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정밀추적

정국 최대 관심사인 ‘윤석열 X파일’은 정말 존재하나

“윤석열 X파일? 있다면 벌써 보도됐을 것”

글 :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chosh760@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 ‘여권發-야권行 ’X파일 보도 나오자 윤석열에 포문 연 與圈
⊙ 야당 국회의원실에서 X파일 봤다는 신지호 전 의원
⊙ 선수급 국회 보좌진은 X파일 존재에 대해 ‘갸우뚱’
⊙ 윤석열 수행비서 역할 하는 조카는 누구인가?
⊙ “정식 캠프가 꾸려지지 않아 조카에게 맡긴 것”(尹 최측근)
⊙ 尹 측 “공조직 꾸려지면 모든 업무 공식 계선 통해 이뤄질 것”
사진=조선DB
  야권(野圈)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 윤석열(尹錫悅·61) 전 검찰총장(이하 직함 생략) 관련 ‘X파일’이 정국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올랐다. ‘윤석열 X파일’이란 윤석열을 둘러싼 알려지지 않은 각종 비위(非違), 도덕성 문제 등이 담긴 비밀 파일을 뜻한다.
 
  윤석열 지지율이 최소 25%에서 최대 50% 선까지 육박하자 여권(與圈)은 벌써부터 ‘윤석열 X파일’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5월 27일 “윤석열 파일을 차곡차곡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석열 측은 입장문을 통해 “누구보다도 원칙을 잘 아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의 언행이 오히려 도를 넘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변호사 출신인 송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6월 10일에도 ‘정말 윤석열 X파일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검증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답했다. ‘치명적인 것도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그걸 말씀드리긴 그렇다”고 했다. 윤석열 X파일 내용을 정리 중에 있지만, 그 내용에 대해선 밝히긴 어렵다는 것이다.
 
 
  ‘여권發-야권行’ X파일(?)
 
  ‘윤석열 X파일’이 쟁점으로 급부상한 배경을 살펴보자. 국민의힘 전신(前身)인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낸 신지호 전 의원은 지난 5월24일자 《주간조선》에 〈‘검사 윤석열’ 파일은 왜 야권서 등장했을까?〉란 제목의 칼럼을 썼다. 칼럼 내용의 일부다.
 
  〈최근 여의도 정가에 ‘윤석열 파일’이 등장했다고 한다. 그런데 내용이 자못 흥미롭다. 북한의 대외선전 매체 ‘통일의 메아리’가 언급한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나 장모의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검사 윤석열’의 비위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일에는 윤석열 검사가 수사하면서 특정 피의자를 친소(親疏)관계 때문에 봐주는 등 사건처리를 엄정하게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한다. 심지어 재벌 비위 수사를 뭉갰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신 전 의원은 칼럼에서 “내용 못지않게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이 파일이 목격된 장소가 야당 의원실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지는 내용이다.
 
  〈야권의 누군가가 이 문건을 생산한 것일까? 단언컨대 그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왜? 야당에는 이럴 정도의 정보수집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법무·검찰의 내부정보를 획득해야만 각색을 통해 생산 가능한 ‘작품’인데 그 주인이 야당이라는 추론은 어색하기 짝이 없다. 당연히 생산지는 여권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생산능력뿐만 아니라 이런 문건을 만들어야 할 절박한 필요성 또한 여권에 있기 때문이다.〉
 
  위 내용을 요약하면 여권이 생산한 윤석열 X파일을 야당 모 의원이 갖고 있고, 문제의 X파일이 전직 야당 의원(신지호)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 윤석열 X파일이 실존한다는 내용의 글이 전직 야당 의원에 의해 폭로(?)된 것 역시 흥미롭다.
 
  신 전 의원은 “마침 야권에서도 윤석열 때리기의 수요가 발생했다”며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윤석열을 제쳐야 하는 사람들 또한 윤석열을 무너뜨릴 비책(秘策)을 찾아 헤매고 있다. 이들이 ‘여권발-야권행 X파일’을 마다하는 것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는 것보다 몇 곱절 힘들다”고도 했다.
 
  이 칼럼이 ‘조선닷컴’에 게재되면서 윤석열 X파일의 실재(實在) 여부가 정치권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송영길 대표의 ‘윤석열 X파일’ 관련 발언이 나온 것도 신지호 전 의원 칼럼이 보도된 직후다.
 
