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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사주의 신’ 제산 박재현 선생의 수제자 방산 노상진의 촌철살인 운명 해법

“한동훈, 눈과 콧방울 좋아 대선까지 갈 관상”

글 : 오동룡  조선뉴스프레스 취재기획위원·군사전문기자  goms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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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눈꺼풀이 큰 산처럼 솟아올라 태양(눈)을 가리는 바람에 농작물이 자라지 못해”
⊙ “윤석열, 신수가 훤한 분이지만 윗입술이 틀어져서 가정이 고독해 보여”
⊙ 방산의 스승 제산, 군수기지사령관 시절 박정희에게 “제왕의 사주”
⊙ “사주명리학은 예언이 목적이 아니고 사람을 안심시켜주는 게 가장 큰 목적(安心立命)”
⊙ “제왕절개로 태어나도 내 사주가 맞다… 노력도 운명에 포함”
⊙ “사주, 관상, 풍수는 하나의 뿌리… 운명은 바꿀 수 없다”
사진=오동룡
  “운명(運命)은 도로와 자동차로 비유할 수 있어요. 사람이 태어나면서 선천적으로 명(命)을 갖고 태어난 자동차라고 하면, 운(運)은 명이라는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입니다. 살다 보면 운이 좋은 고속도로도 만나고 운이 나쁜 자갈길도 만납니다. 계속 운이 좋기만 한 사람도 없고, 운이 나쁘기만 한 사람도 없어요. 그래서 운이 좋다, 나쁘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운명이 좋다, 나쁘다 말하지는 못합니다. 내 운명과 남의 운명이 다를 뿐이죠.”
 
방산 노상진 선생이 펴낸 책 《운명에 만약은 없다》.
  사주명리·관상학자인 방산(芳山) 노상진(盧相鎭) 선생은 “단지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해서 먹고 놀면 결과물은 없을 것”이라며 “현재에 부단히 노력해서 살아가다 때가 오면, 그간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방산 선생은 40여 년 동안 정·재계 인사를 비롯한 수만 명을 상담한 재야(在野)의 고수로, 부산 박도사로 유명한 제산(霽山) 박재현(朴宰顯·1935~2000년)의 마지막 수제자로 알려져 있다. 방산 노상진은 사주(四柱)는 ‘박도사’라 불린 제산 선생으로부터, 그리고 풍수(風水)는 운강(雲崗) 스님, 관상(觀相)은 충산(忠山) 선생에게 각각 사사했다. 방산 선생은 수십 년간 이를 연구하고 임상한 결과, 한 사람의 운명에서 사주와 관상, 풍수는 따로가 아닌 하나임을 터득한 사주명리학자다.
 
  지난해 12월 30일 함박눈이 수북이 쌓인 날, 서울 강남 수서에서 만난 방산 선생은 기자가 ‘요즈음 선거철이라 특히 정치인들 상담이 많겠다’고 하자, “지난 선거에서 떨어졌던 분들이 많이 찾는다”며 웃었다. 그는 도인(道人) 분위기를 풍길 만한 근엄한 한복 대신, 초록색 티셔츠 차림에 검정 플러스펜을 들고 사주명리의 이론을 명쾌하게 설명해나갔다.
 
 
  ‘방산 명리론’
 
  사주명리학(四柱命理學)은 사람의 생년, 월, 일, 시의 네 가지로 이루어진 사주에 음양오행(목, 화, 토, 금, 수)의 원리를 적용해 운명을 해석하는 학문이다. 여덟 글자 팔자에는 그 사람의 기질부터 건강·두뇌·생김새·인연·복 등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흔히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는 사주가 같을 것 같지만 시(時)에는 엄연히 태어난 순서, 시간 차이가 있어 결국 다른 팔자로 산다고 한다.
 
  방산 선생은 최근 신간 《운명에 만약은 없다》(쌤앤파커스)를 냈다. 이 책이 주목받는 까닭은 기존의 역술가들의 사주풀이 방식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사주명리학에서는 사람이 태어날 때 사주팔자(四柱八字)로 운명이 결정된다고 믿는다.
 
