로그램화해 특허까지 받았다. 그의 설명이다.
“김정일은 군왕의 사주를 갖고 태어났어요. 그런데 그의 운명은 명예가 떨어지면 금방 죽는 사주입니다.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는 작년에 건강이 아주 나빴던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이 상당히 안 좋아요. 2011년까지 갈지도 모르겠어요. 어려울 것 같아. 시간이 지날수록 첩첩산중입니다. 이 사람의 운세는 2006년부터 기울기 시작했는데 길게 가봐야 2012년입니다. 몸이 편안해지려면 이 세상을 떠나야 해요. 몸이 회복되어도 내년에 또다시 다운될(쓰러질) 겁니다. 요즘 의학기술이 발달해서 심장까지 뗐다가 붙이기도 하지만, 이 사람은 2012년을 못 넘길 것 같아요.”
―2009년이나 2011년에 죽는다는 말입니까.
“달은 밤에 떠야 하는데 낮에 달이 떴어요. 내년 음력 추석 이후(8~10월) 또다시 힘든 일이 벌어질 것 같아요. 2009년 아니면 2011년에 큰 위기가 찾아옵니다. 보통사람이라면 내년에 죽을 운명입니다. 哭(곡)소리가 나요. 김정일을 포함한 주위에 누군가가 죽어나갈 운입니다. 주변 사람들을 바꿔야 하는데 그렇지를 못해요.”
―일가족이 害(해)를 입을 운도 있습니까.
“2012년에는 일가족이 한꺼번에 없어질 수도 있어요.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 사람이 현재 가지고 있는 힘은 전혀 엉뚱한 사람에게 넘어갈 것 같습니다. 이미 후계자를 지목해 놓은 것 같기도 하고요.”
“金正日은 2011년에 세상 떠난다”
履斗(이두) 金善浩(김선호)씨는 <육효 증산복역>, <자미두수 입문>을 쓴 자미두수법 전문가다. 그는 “언론에 내 이름이 나오는 게 싫다”며 실명 공개를 거부했으나 김정일의 운명을 살펴본 뒤 확신에 찬 듯 “이름을 공개해도 좋다”고 했다. 그의 설명이다.
“현재 김정일의 운은 축궁의 日明(일명)운입니다. 太陽太陰(태양태음)의 삼방에서 文昌化忌(문창화기)와 福德宮(복덕궁)을 보고 있어요. 복덕궁은 壽命(수명)을 관장하는 궁으로, 여기에 天刑(천형)이라는 疾病星(질병성)이 함께 있어요. 이것이 先天(선천)의 文昌化忌(문창화기)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문창은 원래 科名(과명)으로, 명예를 관장하는 별이나 복덕궁에서 움직이면 喪禮(상례)를 주도합니다. 즉 죽는다는 말이지요. 게다가 거문화록에 의해 卯酉宮(묘유궁)의 財福線(재복선)이 움직이면서 문창화기와 養命之源(양명지원)이 되는 祿存(녹존)을 움직입니다. 이는 命(명)을 끊는 결정적인 요소가 됩니다. 그 사람이 70세가 되는 辛卯(신묘)년에 수명을 관장하는 복덕궁이 유년명궁이 되는데 이 해에 弔客(조객)이라는 별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 해에 사망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김정일은 2011년에 세상을 떠난다”고 예언했다.
2011년을 일생의 마지막으로 보는 사람은 또 있다. <사주학>을 쓴 丁大燁(정대엽)씨다. 그는 30년 이상 명리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그의 말이다.
“김정일의 일생은 55세까지가 전성기였습니다. 58세 이후 하강국면에 접어들어 66세 무렵에 심각해집니다. 남아있는 운도 약해요. 올해 음력 9월에 호전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음력 12월부터 내년 1년 동안 최대 고비가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운명을 달리할 수 있어요.”
취재과정에서 조용헌 강호동양학연구소장으로부터 柳來雄(류래웅)씨를 소개 받았다. 경기도 성남에 거주하는 류씨는 김일성의 사망을 예언한 적이 있다. 필자는 <月刊易學> 1992년 6월호에 보도된 ‘김일성의 사주’라는 기사에서 그가 “1994년(甲戌年)에 그는 몰락하거나 생명을 잃을 것”라고 예측한 내용을 확인했다.
류래웅씨는 2003년부터 공주대 역리학과 대학원에서 ‘奇門遁甲(기문둔갑)’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기문가’(기문둔갑법을 연구하는 사람)로 불러달라고 했다. 기문둔갑이란 陰陽(음양)의 변화에 따라 몸을 숨기고 길흉을 점치는 兵法(병법)의 하나로 역학 중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는다.