 
  신지호 전 의원 “X파일, 본 건 맞지만…”
 
신지호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 사진=조선DB
  기자는 지난 5월 24일 신지호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문제의 ‘X파일’에 대해 물어봤다. 신 전 의원은 “야당 국회의원실에서 X파일을 본 것은 맞다”면서도 내용에 관해선 함구했다. 그는 “(칼럼을 실은) 《주간조선》에도 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국회에서는 X파일의 존재를 알고 있지 않을까. 같은 날 기자는 평소 친분이 있는 국회 야당 보좌진 중 이른바 ‘선수’로 불리는 이들을 상대로 탐문을 해봤다. ‘선수’란 국정감사나 인사청문회 등에서 고급 정보를 입수해 폭로하는 나름의 실력을 갖춘 보좌진을 말한다.
 
  먼저 국민의힘 고위 당직을 지낸 국회의원 보좌관 A씨에게 X파일 존재 여부를 물었다. A씨는 그간 고위 공직자들의 땅투기, 논문표절 등 도덕성 검증 과정을 도맡았던 이다. 그의 말이다.
 
  “저는 (윤석열 X파일을) 보지는 못했고, 기사(신지호 전 의원 칼럼)만 봤습니다. 근데 특별한 내용은 없을 듯합니다. 만약 있었으면 벌써 보도가 되었겠지요. 과거 사건처리 등 그냥 떠돌아다니는 얘기 수집 정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국민의힘 율사(律士) 출신 의원의 비서관 B씨도 야권 내부에서 보좌관 A와 비슷한 평가를 받는다. B씨가 보좌하는 국회의원은 ‘대여(對與) 공격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B씨 역시 윤석열 X파일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나는 X파일이란 걸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만약 야당에서 파일이 돌았다면, 최소한 내게는 제보가 들어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B씨가 몸담고 있는 국회의원실이 각종 비위 첩보를 제보받는 창구 역할을 하기 때문에 X파일이 있었다면, 가장 먼저 인지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B씨의 말이다.
 
  “X파일이라고 해봐야 그간 제기된 처가(妻家) 문제,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형(윤우진) 청탁 의혹 등이 전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문제는 이 의혹들이 2019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모두 다뤄졌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파괴력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을 적극 엄호하지 않았습니까.”
 
 
  尹에 비판적인 보좌진도 X파일 존재에 ‘갸우뚱’
 
  국민의힘 당직을 맡고 있는 의원의 보좌관 C씨는 X파일이 야권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C씨는 “굳이 야권발(發) X파일이라고 한다면 윤석열에 반감이 강한 진성(眞性) 친박이나 태극기부대 세력이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며 “그런 X파일이 얼마나 신뢰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 보좌관 D씨는 사견임을 전제로 “야권발 X파일이라면 답은 뻔하다. 윤석열을 제치고 대권을 노리는 누군가가 (X파일을) 작성했다고밖에는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D씨는 “그러나 지금 야권에서 국정원이나 검찰 내부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이들은 극소수”라고 했다. D씨가 보좌하는 의원은 당 안팎에서 윤석열과 구원(舊怨)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도권 여당 중진 의원 비서관 E씨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E씨는 소속 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인 만큼 윤석열에 비판적인 위치에 서 있다.
 

  그는 4·7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제기했던 이른바 ‘생태탕’ 이슈를 예로 들었다. E씨는 “어설프게 X파일이랍시고 공개하면 오히려 역풍(逆風)이나 맞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그도 X파일 존재에 대해선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윤석열 X파일의 진위(眞僞)가 불투명하고, 야권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은 더더욱 희박하다는 것이다.
 
  윤석열 X파일을 놓고 설왕설래가 오가던 중, 《중앙일보》(2021년 5월28일자)가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 제법 흥미로운 보도를 내놨다. 《중앙일보》는 “송영길 대표가 언급한 ‘윤석열 파일’의 내용은 크게 ▲윤 전 총장 본인 ▲부인 김씨 ▲장모 최씨 관련 내용으로 분류돼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세 부류의 의혹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을 신문에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2013년 윤대진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고, 몇 개국을 전전하다 체포돼 강제송환 됐는데, 22개월 후 혐의 없음 처분을 받은 사안이다. 이 외에 과거 검사 시절 특정 대기업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의혹도 담겨 있다고 한다.
 
  ▲부인 김씨와 관련해선 그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가 주된 타깃이라고 하는데, 민주당은 2018년 전시회 때 4곳이던 대기업 협찬이 윤 전 총장이 지명된 2019년 16곳으로 늘어난 게 사실상 청탁이 아닌지를 확인 중이다.
 