 
  ‘나’라는 사람의 사용법
 
제산 선생이 제자 방산 노상진 선생과 함께 지리산 청학동에 들러 풍수를 설명하고 기념으로 찍은 사진. 제산 선생은 일평생 가부좌로 상담을 해 말년에는 거동이 불편했다. 사진=방산
  방산 선생은 “동양에는 오래전부터 사람이 태어난 때를 말하는 사주에 바탕을 두어 운명을 예측하는 사주명리학이 있었으나, 아직 제대로 된 체계가 없어 학문이라는 인식보다는 단순 ‘미신’으로 여겨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현실 속에서 사주명리학의 체계를 잡고,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책을 펴내게 됐다”고 했다.
 
  방산 선생이 주장하는 ‘방산 명리론’은 운명이 정해준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내 대비하자는 것이다. 그러면 절망에 빠지거나 삶을 포기하려는 순간에 희망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방산 선생은 “명리학은 ‘나’라는 사람의 사용법이 무척 풍부하게 담겨 있는 학문”이라며 “자신이 어느 정도 ‘그릇’인지 알게 해주고, 거기에 맞춰 사는 게 중요함을 일깨워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주명리학은 나 스스로를 알고 겸손해지는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며 “나의 운명을 거슬러 터무니없이 욕심부려 인생을 나락으로 빠지게 하는 우(愚)를 범하지 말자는 게 책이 주는 메시지”라고 했다.
 
  경남 함안 출신인 방산 선생은 가난한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은 꿈도 못 꿨다. 잠시 방황하며 지낸 그는 문득 ‘사람은 왜 다르게 출발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스물한 살 때인 1983년, 방산은 명리학을 배우기 위해 지역의 유명한 한학자인 운강 스님 밑에서 풍수 공부를 시작했다.
 

  돈이 없었기에 낮에는 절에서 일하며 밤에는 명리학과 풍수, 주역을 공부했다. 이어 충산 선생에게서 관상을 배웠는데, 이러한 생활은 10년간 이어졌다. 하지만 공부할수록 그는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까지 모두 똑같은 사람의 경우 사주와 운명 또한 같을까. 그는 사람들과 상담하면서도 이 의문이 풀리지 않아 일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이런 의문을 품고 그는 1992년 일명 ‘박도사’로 불리는 제산 박재현 선생을 찾아갔다. 제산 선생은 자강(自彊) 이석영(李錫暎·1920~1983년), 도계(陶溪) 박재완(朴在玩·1903~1992년) 등과 함께 현대 사주명리학의 3대 거목 중 한 명이었다.
 
 
  제산과 박정희
 
제산 박재현 선생이 사용한 손때 묻은 사주책(만세력). 펼치면 부스러질 정도로 낡았다. 사진=방산
  경남 함양 출신의 제산(아명 박광태)은 진주농림중 2학년 때 6·25 전쟁을 맞았고, 피란 도중 폭격으로 목탄차가 뒤집히는 바람에 다치게 됐다. 제산은 사람 개개인의 길흉(吉凶)을 예측하는데, 좌충우돌, 신출귀몰한 천재형 스타일로 비범한 두뇌를 가진 인물이었다.
 
  이런 제산의 신통력은 많은 일화를 남겼는데, 박정희(朴正熙) 대통령과는 좋은 인연과 악연이 겹친다. 제산은 지리산 10년 수행 중 22세(1950년대 후반) 때 부산 군수기지사령부에서 복무하며 박정희 장군과 ‘장군 대(對) 일등병’으로 인연을 맺었다. 그는 박 장군을 ‘제왕(帝王)의 사주’라고 이야기했고, 박 대통령은 5·16 이후 그에게 함양군수를 권했으나 고사(苦辭)했다고 한다. 1970년대 초반 제산의 신통력을 잊지 않았던 박 대통령은 그에게 비서관을 보내 ‘유신(維新)’의 앞날에 관해 물었다. 제산은 잠시 생각하다 담뱃갑에 볼펜으로 ‘유신(幽神·저승의 귀신)’이라 적어주었고, 이 보고를 받은 박 대통령은 격노했다. 제산은 기관원들에게 붙들려 남산 지하실로 끌려가 곤욕을 치렀다고 한다.
 
  제산은 노태우(盧泰愚) 대통령과 김옥숙(金玉淑) 여사가 결혼하기 전 오빠인 김복동(金復東) 장군에게 노태우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 했고, 제산의 간명지를 받아든 김복동은 여동생을 결혼시킬 결심을 했다고 한다. 10·26 직후 제산은 전두환(全斗煥) 신군부 세력의 등장을 예견하기도 했다.
 