그는 기문둔갑으로 김정일의 운명을 점쳐달라는 부탁을 받고 다음과 같은 글을 보내왔다.
“북한 정권은 밥상이 뒤집히는 형국”
“사실 나는 이미 역학계에서 자리를 잡은 사람이다. 그 사람의 운명을 맞히면 본전이고, 실수라도 해서 못 맞히면 손해를 볼 수 있다. 그런 위험부담을 안고 굳이 김정일의 운명을 예측하는 것은 행여 김정일 사후 한반도에 일어날 수 있는 큰 비극을 막아보자는 뜻임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의사가 실수하면 한 사람이 죽고, 풍수가가 실수하면 한 집안이 망하고, 정치가가 실수하면 한 겨레가 비극을 겪게 되는 법이다. 하여 나의 뜻을 이해하는 높은 분들이 발 빠른 대처를 해 國難(국난)이 오지 않도록 해 주었으면 고맙겠다.
옛날부터 역술계에는 비밀스럽게 전해 내려오는 학문적 지식체계가 있었다. 이른바 三數의 법인데 기문둔갑과 太乙數(태을수)와 六壬(육임)이다. 이 중에서 기문둔갑은 兵學(병학)으로 출발해, 지금은 道敎(도교)의 품에 숨어들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天下圖(천하도)에서 우리나라는 동북간의 艮宮(간궁)에 위치해 있다. 평양은 兌宮(태궁)에 속하는데 反吟局(반음국)이다. 반음국이란 길흉을 판단하는 몇 가지 형국 중의 하나로, 밥을 먹다가 밥상이 뒤집어지는 형국을 말한다. 현재 북한 정세가 그렇다는 얘기다. 그 복판에 서 있는 사람이 김정일이다. 김정일이 흔들리지 않으면 정권이 흔들리지 않는다. 정권이 흔들린다는 것은 김정일이 흔들린다는 것이다.
평양에는 크나큰 위기가 오고 있다. 수장을 상징하는 戊(무·무자년의 무)라는 글자가 鬼(귀·흉한 일)에 해당되니 한 사람의 건강이 나빠지거나 사망 또는 실각을 의미한다. 김정일의 운명은 火(화)를 필요로 하는 사주인데 급격하게 金(금)의 운에 접어들고 있다. 이는 몰락을 예견하는 것이다. 그의 사망 시기는 올해 11~12월이라 생각되지만, 그의 선조가 덕을 쌓았다면 내년 4월 정도까지 연장되리라 본다. 물론 북한에도 위기관리 시스템이 있어서 국가가 단번에 주저앉지는 않겠지만, 향후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이선종 사주상담연구소’의 李善鍾(이선종) 소장은 25년간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친 교사 출신이다. 이 소장도 2009년을 김정일의 마지막 해로 내다봤다. 그의 말이다.
“지난 9월 9일 밤 9시 뉴스에서 김정일이 9·9절 행사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사람의 사주를 봤습니다. 그 결과 그가 중풍으로 말이 어눌한 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튿날 각종 언론에서 김정일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보도를 하더군요. 제가 보기에 그 사람은 피가 탁하고 뇌신경계가 튼튼하지 못해요. 금년 양력 8월에 뇌경색이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에게는 상충살(역학풀이의 한 종류)이 있어요. 의료진이 각별히 돕는다면 생명을 연장할 수 있으나 고비는 계속될 겁니다. 己丑(기축)년인 내년이 더 위험해요. 양력 8~11월에 고비가 될 듯합니다. 그냥 두면 내년에 죽을 운입니다. 살아도 살아있는 사람이 아닐 겁니다. 사람이 의학의 도움으로 생명을 연장할 수 있어도 한계가 있어요. 김정일은 합병증으로 무사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금년이나 내년에 (죽음을) 준비하라”
<통변술해법> <국운·나라의 운세>를 쓴 김봉준 선생도 비슷한 시기를 예측했다. 그는 “아버지인 김일성이 사망한 1994년이 김정일에게 인생 최대의 운이 찾아온 때였다”며 “그러나 1997년 이후부터 운이 기력을 잃어 내년에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이다.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大運(대운)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諸行(제행)은 無常(무상)이라.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는 법이죠. 56세 때부터 日落(일락)하는 것을 어찌 막을 수 있겠습니까. 사고력은 있다고 하지만 판단착오요, 시행착오는 물론 건강부터 좀먹기 시작해 삶에 발목을 잡히는 꼴입니다. 金運(금운)은 가을과 같아 나무에 단풍이 들지만, 사실 속으로 병들어 가는 것과 같아요. 그의 天壽(천수)는 76세이지만 올해의 운이 나빠요. 물과 불이 충돌하는 형국이라 죽든지 입원할 수 있어요. 2009년 기축년에는 아주 나쁘고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 겁니다. 비 맞은 흙이 불을 모조리 없애는 형국이니 싸우고 깨져 三刑(삼형)을 만들어 用神(용신·사주상의 생명)이 없어집니다. 내년이 아니면 2011년에 운이 다할 겁니다. 그 사람이 평범한 노인네라면 ‘금년이나 내년에 (죽음을) 준비해라’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명리학교실>을 지은 逸石(일석) 洪正(홍정) 한국자연오행학회장은 김정일이 1942년생일 경우와 1941년생일 경우를 구분해 설명했다. 1942년 2월 16일생일 경우, 김정일의 운명을 이렇게 풀이했다.