  ▲장모 최씨는 부동산 투자 관련 의혹이 주를 이루는데, 2019년 추(미애) 전 장관이 본 자료에도 이런 내용이 일부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3월 24일 “언론 취재 결과, 장모가 아산신도시 땅 투기로 토지보상금을 받아 102억원 차익을 얻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윤대진 형’과 ‘김건희’ 관련 의혹은 舊聞
 
윤대진 전 법무부 검찰국장(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사진=뉴시스
  이는 앞서 국회 보좌진이 언급한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윤대진 형’ 의혹과 윤석열 아내 ‘김건희’ 관련 의혹은 2019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와 2020년 국정감사에서 이미 다뤄졌기 때문이다.
 
  ‘윤대진 형’ 의혹이란 대강 이렇다. 윤석열과 막역한 윤대진 검사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은 2013년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장기 해외 도피를 했다가 검거됐다. 서울중앙지검이 윤 전 세무서장을 수사했지만, 그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일각에서 ‘무혐의 처분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그 과정에 윤석열이 윤 전 세무서장에게 대검 중수부 출신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행 변호사법은 현직 판검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기관에서 취급하는 사건이나 직무상 관련 있는 사건 등의 수임에 특정 변호사를 소개·알선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2019년 7월 9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대진 형 의혹을 엄호하고 나섰다.
 
  당시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윤대진 검사가 무슨 전화를 했다든가 윤석열 검사가 뭘 했다든가 이런 게 없어, 팩트가. 단지 ‘부장검사니까 봐줄 것 아니냐’ 이런 추정을 한 거예요”라고 윤석열을 감쌌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변호사 소개 관련) 문자에는 윤석열, 윤대진 어떤 사람의 이름도 안 나왔고 다만 ‘윤 과장’이라고만 나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윤 과장이 누구인지를 특정할 수 있는 자료는 입수한 바도 없고 심지어는 그 문자를 받았다고 했던, 문자와 관련된 이 모 변호사는 선임도 안 되었더라”며 해당 의혹이 근거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준비팀은 당시 “7년 전에 이미 무혐의로 처리된 사건이다. 새로울 게 없는 내용”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건희씨의 코바나컨텐츠 관련 의혹은 2020년 10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총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면서 배우자가 운영하는 주식회사 코바나에서 각종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수사 대상자인 회사 등으로부터 협찬금 명목으로 거액을 수수했다”며 “다시 말하면 수사를 봐 달라고 기업들이 중앙지검장을 보고 부인 회사에 거액을 보냈다 이거거든요”라고 주장했다. 장제원 의원은 “협찬을 받은 회사는 배우자 회사가 아닌 언론사”라고도 했다.
 
  여야 의원들은 두 가지 의혹과 관련해 공식 석상에서 치열하게 공방(攻防)을 벌였다. 바꿔 말하면 이미 한 차례 훑고 지나간 이슈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의혹이 X파일로 공개된다고 해서 얼마나 파급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추미애가 본 파일도 이미 보도된 내용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조선DB
  기자가 주목한 것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본’ 자료였다. 2020년 7월 21일, 한 언론사 카메라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아내 관련 자료를 휴대전화로 보고 있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의 모습을 포착했다.
 
  당시 추미애 장관은 ‘김건희 회사’라고 적힌 부분을 확대해서 보고 있었다. 김건희씨는 윤석열의 아내다. 추 장관이 본 자료엔 ‘토지 매각 추진 및 대출금에 대한 연체 발생’ 등의 말이 적혀 있기도 했다. 《중앙일보》도 이 사진 일부를 기사에 게재하고, 기사 제목을 〈추미애가 봤던 그 문건일까? 송영길이 말 꺼낸 ‘尹 파일’ 들썩〉이라고 달았다.
 
  추미애 전 장관이 본 자료는 어떤 걸까. 윤석열 X파일 중 그간 알려지지 않은 내용일까? 확인 결과, 추 전 장관이 국회에서 봤던 자료 역시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가 같은 해 4월, 월간지 《신동아》가 2019년 이미 보도한 기사와 유사한 것이었다.
 
  두 매체가 보도한 내용의 핵심은 윤석열의 장모 최모씨 관련 의혹이다. 최씨 관련 의혹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많은 언론이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이 중 ‘뉴스타파’ 기사의 요지는 최씨가 경기도 성남시 도촌동 땅에 3억원을 투자해 50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것이다. 최씨가 300억원대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혐의를 받아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바로 그 사건을 말한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최씨뿐 아니라 김건희씨도 얽혀 있다는 점이다.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 감사가 소개해준 차명(借名) 법인을 통해 최씨가 도촌동 땅의 절반을 매입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씨는 부동산 실명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역시 이미 광범위하게 알려져 있어 X파일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견해다.
 