 
  “자고 가라”
 
이병철 삼성 회장은 삼성 임원 인사 때 제산의 조언을 구하는 등 ‘영발 경영’을 통해 삼성의 조직력을 극대화했다. 사진=조선DB
  1978년 부산의 수산업체 사장을 지낸 대부호의 막내딸 정효주(鄭效朱) 양이 납치된 유괴 사건을 해결하자 제산의 명성은 경상도 일대에 널리 퍼졌다. 제산을 만나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는데, 대구지검장 권모씨의 경우 부산 자갈치시장의 갈치 장수로 ‘변장’해 제산을 찾았다가 들켜 쫓겨나기도 했다. 권 지검장은 제산의 신통함을 이병철(李秉喆) 삼성 회장에게 알렸다. 사판(事判)의 대가 이병철 회장과 이판(理判)의 대가 제산, 두 최고수의 만남이었다. 이 회장은 제산에게 사주명리에 전념하도록 부산 국제시장에 자그마한 빌딩을 사주었고, 제산은 삼성 중역급 700여 명의 인사(人事)에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남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삼성그룹 인선에 간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산 선생은 우선 자신이 사주명리학을 할 ‘자격’이 되는지를 알기 위해 제산 선생을 만나러 부산 동대신동으로 갔다. 제산 선생은 그의 사주를 본 뒤 그냥 “자고 가라” 한마디만 했다고 한다. 긴말 필요 없이 평생 사주명리학을 공부해야 할 운명이었다. 그 뒤 그는 제산 선생 곁에서 공부를 이어갔다. 제산 선생은 그를 신임해서인지 같은 방에서 잠을 자며 일을 돕게 하고 사주명리학을 가르쳤다. 그의 호인 ‘芳山(방산)’은 제산 선생이 지어줬다. 제산 선생은 제자의 호에 ‘산에 꽃이 피면 사람들이 많이 찾을 것’이라는 뜻을 담았다.
 
  “처음에는 4명이 공부를 시작했는데 선생님이 저를 눈여겨보시며 저만 공부를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짜로 저 빼고 다들 포기했습니다. 선생님이 탄생지인 함양군 서상면 옥산마을에 말년에 도학에 정진을 하시기 위해 덕운정사(德雲精舍·대지 2000평 규모)라는 전통 기와집을 지으셨는데, 그때 밤에 어깨를 주물러드리며 ‘인연법’과 ‘물상통변’ 등에 대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을 모시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의 수제자가 된 게 지금의 저를 만들었죠.”
 
 
  제산 선생의 운명 감정법
 
제산이 계룡산인 시절인 1978년 3월 20일 스승 청허 선사의 명을 받아 펴낸 《선불가진수어록》. 제산은 입산 때 김복동 장군이 준 1000만원 가운데 300만원을 들여 이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사진=오동룡
  방산 선생의 수서 사랑방에는 한국 최고의 선맥(仙脈)인 개운조사파(開雲祖師派)의 수행 지침서 《선불가진수어록(仙佛家眞修語錄)》이 놓여 있다. 무오년(1978년) 3월 20일 발행된 이 책의 저자는 ‘백운산인 윤일봉(尹一峯)’, 발행인은 ‘계룡산인 박제산(朴霽山)’이다. 백운산인 윤일봉은 바로 제산의 스승 청허선사다.
 
  방산 선생은 “제산이 지리산 일대에서 공부하면서 교류한 도가(道家)의 인물들을 만날 기회였다”면서도 “밤이 되면 《선불가진수어록》을 선생님께 배우는데, 내용이 어려워 고생했던 기억밖에 없다”고 했다. 술과 줄담배를 즐기며 식사를 제때 안 했던 대꼬챙이 성미의 제산은 몸이 허약했고, 1995년(을해년) 경주 박씨 문중회의 때 박혁거세 오릉에 절하다 중풍으로 쓰러져 2000년 작고했다.
 
  방산 선생은 제산 선생의 친필 간명지(看命紙)를 모은 《제산 박도사 감정지》를 펼쳐 보이며 사주명리학의 원리를 설명해나갔다. 삼성가 고 이건희 회장의 간명지를 설명하면서 “이건희 회장은 사주에 정인(正印)이 3개나 되는 대부(大富) 사주”라며 “우주 만물의 어머니인 정인을 3개나 받았으니, 운명적으로 황제, 대장, 교주, 재벌 회장이 될 사주”라고 했다.
 