“용신이 힘을 잃어가는 때로 쇠퇴하는 운입니다. 금년과 내년은 시와 연월이 상극하는 운으로, 활동력이 없어지는 운입니다. 만약 조만간 그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위중한 상태로 사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다시 살아난다 해도 내년에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니 사망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시기는 내년 봄과 여름이 될 것입니다. 그가 태어난 시가 癸未時(계미시)가 아니라면 사망에는 이르지 않을 수 있으나 건강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김정일의 생일이 1941년 2월 16일인 경우에 대한 그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무덤에 들어가는 운으로 大凶(대흉)한 운입니다. 그러나 사주에서 未巳(미사)가 건재하니 건강은 나빠도 사망에 이른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후반기부터 점진 회복해 2010년에 다시 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0~11년 사고나 타살 가능성”
수년간 역학과 명리학을 공부한 후 조계종 승려가 된 혜송 김덕래씨는 동국대 재학 시절 한 잡지에 유명 대학생 역술인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 그는 “김정일의 직설적이고 솔직한 성격으로 볼 때, 1942년생의 사주가 맞다고 판단된다”며 김정일의 운명을 이렇게 풀었다.
“추명학으로 볼 때, 그에게 올해 沖殺(충살)의 기운이 있어 갑작스런 橫厄(횡액)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특히 자식과 관련된 부문에서 본인의 생각과 어긋나거나 반대가 심할 경우 충격이 의외로 클 수 있어요. 나머지 두 사주도 올해만 보면, 신상이 좋지 않아요. 1941년생일 경우 삼재가 들어있고, 1943년생으로 볼 경우 刑殺(형살)의 운으로 감옥에 갇히거나 입원 등으로 움직임에 제약이 있습니다.
김정일은 와병이나 사후로 갑작스럽게 권력을 놓게 될 때 후계자 문제로 북한 정권이 붕괴될 수 있습니다. 首都(수도) 평양이 가진 땅의 기운과 김정일의 사주에서 자식과 부인이 다투는 형국이 나옵니다. 그는 신변 이상이 운에 의해 크게 좌우될 만큼 변동의 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 방화동에 거주하는 修行者(수행자) 김엄주씨는 念力(염력)으로 사람의 운세를 본다.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선거가 있을 때마다 그를 찾아 당락 여부를 묻곤 한다. 그는 역학 전문가들과 달리 “그 사람(김정일)은 생각하는 것만큼 많이 아프지 않다”고 했다. 그의 말이다.
“건강한 상태는 아니지만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심한 상황은 아닙니다. 큰 행사에 안 보이는 이유는 그의 주변에 다섯 사람이 서로 싸우고 있는데 그 속에서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섯 사람 중에서 특히 두 사람의 힘이 아주 셉니다. 이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 같아요. 내년 5월쯤 신상에 영향을 주는 어떤 사건이 터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파서 시끄럽기도 할 것 같군요. 그렇다고 곧바로 죽는 건 아닙니다. 쉽게 죽을 사람도 아녜요. 예측하건대 69~70세(2010~2011년) 무렵 하늘이 준 운명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도 병으로 죽기보다는 다른 이유로 命(명)이 끊길 것 같아요. 사고나 타살과 같은 그런 것으로 말입니다.”
‘지청오 철학원’의 鄭臥龍(정와룡) 원장은 사주·풍수·관상을 함께 보는 역술가이다. 육관 손석우, 한국역술인협회장을 지낸 지창룡 박사, 水脈(수맥)의 大家(대가)인 임응승 신부가 그의 스승이다. 그는 2007년 10월에 펴낸 <와룡의 터>에서 “김정일이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북 완주군 구이면 원기리 모악산 중턱에 있는 전주 김씨 시조 金台瑞(김태서)의 묘가 운이 다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일성 父子(부자)는 김태서의 33대손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은 몇 년 전 한국의 언론사 사장단이 訪北(방북)했을 때 “시조 김태서의 묘가 있는 모악산에 가서 시조묘를 참배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정와룡 선생은 ‘와룡의 터’에서 이렇게 적었다.