불법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수십억원대 요양급여를 부정수급한 혐의(의료법 위반 등)로 기소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가운데)가 지난 5월 24일 의정부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을 받기 위해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5월 31일 검찰이 최씨에게 3년을 구형한 ‘요양병원’ 사건도 X파일의 하나로 거론된다. 2013년 3명의 동업자와 함께 경기도 파주에서 요양병원을 개원했는데, 이 병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9000만원을 부정하게 타냈다는 게 의혹의 요지다.
 
  최씨는 ‘투자만 했지, 병원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항변했고, 2015년 검찰(고양지청)은 최씨를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최씨의 동업자들은 공증까지 받아 ‘(최씨는) 병원 운영과 관련해 책임이 없다’는 취지로 최씨에게 ‘책임면제각서’를 써줬다. 이게 무혐의의 근거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오는 7월 2일 선고 공판을 남겨놓고 있다. 만약 최씨가 여기서 유죄를 받는다면, 상황이 달라질지 모른다. 그러나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안에 대해 법원이 유죄를 선고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尹 수행비서 역할 하는 조카는 누구?
 
  취재 과정에서 윤석열 친인척 관련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현재 윤석열의 ‘수행비서’ 역할을 하는 조카와 관련한 얘기였다.
 
  지난 5월 17일 윤석열은 이 조카가 운전하는 차량편으로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방문했다. 당시 복수의 언론은 윤석열이 ‘수행원 없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수행원’은 없었을지 모르지만 ‘수행비서’는 분명히 있었고, 수행비서 겸 운전기사 역할을 한 이가 바로 윤석열의 조카였던 것이다.
 
  윤석열의 가장 가까운 위치에 조카가 있다는 건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더구나 조카 관련 이야기는 그간 언론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내용이다. 기자는 익명을 요구한 윤석열 최측근 인사를 통해 이 조카가 어떤 인물인지를 확인해봤다. 측근 인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30대 중후반인 조카(남성)가 윤석열의 수행비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압니다. 윤석열과는 정확히 어떤 관계입니까.
 
  “윤석열 외가 쪽 조카라고 알고 있습니다.”
 
  ― 친인척인 조카를 대동하는 게 세간(世間)에 어떻게 비칠지 궁금합니다.
 
  “(조카는) 어떤 막중한 일을 도맡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정말 소박한 마음으로 수행비서 역할을 해주는 게 다입니다. 운전과 사진촬영 정도가 조카가 하는 일의 전부입니다. 그 사람은 윤석열이 하는 공적인 일에 일절 관여하지 않습니다.”
 
  ― 직접 만나보니 어떻습니까.
 
  “저도 얼마 전에 처음 봤지만 괜찮은 친구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윤석열이 사람들과 만날 때 항상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있더군요. 눈에 띄지 않으면서 겸손하려고 노력하는 친구입니다. 윤석열이 사람들을 만날 때 여러 사람이 그를 에워쌀 거 아닙니까. 그때도 그 친구는 사람들을 억지로 제지하지 않고 (윤석열이) 편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더군요.”
 
  ― 굳이 조카에게 수행비서 역할을 맡긴 이유가 있습니까.
 
  “정식으로 캠프가 꾸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거죠. 급한 대로 조카가 운전기사 겸 비서 역할을 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언론에 보도됐다시피 윤석열은 이 사람 저 사람 대동한 채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아주 소박하게 활동하고 싶어 하죠. 그래서 조카 한명만 데리고 다닌다, 뭐 그런 취지로 이해해주면 좋겠습니다.”
 
  윤석열 측 핵심 인사도 “조카가 그런 역할을 하는 건 맞다”면서도 “차후 공조직이 꾸려지면 모든 업무가 공식 계선(系線)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X파일’에 대해서도 “그간 언론에 보도된 내용 외에 추가로 파악된 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X파일’의 실존 여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는 게 이번 취재의 결론이다. 다만 윤석열이 야권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그를 주저앉히기 위한 ‘진짜 X파일’이 어디에선가 내연(內燃)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정치 초보’ 윤석열이 정치판의 ‘네거티브’와 ‘마타도어’라는 험한 파고(波高)를 무사히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1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eric7800    (2021-06-22) 찬성 : 0   반대 : 0
조선 토론마당이 해킹당한 거 같습니다. 토론마당 접속이 안됩니다

202108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북스토어
프리미엄결제
2020년4월부록
정기구독 이벤트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월간조선 2018년 4월호 부록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