  방산 선생은 “정치인과 기업인 3000여 명가량이 선생님께 간명지를 받았다”며 “제산 선생님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촉발한 한보그룹의 부도를 예고하셨고, 정태수(鄭泰守) 회장이 찾아왔을 때는 ‘준비하라는 말밖에 할 것이 없다’며 만나시지 않았다”고 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제산이 남긴 외아들(박창한)의 간명지다. 방산 선생은 “제산 선생님은 건강상 하루 15명만 보시는 바람에 예약이 6개월 이상 밀렸고, 사주풀이를 할 때 아무 말 없이 간명지에 인생의 고비마다 이정표로 삼으라는 의미로 풀이를 적어주셨다”며 “방문객은 제산 선생님이 몇 살에 무슨 띠를 만났다는 것을 적어 나가시는 걸 보고 깜짝깜짝 놀랐다”고 했다.
 
  방산 선생은 아들이 태어나기 전 아들의 죽음을 예언한 간명지를 기자에게 보여주며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아들에게 천수(天壽)를 지키도록 충동의 행동을 경계하지 않으면 57세에 건강을 상하게 된다고 적었다”며 “실제 아드님의 죽음(2023년 뇌졸중으로 사망)을 알았으니, 신의 경지에 오른 분 아닌가”라고 했다.
 
 
  숙명과 운명
 
정·재계 3000명가량이 제산 선생의 간명지를 받아 갔다. 제산 선생은 말로 하는 대신 사주를 한시(漢詩)처럼 적어주었고, 기록하는 제자인 서사(書士)는 한글로 풀어 내담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사진은 1995년 1회 지방자치제 선거를 맞아 제산 선생이 당시 마산시장에 출마한 A씨의 당락 여부를 예견한 감정지. 제산은 사력을 다해도 2%가 부족해 낙선할 것이라 예견했고, 실제 0.2% 차이로 낙선했다. 사진=오동룡
  방산 선생은 수년간 수련을 마치고 창원에 방산정사(芳山精舍)를 열어 상담을 시작했다. 그가 사주와 관상, 풍수를 함께 본다는 소식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이가 찾았다. 방산 선생은 “어느 날 한 대기업 회장 며느리가 ‘하루 수입이 어느 정도냐’며 그 비용을 모두 내주며 서울로 초청했는데, 그녀의 집에 가보니 대기업 일가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모여 있더라”며 “그게 인연이 돼 창원을 떠나 서울에 정착하게 됐다”고 했다.
 
  — 누구는 대통령으로 태어나고, 누구는 평생 가난하게 살고…. 운명은 정해져 있나.
 
  “운명은 100% 정해져 있다. 태어나면서 정해지는 것이 숙명(宿命)이고 정해진 숙명이 시간을 만나면서 현재의 결과가 되는 것이 운명(運命)이다. 즉 숙명이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서 피할 수 없는 사계절과 같은 것이고, 운명은 숙명의 사계절에 적응해가는 것이다. 1년을 숙명이라 한다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운명으로 보면 된다. 운명은 숙명 안에서의 시간의 변화일 뿐이다. 오 기자님이 나를 찾은 것도 사주에 철학, 예술, 의학, 공학을 뜻하는 편인(偏印)이 2개나 있어 사주명리학자인 나를 찾아온 것이다.”
 
  — 운명은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자기 운명에 정해진 복(福)을 찾아 먹는 도구가 바로 노력이고, 그 노력조차 인간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 노력하는 의지조차 선천적으로 타고나고, 정해진 운명 속에 노력의 양 또한 내정돼 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고통스럽게 산도(産道)를 지나고 출생해 처음으로 폐 호흡하는 모든 과정조차 전부 노력인 것이다.”
 
  — 그럼 노력하는 것마저도 내 운명에 들어 있다는 뜻인데, 예를 들어달라.
 
  “목적지로 가는 길에 집채만 한 바위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포기하지 않고 옆길로 돌아서 가는 게 바로 ‘노력’이다. 노력은 운명에 정해진 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다.”
 
  방산 선생은 “시간은 사주팔자이고, 공간은 사람의 몸이다. 시간과 공간이 하나로 작용해서 그 사람의 운명이 된다”며 “공간을 결정하는 것은 시간인데, 공간만 눈에 보이니까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착각한다”고 했다.
 
 
  “역술인은 운명을 바꿀 수 없다”
 
2015년 방산 선생이 롯데호텔 샤롯룸에서 열린 아시아소사이어티 초청 강연에서 각국 대사들에게 명리학을 특강하고 있다. 사진=방산
  — 좋은 운명과 나쁜 운명이 따로 있는 건가.
 