빠르면 올해 안, 늦어도 2012년
“김정일의 운은 김일성이 죽은 날인 1994년 7월 8일부터 길어야 16~17년이다. 발복 시기는 아무리 연장된다고 하더라도 20년을 넘길 수가 없다.… 왜냐하면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의 시신을 萬年無髮福之地(만년무발복지지)에 모셔 놓고 잘되게 해 달라고 비니, 말이 되나? 얼음보다 더 찬 수은 속에 담아 놓고 그것도 모자라 알코올로 포장까지 해 놓은 상태이니 이대로라면 향후 만년 동안은 無(무)발복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김일성의 시신을 묘향산의 명당 자리로 옮기면 국운을 연장할 수가 있지만 그냥 놔둔다면 반드시 1~3년 안에 김정일의 운은 끝난다.”
그의 예언대로라면 2008년부터 2010년 안에 김정일은 죽는다.
주역·명리학·자미두수·기문둔갑 등을 통해 김정일의 운명을 취재한 결과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빠르면 올해 안, 늦어도 2012년 안에 김정일이 사망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본 김정일의 운명이 묘하게 일치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 때문일까.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끝날 때가 됐다는 하늘의 뜻일까.⊙
필자가 주역 전문가와 명리학자들로부터 김정일의 운명을 들어 본 이유는 간단하다. 김정일을 포함한 북한 핵심 권력층에 대한 내부 정보가 한정돼 있고, 관련 정보를 획득하는 방법도 극히 제약돼 있기 때문이다. 북한 전문가들이 내놓는 견해도 단편적 정보를 개인적 분석틀을 통해 추론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런 차원이라면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자연의 이치를 설명하는 주역과 명리학이 북한사회와 김정일의 미래를 어떻게 내다보고 있는지를 일견하는 것이 일정 부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독일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黃台淵(황태연) 동국대 교수는 학계에서 주역 전문가로 통한다. 주역을 15년 넘게 연구해온 그는 현재 대학원 과정에 개설된 ‘중국 고대 정치사상’ 과목에서 주역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최근 <실증주역>이라는 방대한 분량의 책을 냈다. 황 교수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주역을 통해 미래를 내다본다. 새천년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장을 지낸 그는 2004년 總選(총선) 직전 민주당이 차지할 의석 수(9석)를 정확히 예측한 바 있다.
황태연 교수에게 ‘김정일의 운명’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의 말이다.
“건강이나 수명을 예견한다는 게 의미가 없거나 어긋나는 경우가 많아요. 한 전직 대통령에 대해 몇 차례 점괘를 뽑아본 적이 있는데, 건강 문제로 유명을 달리할 운명이었지만 아직도 건재합니다. 의학의 발달로 10~20년 이상 오래 살기 때문에 일반인이 아닌 특별한 사람의 경우 운명을 예단하기 어렵지요. 김정일 정권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 종교적 신념처럼 단단히 형성된 체제가 어떤 물질적 요인으로 쉽게 망하지는 않을 겁니다.”
‘피눈물 흘리며 인생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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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이 지난 10월 11일 공개한 김정일의 최근 사진. 촬영시점을 두고 진위논란이 일고 있다. |
초구는 磐桓 利居貞 利建侯(반환 이거정 이건후)로, ‘나아가지 못하고 머물도다. 곧게 제 뜻을 지키는 것이 이롭고, 제후를 세우는 것이 이로우리라’라는 뜻이다. 상육은 乘馬班如 泣血漣如(승마반여 읍혈연여)로, ‘말을 탔다가 내리네. 피눈물을 줄줄 쏟으며 우네’로 해석할 수 있다. 황 교수는 초구와 상육을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
“초구는 현재와 가까운 미래를 지시한다. 김정일은 국제적으로 사회주의 체제가 붕괴하는 때인 1994년 즉각 부친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 어려워 지지기반을 다지며 일단 제자리에 눌러앉기로 굳게 마음을 먹었다. 그는 金日成(김일성) 死後(사후) 3년을 이른바 3년喪(상)과 유훈통치 기간으로 선포했다. 3년 뒤 불세출의 효자라는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무사히 당 총비서직을 승계했다. 사회주의 체제가 붕괴하고 권력 세습이 만천하에 조롱당하는 험난한 시기에 백성을 얻어 북한 정권을 장악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상육은 먼 미래를 예견한다. 김일성이 사망한 지 14년이 지났으니 김정일의 운명을 상육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황 교수는 상육을 이렇게 풀이했다.
