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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大選 포커스

② 운명으로 본 김두관

“넓은 局量으로 백성을 포용”

글 : 이정현  월간조선 기자  johh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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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을귀인(天乙貴人)’에 정관(正官)이 더한 ‘천관귀인’
⊙ 상충(相沖)살로 풍파 예상
⊙ 부족한 이마가 흠
⊙ 밖의 기운을 끌어들이는 관상
7월 8일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큰 재주와 덕으로 무리 중에 뛰어나고 큰 공을 세우고 국량이 넓어서 포용하면서 백성을 아끼고 사랑한다. 어질고 현명한 자의 보좌를 받으며 민심이 따르게 된다.”
 
  김두관(金斗官) 전 경남도지사(이하 존칭 생략)의 관상(觀相)과 사주(四柱)는 어떨까. 김두관은 7월 8일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에서 올 연말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이곳 땅끝에서 민족의 번영과 도약을 위해 내게 힘이 되는 나라, 평등한 국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김두관의 주민등록상 출생일은 1959년 4월 10일이다. 태어난 곳은 경남 남해군. 채정자(1961년생)씨와 결혼했으며 자녀는 딸 김서연(1988년생), 아들 김도완(1989년생)을 두고 있다. 본관은 경주(慶州) 김가(金家)이다.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으며 신장은 178㎝, 체중은 85㎏, 혈액형은 A형이다. 좌우명은 불환빈 환불균(백성은 가난한 것에 노하기보다는 불공정한 것에 노한다·不患貧 患不均)이다. 주요 경력은 ▲《남해신문》 사장(1989~ 1995년) ▲남해군수(1995~2002년) ▲행정자치부 장관(2003년) ▲경상남도 도지사(2010~2012년) 등이다. 학력은 ▲남해고등학교 졸업(1977년) ▲경북전문대 행정학과 졸업(1981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졸업(1987년) ▲경남대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1999년) ▲동아대학교 명예 정치학박사(2011년) 등이다.
 
  출마선언을 하고 대망(大望)을 펼치기 위해 전국을 돌고 있는 김두관의 운명을 점쳐본다면 어떨까. 과학적인 설명은 아니지만, 그의 운명을 동양철학 쪽에서 들여다보기로 한다.
 
  운(運)만으로 대권을 움켜쥘 수는 없다. 역술인들 역시 대체적으로 “개인의 사주팔자(四柱八字) 못지않게 본인의 노력, 주변 보좌진의 기운, 가족의 사주 등이 대선 운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사주를 맹신(盲信)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후보의 운명을 알기 위해서는 그의 보좌진,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사주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두관은 자신의 정치구상을 밝힌 저서 《아래에서부터》에서 “주민등록상으로 1959년 4월 10일에 태어난 것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1958년 10월 23일로 할아버지가 출생신고를 6개월 늦게 하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고 했다. 59년생 돼지띠가 아니라 58년 개띠인 것이다. 이런 사실은 역술인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다. 사주 전문가들은 이런 사실과 김두관의 지금까지의 인생행로를 나름의 방식으로 분석해 김 후보의 운명을 예측했다.
 
 
  ‘천을귀인’에 정관이 더한 ‘천관귀인’
 
이강산 가보원 원장.
  증권가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한국의 역술명인 36인’에 꼽힌 《때의 비밀》의 저자 이강산(李江山)씨는 “주역상수학인 하락리수(河洛理數)로 신미(辛未)시로 추정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천을귀인(天乙貴人)에 정관(正官)이 더한 것을 천관귀인이라 하는데 정부의 행정관료 등으로 국가정책을 수임하며 공무원의 이도(吏道·관리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확립하는 중추적 역할을 할 사주입니다. 공평무사, 청렴결백, 공무집행의 사명을 완수하는 기질을 가지게 됩니다. 하락리수로 보면 큰 재주와 덕으로 무리 중에 뛰어나고 큰 공을 세우고 국량(局量·남의 잘못을 감싸주는 능력)이 넓어서 포용하면서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으로 나와 있네요. 어질고 현명한 자의 보좌를 받으며 민심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 태어난 일주가 갑인(甲寅)으로 천성이 인자하고 정기가 충천하는 늠름한 장부의 기상으로 자존심이 강하고 주체성이 확고하고 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돕는 의협심과 정의감이 깃들어 있습니다.”
 
  요약하면 인덕과 포용력이 충만하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선운은 어떨까. 올해 운에 대해 이씨는 이렇게 정리했다.
 
  “2012년 올해는 하는 일마다 의욕과 소망대로 진척되며 명예와 위상도 더욱 단단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일사천리로 좋은 운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예상외의 일로 실망하고 건강에 이상이 올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민주당 경선일이 9월 23일이라는 건데요. 그날은 김 후보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기가 꺾이고 상심하기 쉬운 날입니다.”
 