  “운명은 흔히 도로와 자동차로 비유한다. 운은 명이라는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와 같다. 살다 보면 뻥 뚫린 고속도로도 만나고 도로 팸도 만난다. 운이 ‘좋다’ ‘나쁘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운명의 좋고 나쁨은 없다. 단지 내 운명과 남의 운명이 다를 뿐이다.”
 
  — 운명에 변수는 없나.
 
  “변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변화하는 세 가지 후천적인 요소가 있다. 바로 직업과 시기(때), 노력이다. 다만 이 변수 또한 운명의 카테고리에 내재해 있어 내 안에 없는 것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평범한 운명이 노력으로 재벌 운명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 사주를 바꿀 수 없는 것이면, 왜 역술인과 점쟁이를 찾아 사주를 묻고 운명을 보나.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미래에 대해 궁금해한다. 인간의 욕망에 식욕, 수면욕, 성욕, 재욕, 미래욕이 있다. 문제는 운명을 알려는 목적이 피흉취길(避凶取吉)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흉을 피할 수 있다면 운명이란 말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 사주를 볼 때 대운(大運)이 들어왔다는 말을 듣는다. 대운이란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을 의미하나.
 
  “전혀 아니다. 명리학적 용어로 대운은 자기가 태어난 해와 월을 기준으로 10년 단위로 보는 운세의 큰 변화 주기를 말한다. 사람들은 대운이 들었다고 하면 좋은 운이 크게 들었다고 알아듣는다. 좋은 운이 크게 든 건지, 흉한 운이 크게 든 건지도 알 수 없다. 아무튼 운이 변하는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대운을 운로(運路)라고 바꿔 불러야 한다. 대운이 들었다고 할 때, 이 변화 구간에서 운로가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아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 자살은 운명인가, 운명을 거역한 것인가.
 
  “운명을 거역한 것이 아니라 100% 운명이다. 시간은 시작과 끝이 있다. 시간성에서 온 생명은 언제 태어나 언제 죽는다고 예정돼 있다. 하늘이 준 명을 다하고 죽는 것을 천수를 누렸다고 하는데, 천수의 반대가 자살이다.”
 
  — 도사 수준의 명리학자들은 어느 정도 정확하게 운명을 예측하나.
 
  “스승 제산 선생은 마음이 고요한 상태에서 한 사람의 운명을 98% 정도 정확하게 볼 수 있다고 하셨다.”
 
 
  “제왕절개로 태어나도 내 사주”
 
  — 요즘 제왕절개로 날짜를 받아 아이를 낳는 경우가 많다. 길일(吉日)을 인위적으로 정해 낳아도 자신의 운명인가. 어느 삶이 진짜인가.
 
  “사주는 탯줄을 자르고 신생아가 첫 호흡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자식 복이 좋으면 제왕절개를 해도 좋은 자식이 태어나고, 자연분만해도 나쁜 자식이 태어난다. 자식 복이 없으면 좋은 사주를 정해 제왕절개를 해도 나쁜 자식이 태어난다. 아무리 인위적으로 사주를 조작하려 해도 생명은 부모의 자손 복이라는 그릇 안에서 태어난다. 조부모들의 음덕(陰德)이 선행되면 좋은 사주를 받아 태어난다.”
 
  — 2022년 약 24만 명이 출생했는데 하루 685명꼴로 이는 사주의 두 시간 단위로 나누면 두 시간마다 57명이 출생한 셈이다. 사주로 따지면 57명이 같은 사주로 태어나는데, 운명이 제각각인 이유는 왜인가.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라도 모태(母胎)에서 빠져나오는 데 시간 차이가 생겨 형, 아우가 된다. 같은 사주를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사주의 시(時)가 2시간 간격으로 돼 있어 같은 사주를 적용하지만, 엄밀하게는 다른 시간에 태어난 것이다. 세상 어떤 사람이라도 같은 시각에 태어날 수는 없다. 인간이 시간을 인지하는 능력이 그것밖에 되지 않을 뿐, 똑같은 운명도 없고 운명도 바뀌지 않는다. 이미 우주가 예정한 시간이라는 헤아리기 힘든 단위 안에 자기 운명을 갖고 태어나는 것이다.”
 
  — 좋은 궁합(宮合)이란 어떤 것인가.
 