“말을 타고도 앞으로 달려나가지 못하고 서성이는 자는 전진의 어려움이 극에 달해 피눈물을 흘리며 울고 있다. 나아가기 어려움이 초구에서부터 위로 올수록 심해져 상육에서 정점에 달한다. 왕필은 말한다. ‘험난의 극점에 처하고 아래에서 응원이 없어 나아가 이를 곳이 없다.… 곤궁하고 막혀서 믿고 맡길 데가 없으므로 피눈물을 줄줄 흘리는 것이다.’ 빌헬름은 다른 각도에서 해석한다. ‘어떤 이들에게는 최초의 어려움이 과중하다. 이들은 주저앉은 채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 이들은 손을 내려놓고 투쟁을 포기한다. 이러한 포기는 가장 비극적인 것에 속한다.’ 그래서 피눈물을 줄줄 흘린다는 것이다. 외괘인 坎(감)은 피를 상징한다. 줄줄 쏟는 피눈물은 마지막까지도 앞이 막힌 극단적 窮境(궁경)을 상징한다.”
언제인지는 몰라도 김정일은 피눈물을 흘리는 형국으로 인생을 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식으로 인해 기존의 기반도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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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정치학자이면서 주역 연구서인 ‘실증주역’을 펴낸 동국대 황태연 교수. |
필자는 주역·역학 전문가들에게 세 가지 생년월일 모두를 제시했다. 일부 전문가는 1941년 또는 1943년 생일을 김정일 사주로 봤으나 대부분이 ‘1942년 생일’이 통치자의 사주라고 판단했다. 필자는 주역·역학 전문가들이 통치자의 사주라고 생각하는 것을 근거로 김정일의 운명을 들었다. 신기하게도 그들은 “김정일의 운명은 급격히 쇠락하고 있으며, 生(생)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며, 2009년 또는 2011년 2012년이 마지막 해”라고 예측했다.
부산역리학회 학술위원장을 지낸 草阿(초아) 徐大願(서대원)씨는 평생 주역공부를 해오면서 터득한 내용을 정리한 <주역강의>를 최근 출간했다. 그는 역술인이었던 父親(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주역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주역이란 단순한 점술서가 아니라 인생의 고난을 극복하고 삶의 지혜와 실천의 지침을 보여주는 책으로 심오한 우주철학을 담고 있다”고 했다. 그에게 “김정일의 운명을 살펴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김정일의 운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낮에 달이 떴어요”
“그 사람에게는 천부적으로 순환계의 질병, 당뇨와 혈압이 있습니다(庚日柱 水旺·경일주 수왕). 2008년 午月(양력 6~7월)에는 風(풍)이 온 걸로 보입니다. 양력 8~9월에는 이를 회복하기는 하나 완전하지 못합니다. 걸음걸이는 우둔하며 말이 정확하지 못합니다. 질병은 차츰 고비를 넘기고 좋아져서 회복의 기미를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2012년(壬辰年)에 건강이 최악의 순간에 빠질 것입니다. 자식으로 인해 기존의 기반도 무너집니다. 그 결과 2013년(癸巳年)에 자신의 운이 다할 것입니다.”
김정일이 우리나라 나이로 73세인 2013년에 사망할 수도 있다는 예언이다.
조선일보에 ‘오늘의 운세’를 9년간 연재하고 있는 고산철학관의 嚴昌鎔(엄창용)씨는 김정일의 사망 시점을 2012년 이전으로 내다봤다. 그는 ‘高山星理學(고산성리학)’을 근거로 인생사를 풀어냈다. 고산성리학이란 紫微斗數(자미두수)에서 나온 것으로 巫俗(무속)이나 神(신)·靈(영)이 아니라 통계학의 일종이라고 한다. 그는 고산성리학의 체계를 컴퓨터 프로그램화해 특허까지 받았다. 그의 설명이다.
“김정일은 군왕의 사주를 갖고 태어났어요. 그런데 그의 운명은 명예가 떨어지면 금방 죽는 사주입니다.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는 작년에 건강이 아주 나빴던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이 상당히 안 좋아요. 2011년까지 갈지도 모르겠어요. 어려울 것 같아. 시간이 지날수록 첩첩산중입니다. 이 사람의 운세는 2006년부터 기울기 시작했는데 길게 가봐야 2012년입니다. 몸이 편안해지려면 이 세상을 떠나야 해요. 몸이 회복되어도 내년에 또다시 다운될(쓰러질) 겁니다. 요즘 의학기술이 발달해서 심장까지 뗐다가 붙이기도 하지만, 이 사람은 2012년을 못 넘길 것 같아요.”