 
  “국가를 위해 자기를 던질 사람”
 
송인창 대전대 교수.
  ‘세운’(올해 운)은 나쁘지만 10년마다 오는 ‘대운’은 좋다는 주장도 있었다. 명리학을 전공한 한국철학회장인 대전대 철학과 송인창(宋寅昌) 교수는 “운, 특히 10년마다 오는 대운이 좋다. 그러나 세운이 좋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호랑이날 태어났군요. 큰 호랑이라고 할 만합니다. 크다는 것은 한국을 말합니다. 상징적으로 한국호랑이를 말하죠. 정말 국가를 위해 자기를 던질 사람입니다. 한번 마음을 굳히면 반드시 이뤄내는 그런 사람이죠. 그래서 장관, 도지사를 거치면서 자기 뜻을 성취하려고 일관되게 노력했죠. 내적으로 투명해서 속에 (싫은 것을) 두지도 않습니다. 내적으로 밝습니다. 경선에서 승리하면 결국 박근혜와 양자대결로 가는데, 해볼 만하다고 봅니다. 양자대결이 되면 팽팽한 사주입니다. 박근혜 그분도 호랑이상입니다. 호랑이끼리 붙을 만합니다.”
 
  큰 그릇임에는 분명하지만 “올해 운이 조금 못 미친다”고 설명하는 역술인은 또 있었다.
 
현봉 한국역리학회 이사.
  서울 서대문구에서 운명철학관을 운영하고 있는 현봉(衒峰) (사)한국역리학회 이사는 이렇게 말했다.
 
  “득표는 상당할 것입니다. 인품 역시 탁월합니다. 산에 홀로 있는 소나무와 같습니다. 비유하자면 뗏목처럼 동서남북 가리지 않고 돌아다닐 운명입니다. 큰 그릇임은 분명하고 인품도 훌륭하지만 올해 운수가 조금 모자란 것이 아쉽네요. 그러나 올해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표도 많이 얻고, 적이 아군이 될 거예요. 용의 형상을 하고 있는 호걸풍의 사람인데, 올해는 승천을 못 하지 않을까 우려가 되네요. 나무에 걸린 이무기와 같다고 할까. 김 후보는 개띠잖아요. 용이 승천을 해야 되는데 개가 깽깽 짖으면 올라가던 용이 떨어지는 격이죠. 승승장구(乘勝長驅)로 대통령에 선출되어야 하는 순간 뒷심이 부족한 것이 아쉽습니다. 차곡차곡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결국은 대통령이 될 사람입니다. 가능성이 많은 사람으로 큰 그릇(용)입니다.”
 
 
  상충(相沖)살로 풍파 예상
 
이선종 사주상담연구소 원장.
  운이 조금 부족하지만 큰 인물이라는 설명은 또 있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철학원을 운영하는 김선희(金善姬)씨는 “명리학뿐만 아니라 관상도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며, 명리학과 관상으로 김두관의 운명을 다음과 같이 풀었다.
 
  “강하면서도 유하며 배짱이 있는 듯하면서도 마음이 소심합니다. 포용력은 있으나 걱정이 많고 고지식하고요. 또 완고한 편이며 예민합니다. 손익을 가리지 않고 단독적인 의견을 행하며 고집이 셉니다. 애정이 깊고 관찰력이 뛰어나며 만사에 신중하고 성실하기 때문에 남다른 공명심이 있습니다. 자수성가형이며 노력파입니다. 천천히 자기가 생각하는 꿈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정치 생명은 꾸준하며 깊다고 봅니다. 틀림없이 계단을 올라가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고요. 그러나 사람의 모든 일은 하늘에 달려 있지 않을까요. 조화와 균형을 잡아야 하니까 너무 성급하게 맹진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김씨는 특히 “8월 7일부터 9월 6일까지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2년 임진년(壬辰年)이 김두관에게 총체적으로 좋지 않다는 주장도 있었다. 《3대 복신 명리학》과 《미래 사주학》의 저자로 ‘이선종 사주상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선종(李善種)씨는 “임진년에 총체적으로 운이 좋지 않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부귀할 수 있고, 높이 될 귀인상입니다. 다만 금년 운은 좋지 않습니다. 금년에는 상충(相沖)살로 풍파가 있습니다. 상충으로 우주의 기운이 내 몸속의 기운과 부딪혀서 평정심을 잃고 풍파에 휘둘리게 됩니다. 물결치는 것이 심하면 쓰나미같이 휘말릴 수 있습니다. 금년 8월에 쓰나미 같은 상충이 세게 옵니다. 일본 바다에 지진이 나서 육지로 몰아친 것처럼 풍파로 손실이 이어집니다. 임진년 운을 달별로 보면 양력 2월부터 5월까지는 심적 동요를 일으키고 방황하는 운기입니다. 6월에서 7월달은 아주 좋습니다. 무엇인가 이룰 것 같은 기백이 흥합니다. 8월달에 들어서면 아주 좋지 않습니다. 9월과 10월은 반짝 좋습니다. 무엇인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12월은 최악으로 나빠집니다.”
 