  “궁합은 궁합의 길흉으로 인해 부부가 타고난 팔자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부족한 것을 메우고, 합을 택해 화합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궁합은 속궁합과 겉궁합으로 구분한다. 보통 속궁합은 육체적 관계를 말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남녀 합궁에서 오히려 겉궁합이 남녀 간의 육체적 관계(체질)를 의미하고, 속궁합은 정신적 요소(마음과 인격, 가문)를 보는 것이다. 속궁합을 잘 맞춰야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을 보충해줄 수 있다.”
 
 
  “사주와 관상은 보완적 관계”
 
2014년 방영된 KBS 2TV 〈왕의 얼굴〉에 출연한 배우들에게 자문하고 있는 방산 선생. 사진=방산
  방산 선생은 명리학에 관상학을 접목해 주목받았고, 관상을 소재로 한 KBS 드라마 〈왕의 얼굴〉 등을 만드는 데 참여했다. 저서로는 《돈 많은 얼굴 건강한 얼굴》 등이 있다.
 
  — 사주와 관상과의 관계는.
 
  “사주명리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같은 사주라도 운명은 다 다르게 태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상으로 보완해야 한다. 관상은 사주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대부분 사주가 좋으면 관상이 좋고, 관상이 좋으면 사주 또한 좋다. 사주뿐만 아니라 관상을 하나로 아울러서 봐야 하는 것은 이 둘의 뿌리가 동양학의 기초인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이론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오행(五行) 운동성을 인간의 운명에서 시간적 관점으로 보면 사주명리학, 공간을 같이 보면 관상이 되는 것이다.”
 
  — 책에서 ‘안에서 밖을 보는 게 사주, 밖에서 안을 보는 게 관상’이라고 했다.
 
  “관상도 사주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두 가지를 함께 볼 줄 아는 명리학자라면 좀 더 인간의 운명을 정확하게 감정할 수 있을 것이다.”
 
  — 선생께 관상을 지도한 충산 선생은 어떤 분인가.
 
  “조선 대원군 시절 활동한 관상의 대가 백운학(박유붕·1806~1866년) 선생을 능가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대가였다. 충산 선생이 상담하는 것을 관찰했고, 전국의 묫자리 이장하는 곳을 찾아 칠성판(七星板·관 속 바닥에 까는 얇은 널조각) 아래 유골을 만져가며 골상(骨相)과 풍수(風水)를 연구했다. 충북 영동 반야사(般若寺)에서 관상을 공부할 때 얼굴들을 벽에 붙여놓고 공부했다. 충산 선생께서 남기신 관상 감정지 묶음이 공부에 큰 참고가 됐는데, 지금 내게는 보물과 같은 자료다.”
 
  — 얼굴엔 운명의 지도가 그려져 있다는데, 사주를 보지 않고 관상만으로도 운명과 과거가 보이나.
 
  “사주 따로 관상 따로는 논리가 성립되지 않는다. 사주는 시간, 관상은 공간이라 서로 떼낼 수 없기 때문이다. 시간과 공간이 하나라서 존재가 성립되고, 존재에 의해 길흉이 생긴다. 좋은 사주는 좋은 관상을 가지고, 좋은 관상은 좋은 사주를 타고난다. 공부하는 사람이 따로 공부하는 게 문제다. 사주를 공부하는 사람은 관상을 모르고, 관상 공부한 사람은 사주를 모른다. 이 때문에 이 분야가 제도권에 들어가지 못하고 미신이란 소리를 듣는 것이 안타깝다. 사실 풍수도 여기에 들어와야 한다. 그래야 사주명리의 논리가 정확하게 성립되는 것이다.”
 
 
  “성형수술은 이미지만 좋아질 뿐”
 
  — 예전에 ‘얼굴경영’이란 말도 언론에 나왔는데, 관상도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생긴 대로 사느냐, 사는 대로 생기느냐의 문제다. 사는 대로 생길 수 있다고 희망을 주는 것은 혹세무민하는 것이다. 관상도 타고난 운명으로 나이를 먹어가면서 변해가는 것이다.”
 
  — 성형하면 얼굴이 바뀐다. 그러면 사주팔자도 바뀌나.
 
  “성형수술은 자연을 위배한 것인데, 오장(五臟)을 바꾸지 않았으니 마음을 바꾼 건 아니다. 모양(인상)만 바꾼 것일 뿐 운명을 바꾼 것은 아니다. 그러니 사주팔자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단, 성형은 좋은 옷 한 벌을 장만한 것 같은 ‘플라세보’ 효과는 있을 것이다. 만약 입사 면접에서 성형한 후 합격했다면, 합격할 운이었는데 때마침 성형한 것이다. 운의 흐름을 모르니 성형해서 잘된 것이라 믿는 것이다. 묘를 이장하거나, 이름을 바꾸는 모든 행위가 같은 것이다.”
 