―2009년이나 2011년에 죽는다는 말입니까.
“달은 밤에 떠야 하는데 낮에 달이 떴어요. 내년 음력 추석 이후(8~10월) 또다시 힘든 일이 벌어질 것 같아요. 2009년 아니면 2011년에 큰 위기가 찾아옵니다. 보통사람이라면 내년에 죽을 운명입니다. 哭(곡)소리가 나요. 김정일을 포함한 주위에 누군가가 죽어나갈 운입니다. 주변 사람들을 바꿔야 하는데 그렇지를 못해요.”
―일가족이 害(해)를 입을 운도 있습니까.
“2012년에는 일가족이 한꺼번에 없어질 수도 있어요.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 사람이 현재 가지고 있는 힘은 전혀 엉뚱한 사람에게 넘어갈 것 같습니다. 이미 후계자를 지목해 놓은 것 같기도 하고요.”
履斗(이두) 金善浩(김선호)씨는 <육효 증산복역>, <자미두수 입문>을 쓴 자미두수법 전문가다. 그는 “언론에 내 이름이 나오는 게 싫다”며 실명 공개를 거부했으나 김정일의 운명을 살펴본 뒤 확신에 찬 듯 “이름을 공개해도 좋다”고 했다. 그의 설명이다.
“현재 김정일의 운은 축궁의 日明(일명)운입니다. 太陽太陰(태양태음)의 삼방에서 文昌化忌(문창화기)와 福德宮(복덕궁)을 보고 있어요. 복덕궁은 壽命(수명)을 관장하는 궁으로, 여기에 天刑(천형)이라는 疾病星(질병성)이 함께 있어요. 이것이 先天(선천)의 文昌化忌(문창화기)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문창은 원래 科名(과명)으로, 명예를 관장하는 별이나 복덕궁에서 움직이면 喪禮(상례)를 주도합니다. 즉 죽는다는 말이지요. 게다가 거문화록에 의해 卯酉宮(묘유궁)의 財福線(재복선)이 움직이면서 문창화기와 養命之源(양명지원)이 되는 祿存(녹존)을 움직입니다. 이는 命(명)을 끊는 결정적인 요소가 됩니다. 그 사람이 70세가 되는 辛卯(신묘)년에 수명을 관장하는 복덕궁이 유년명궁이 되는데 이 해에 弔客(조객)이라는 별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 해에 사망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김정일은 2011년에 세상을 떠난다”고 예언했다.
2011년을 일생의 마지막으로 보는 사람은 또 있다. <사주학>을 쓴 丁大燁(정대엽)씨다. 그는 30년 이상 명리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그의 말이다.
“김정일의 일생은 55세까지가 전성기였습니다. 58세 이후 하강국면에 접어들어 66세 무렵에 심각해집니다. 남아있는 운도 약해요. 올해 음력 9월에 호전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음력 12월부터 내년 1년 동안 최대 고비가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운명을 달리할 수 있어요.”
취재과정에서 조용헌 강호동양학연구소장으로부터 柳來雄(류래웅)씨를 소개 받았다. 경기도 성남에 거주하는 류씨는 김일성의 사망을 예언한 적이 있다. 필자는 <月刊易學> 1992년 6월호에 보도된 ‘김일성의 사주’라는 기사에서 그가 “1994년(甲戌年)에 그는 몰락하거나 생명을 잃을 것”라고 예측한 내용을 확인했다.
류래웅씨는 2003년부터 공주대 역리학과 대학원에서 ‘奇門遁甲(기문둔갑)’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기문가’(기문둔갑법을 연구하는 사람)로 불러달라고 했다. 기문둔갑이란 陰陽(음양)의 변화에 따라 몸을 숨기고 길흉을 점치는 兵法(병법)의 하나로 역학 중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는다.
그는 기문둔갑으로 김정일의 운명을 점쳐달라는 부탁을 받고 다음과 같은 글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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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선생이 자미두수를 통해 본 김정일의 운명. |
“북한 정권은 밥상이 뒤집히는 형국”
“사실 나는 이미 역학계에서 자리를 잡은 사람이다. 그 사람의 운명을 맞히면 본전이고, 실수라도 해서 못 맞히면 손해를 볼 수 있다. 그런 위험부담을 안고 굳이 김정일의 운명을 예측하는 것은 행여 김정일 사후 한반도에 일어날 수 있는 큰 비극을 막아보자는 뜻임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의사가 실수하면 한 사람이 죽고, 풍수가가 실수하면 한 집안이 망하고, 정치가가 실수하면 한 겨레가 비극을 겪게 되는 법이다. 하여 나의 뜻을 이해하는 높은 분들이 발 빠른 대처를 해 國難(국난)이 오지 않도록 해 주었으면 고맙겠다.
옛날부터 역술계에는 비밀스럽게 전해 내려오는 학문적 지식체계가 있었다. 이른바 三數의 법인데 기문둔갑과 太乙數(태을수)와 六壬(육임)이다. 이 중에서 기문둔갑은 兵學(병학)으로 출발해, 지금은 道敎(도교)의 품에 숨어들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天下圖(천하도)에서 우리나라는 동북간의 艮宮(간궁)에 위치해 있다. 평양은 兌宮(태궁)에 속하는데 反吟局(반음국)이다. 반음국이란 길흉을 판단하는 몇 가지 형국 중의 하나로, 밥을 먹다가 밥상이 뒤집어지는 형국을 말한다. 현재 북한 정세가 그렇다는 얘기다. 그 복판에 서 있는 사람이 김정일이다. 김정일이 흔들리지 않으면 정권이 흔들리지 않는다. 정권이 흔들린다는 것은 김정일이 흔들린다는 것이다.
평양에는 크나큰 위기가 오고 있다. 수장을 상징하는 戊(무·무자년의 무)라는 글자가 鬼(귀·흉한 일)에 해당되니 한 사람의 건강이 나빠지거나 사망 또는 실각을 의미한다. 김정일의 운명은 火(화)를 필요로 하는 사주인데 급격하게 金(금)의 운에 접어들고 있다. 이는 몰락을 예견하는 것이다. 그의 사망 시기는 올해 11~12월이라 생각되지만, 그의 선조가 덕을 쌓았다면 내년 4월 정도까지 연장되리라 본다. 물론 북한에도 위기관리 시스템이 있어서 국가가 단번에 주저앉지는 않겠지만, 향후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이선종 사주상담연구소’의 李善鍾(이선종) 소장은 25년간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친 교사 출신이다. 이 소장도 2009년을 김정일의 마지막 해로 내다봤다. 그의 말이다.
“지난 9월 9일 밤 9시 뉴스에서 김정일이 9·9절 행사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사람의 사주를 봤습니다. 그 결과 그가 중풍으로 말이 어눌한 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튿날 각종 언론에서 김정일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보도를 하더군요. 제가 보기에 그 사람은 피가 탁하고 뇌신경계가 튼튼하지 못해요. 금년 양력 8월에 뇌경색이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에게는 상충살(역학풀이의 한 종류)이 있어요. 의료진이 각별히 돕는다면 생명을 연장할 수 있으나 고비는 계속될 겁니다. 己丑(기축)년인 내년이 더 위험해요. 양력 8~11월에 고비가 될 듯합니다. 그냥 두면 내년에 죽을 운입니다. 살아도 살아있는 사람이 아닐 겁니다. 사람이 의학의 도움으로 생명을 연장할 수 있어도 한계가 있어요. 김정일은 합병증으로 무사할 수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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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용 선생이 고안한 고산성리학의 프로그램를 통해 내다본 김정일의 운명. |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大運(대운)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諸行(제행)은 無常(무상)이라.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는 법이죠. 56세 때부터 日落(일락)하는 것을 어찌 막을 수 있겠습니까. 사고력은 있다고 하지만 판단착오요, 시행착오는 물론 건강부터 좀먹기 시작해 삶에 발목을 잡히는 꼴입니다. 金運(금운)은 가을과 같아 나무에 단풍이 들지만, 사실 속으로 병들어 가는 것과 같아요. 그의 天壽(천수)는 76세이지만 올해의 운이 나빠요. 물과 불이 충돌하는 형국이라 죽든지 입원할 수 있어요. 2009년 기축년에는 아주 나쁘고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 겁니다. 비 맞은 흙이 불을 모조리 없애는 형국이니 싸우고 깨져 三刑(삼형)을 만들어 用神(용신·사주상의 생명)이 없어집니다. 내년이 아니면 2011년에 운이 다할 겁니다. 그 사람이 평범한 노인네라면 ‘금년이나 내년에 (죽음을) 준비해라’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명리학교실>을 지은 逸石(일석) 洪正(홍정) 한국자연오행학회장은 김정일이 1942년생일 경우와 1941년생일 경우를 구분해 설명했다. 1942년 2월 16일생일 경우, 김정일의 운명을 이렇게 풀이했다.