  — 사주는 좋은데 조상의 묫자리가 좋지 않아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에 낙선될 수도 있나.
 
  “사주, 관상, 풍수는 하나가 되어야 운명의 존재를 깨달을 수 있다. 셋 중 하나를 간과하면 운명은 다르게 해석된다. 사주명리는 귀신, 천당, 극락 등의 죽음과 관계없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만 살핀다. 죽으면 제로가 된다. 만약 이장해서 운이 바뀐다면, 사주명리와 관상은 필요 없는 것이다. 풍수상 자리가 같은데, 왜 누구는 망하고 누구는 성공할까. 개인의 시간과 운에 따라 다른 결과가 오기 때문이다. 풍수도 성형과 마찬가지로 자기 위로와 안심, 자신감을 주는 요소일 뿐이다.”
 
 
  당대 최고의 관상, 워런 버핏
 
좌로부터 배우 고현정씨,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 사진=조선DB
  — 관상을 본 중에 인상에 남는 여배우는.
 
  “배우 고현정(高賢廷)은 아름다운 꽃의 모습으로 봄에 해당하는 상이다. 고현정의 코는 살이 적당하면서 고아(高雅)하게 보여 재복(財福)과 환희(歡喜)로 넘치는 인기는 좋은데, 코끝(준두·準頭)이 들려 있어, 여름의 기운이 연장되어 가정에서 내조복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 그러므로 삶에 대한 열정은 강하지만 가정을 지키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건강운은 오관(五官)이 뚜렷하여 건강미인이다.”
 
  — 작고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어떤 관상인가.
 
  “관상법 중에 사람의 얼굴과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의 특징을 동물로 환원시켜 보는 ‘동물관상법’이 있다. 이 회장의 경우, 물형(物形)은 바다의 거북 형상으로 볼 수 있다. 목이 짧으며 가슴보다는 등이 발달하여 있고, 걸음걸이가 느린 것을 보면 마치 거북이 걷는 모습과 흡사하다. 이 회장은 언행 또한 거북과 흡사하므로 대부대귀(大富大貴)한 상이다. 만약 이 회장이 허리가 꼿꼿했다면 삼성의 재산을 지킬 수 없었을 것이다.”
 
  —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를 당대 최고의 관상으로 꼽았는데.
 
  “세계 최고의 부호 반열에 오르내리는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을 최고의 관상으로 꼽은 것은 좀 결과론적이라 그렇지만, 이마와 코, 광대뼈, 법령(法令) 등이 관상학적으로 완벽에 가깝다. 눈은 작으나 눈빛이 영롱하고 빛이 나 부귀복덕(富貴福德)과 건강 장수하는 상이다. 얼굴 전체의 조화가 어디 하나 빠지거나 모자라거나 과한 곳이 없는 최고의 상(相)이다.”
 
 
  ‘정치인’ 한동훈의 관상
 
2023년 12월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를 예방했다. 사진=조선DB
  관상학은 인상학과 달리 한 사람의 인상과 사회적 관계를 관찰해 그 사람의 길흉화복과 건강을 진단하는 학문이다. 인상은 이목구비의 상하좌우 균형을 보기 때문에 평면에 해당하고, 관상은 균형의 기본과 조화를 알아야 하므로 입체가 된다. 관상은 얼굴을 포함해 체격, 걸음걸이, 밥 먹는 모습, 평소의 행동거지, 잠자는 모습, 목소리까지 한 사람의 몸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의 조화를 관형찰색(觀形察色)하는 것이다.
 
  — 윤석열(尹錫悅) 대통령의 관상이 궁금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신수가 훤한 분이지만 코가 얼굴 전체에 비해서 협소하다. 윗입술이 틀어져서 가정이 고독해 보인다. 지난 대선 시기 코로나19가 퍼지는 바람에 마스크를 쓴 상태로 선거운동을 했고, 약점인 입을 가릴 수 있었다. 코로나19가 하늘에서 온 전염병이기 때문에 천운(天運)이 윤 대통령에게 있었다.”
 
  —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이끌 한동훈(韓東勳) 비상대책위원장은.
 