“용신이 힘을 잃어가는 때로 쇠퇴하는 운입니다. 금년과 내년은 시와 연월이 상극하는 운으로, 활동력이 없어지는 운입니다. 만약 조만간 그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위중한 상태로 사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다시 살아난다 해도 내년에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니 사망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시기는 내년 봄과 여름이 될 것입니다. 그가 태어난 시가 癸未時(계미시)가 아니라면 사망에는 이르지 않을 수 있으나 건강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김정일의 생일이 1941년 2월 16일인 경우에 대한 그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무덤에 들어가는 운으로 大凶(대흉)한 운입니다. 그러나 사주에서 未巳(미사)가 건재하니 건강은 나빠도 사망에 이른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후반기부터 점진 회복해 2010년에 다시 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0~11년 사고나 타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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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산기념궁전 2층 중앙방 가운데 미라로 보존되어 놓여있는 김일성의 시신 모습. |
“추명학으로 볼 때, 그에게 올해 沖殺(충살)의 기운이 있어 갑작스런 橫厄(횡액)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특히 자식과 관련된 부문에서 본인의 생각과 어긋나거나 반대가 심할 경우 충격이 의외로 클 수 있어요. 나머지 두 사주도 올해만 보면, 신상이 좋지 않아요. 1941년생일 경우 삼재가 들어있고, 1943년생으로 볼 경우 刑殺(형살)의 운으로 감옥에 갇히거나 입원 등으로 움직임에 제약이 있습니다.
김정일은 와병이나 사후로 갑작스럽게 권력을 놓게 될 때 후계자 문제로 북한 정권이 붕괴될 수 있습니다. 首都(수도) 평양이 가진 땅의 기운과 김정일의 사주에서 자식과 부인이 다투는 형국이 나옵니다. 그는 신변 이상이 운에 의해 크게 좌우될 만큼 변동의 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 방화동에 거주하는 修行者(수행자) 김엄주씨는 念力(염력)으로 사람의 운세를 본다.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선거가 있을 때마다 그를 찾아 당락 여부를 묻곤 한다. 그는 역학 전문가들과 달리 “그 사람(김정일)은 생각하는 것만큼 많이 아프지 않다”고 했다. 그의 말이다.
“건강한 상태는 아니지만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심한 상황은 아닙니다. 큰 행사에 안 보이는 이유는 그의 주변에 다섯 사람이 서로 싸우고 있는데 그 속에서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섯 사람 중에서 특히 두 사람의 힘이 아주 셉니다. 이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 같아요. 내년 5월쯤 신상에 영향을 주는 어떤 사건이 터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파서 시끄럽기도 할 것 같군요. 그렇다고 곧바로 죽는 건 아닙니다. 쉽게 죽을 사람도 아녜요. 예측하건대 69~70세(2010~2011년) 무렵 하늘이 준 운명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도 병으로 죽기보다는 다른 이유로 命(명)이 끊길 것 같아요. 사고나 타살과 같은 그런 것으로 말입니다.”
‘지청오 철학원’의 鄭臥龍(정와룡) 원장은 사주·풍수·관상을 함께 보는 역술가이다. 육관 손석우, 한국역술인협회장을 지낸 지창룡 박사, 水脈(수맥)의 大家(대가)인 임응승 신부가 그의 스승이다. 그는 2007년 10월에 펴낸 <와룡의 터>에서 “김정일이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북 완주군 구이면 원기리 모악산 중턱에 있는 전주 김씨 시조 金台瑞(김태서)의 묘가 운이 다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일성 父子(부자)는 김태서의 33대손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은 몇 년 전 한국의 언론사 사장단이 訪北(방북)했을 때 “시조 김태서의 묘가 있는 모악산에 가서 시조묘를 참배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정와룡 선생은 ‘와룡의 터’에서 이렇게 적었다.
빠르면 올해 안, 늦어도 2012년
“김정일의 운은 김일성이 죽은 날인 1994년 7월 8일부터 길어야 16~17년이다. 발복 시기는 아무리 연장된다고 하더라도 20년을 넘길 수가 없다.… 왜냐하면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의 시신을 萬年無髮福之地(만년무발복지지)에 모셔 놓고 잘되게 해 달라고 비니, 말이 되나? 얼음보다 더 찬 수은 속에 담아 놓고 그것도 모자라 알코올로 포장까지 해 놓은 상태이니 이대로라면 향후 만년 동안은 無(무)발복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김일성의 시신을 묘향산의 명당 자리로 옮기면 국운을 연장할 수가 있지만 그냥 놔둔다면 반드시 1~3년 안에 김정일의 운은 끝난다.”
그의 예언대로라면 2008년부터 2010년 안에 김정일은 죽는다.
주역·명리학·자미두수·기문둔갑 등을 통해 김정일의 운명을 취재한 결과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빠르면 올해 안, 늦어도 2012년 안에 김정일이 사망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본 김정일의 운명이 묘하게 일치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 때문일까.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끝날 때가 됐다는 하늘의 뜻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