  “한 위원장은 전택궁(田宅宮)이 평정하며, 눈에 흑정(黑睛)이 많고, 흑백이 분명하여 어둠을 밝히는 태양이다. 한 위원장의 콧방울(난대, 정위)은 일반인의 두 배 정도로 크다. 눈과 코가 좋으니, 정치에 입문해 돌풍을 일으켰고, 대선(大選)까지 갈 관상이다. 게다가 걸음걸이와 음상(音相)이 여성들에게 호소력이 있기 때문에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
 
 
  “원칙적으로 국가의 운명은 보기 어렵다”
 
김정은. 눈썹이 유난히 짧고 부드러우며, 입꼬리 아래가 처진 ‘복선’이 선명하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민주당 이재명(李在明) 대표는 다부진 인상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마와 눈썹, 그리고 코와 귀가 좋다. 성남시장에서 대선 후보를 거쳐 당대표까지 온 이유가 얼굴에 있다. 아쉬운 점은 전택궁이라 부르는 눈두덩과 작은 눈이다. 한동훈 위원장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세 배 정도 눈꺼풀이 높다. 눈꺼풀이 큰 산처럼 솟아올라 태양(눈)을 가리는 바람에 농작물이 자라지 못한다. 이 대표가 여의주를 물려면 태양이 만물을 키우듯 더 폭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 대한민국의 국운(國運)도 사주로 풀 수 있나.
 
  “대한민국의 국운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주와 주변국 지도자들의 사주를 놓고 유추(類推)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원칙적으로 국가의 운명을 보기는 어렵다. 돌아가신 제산 선생님 정도의 내공이 있는 도인만 가능할 것이다.”
 
  — 1984년생으로 올해 40세인 북한 김정은의 관상은 어떤가.
 
  “김정은의 관상은 초보자라도 보통 관상이 아니라는 것을 대번에 안다. 어린 나이에 3000만 명의 북한 주민을 끌고 나가는 걸 보면 보통내기가 아니다. 눈에 거슬리는 부분은 김정은은 입꼬리 양쪽이 아래로 처진 복선(覆船)이다. 복선의 관상은 배를 뒤집어버릴 정도로 잔인하다. 이복형 김정남과 고모부 장성택을 살해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일인자 자리를 넘보는 자가 있다면 형제라도 가차 없이 처단한다는 것이 저 눈썹에 씌어 있다.”
 
  — 북한 정권은 언제까지 가리라 보나.
 
  “김정은은 평범한 얼굴이나 세상에서 보기 드문 짧고 부드러운 눈썹을 타고났다. 눈썹은 관상에서 얼굴 전체를 보호하는 지붕으로, 형제궁(兄弟宮)이라고 한다. 이 눈썹을 통해서 형제와 친구 간의 유대관계 및 친밀성을 알 수 있다. 김정은은 눈썹으로 미뤄 중국과 러시아의 강력한 보호를 받는다고 봐야 한다. 북한 정권의 종말을 예측하는 것은 김정은 하나뿐 아니라 주변의 시진핑과 푸틴의 사주도 함께 풀어야 한다. 현재 시점에서 관상학적으로 본 김정은은 그가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 한, 복어처럼 불어난 비만으로 인해 돌연사하지 않는 한, 당분간 권력을 계속 유지할 것 같다.”
 
 
  “사주명리학의 학문적 체계 잡겠다”
 
  방산 선생은 2022년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풍수’ 논란이 불거진 것을 두고 “풍수로는 길(吉)·흉(凶)을 바꿀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겼을 때 국정운영이 잘 되고 못 되는 건 집무실 터에 있는 게 아니다”며 “만약 집무실을 옮긴 후 국정운영이 잘 된다면 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운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방산 선생은 사주명리학이 제대로 된 체계가 없다 보니 단순 미신으로 취급되는 것을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2017년 창원시 진해구에 정착해 후진 양성을 위해 애쓰고 있다. 얼마 전까지 창신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사주명리와 관상, 풍수 등 역학에 관한 특강을 했다.
 
  방산 선생은 “사주명리학은 예언이 목적이 아니고 사람을 안심시켜주는 게 가장 큰 목적(安心立命)”이라며 “인간의 미래를 알고자 하는 궁금증 때문이라도 이 학문은 절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주명리학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마다 해석이 다르다는 것”이라며 “학문적 체계를 잡기 위해 고향에서 후학들을 키우는 데 힘을 쏟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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