 
 
안철수와 연대하면 가능

 
  대체적으로 좋지는 않지만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뒷받침하면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13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서울 안국동에 ‘통(通)’이란 인생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철용(李喆鎔)씨는 “김두관은 나라의 아들로 태어났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못난 아들은 내 아들이고, 잘난 아들은 처갓집 아들이지만 아주 잘난 아들은 나라의 아들이죠. 김두관은 나라의 아들입니다. 김두관은 개띠입니다. 용띠하고는 상극(相剋)이죠. 문재인은 1953년 용띠입니다. 이회창도 1935년 용띠였죠. 김두관과 문재인은 그래서 좋지 않습니다. 문재인이 용처럼 승천하려고 하는데 개(김두관)가 짖어서 올라가지 못하는 형상입니다. 문재인 입장에서는 김두관이 성가십니다.
 
  안철수는 1962년 호랑이띠입니다. 호랑이는 함께 뛰어다니는 개와 잘 맞습니다. 호랑이와 용은 그렇죠(좋지 않죠). 그래서 사주로 볼 때 김두관과 안철수가 잘 맞습니다. 둘이 연대를 하면 해볼 만합니다. 김두관은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좋습니다. 2020년 입춘에 특히 좋아요. 향후 60대 초반이 되면 굉장히 운이 좋습니다. 왕사주가 있어요. 또 출가하는 사주이기도 하죠. 워낙 사주가 스케일이 커서 그런 것입니다.”
 
  김두관의 경쟁력으로 스토리가 있는 인생을 꼽는 이들이 많다. 그는 지역감정 극복을 명분으로 7전8기의 도전을 했다. 1988년부터 24년간 국회의원 선거 3번(3번 낙선), 군수 선거 2번, 도지사 선거 3번(2번 낙선)의 경험이 그것이다. 또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국민대 입학허가를 받고도 등록금 23만8000원이 없어서 포기했고, 고향에서 마늘 농사를 짓다가 전문대에 입학해 후에 동아대에 편입한 경력 등이 국민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다.
 
  형님은 독일 파견 광부였고 누님은 40년 넘게 대림시장에서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며 동생은 1980년대 고려대 운동권 활동가였다는 가족이력도 ‘뼛속까지 서민’이라는 그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런 인생역경이 그의 관상에 나타나 있는지 궁금해진다.
 
  “나이 마흔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인생 역경(逆境)이 얼굴에 드러난다는 의미일 것이다. 운을 이야기하는 데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 관상이다. 인상은 만들어진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운명처럼 타고난다는 설명도 있다. 논란은 있지만 얼굴을 읽으면 어느 정도 한 인간의 성장사와 향후 행로가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김두관의 얼굴에 담긴 운명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이유이다.
 
 
  이마가 부족한 것이 흠
 
전용원 한국역학협회장.
  《월간역학》 발행인으로 한국역학협회장인 전용원(田龍元)씨는 “김두관은 얼굴 자체가 귀한 상이다”며 그의 얼굴에 담긴 운명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의 설명이다.
 
  “김두관은 상으로 봤을 때 두상이 원만(圓滿)합니다. 두상이 원만하면 성격도 원만하죠. 눈의 정기가 충만하고 코도 상당히 좋네요. 비량(鼻梁·콧대)이 높고 곧습니다. 코끝을 준두라고 하는데 풍만하네요. 그리고 양쪽 콧방울이 아주 잘 둘러싸고 있어요. 광대뼈를 관골이라고 하는데 김두관은 턱이 전체적으로 관골을 잘 싸고 있어요.
 
  코는 내 자신을 상징하는데 사방 삼면이 잘 둘러싸고 있네요. 주위의 보좌를 잘 받는 것을 말하죠. 피부로는 귀천을 보는데 이 사람 피부는 굉장히 너그럽네요. 너그럽지만 단단하죠. 윤기가 있습니다. 눈동자에는 정기 또한 있습니다. 귀한 상입니다. 눈썹 역시 중요한데요. 눈과 눈썹이 가늘고 길게 세장(細長)해야 합니다. 김두관의 눈썹은 잠자는 누에와 같다는 와잠미(臥蠶眉)입니다. 눈썹이 부족하고 세장하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와잠미로 장관까지 지낼 수 있었습니다.
 
  김두관의 결점은 이마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이마가 가장 좋은 사람은 전두환 전(前) 대통령입니다. 뼈가 세로로 솟아 있습니다. 전두환은 양쪽으로 각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김두관에게는 이런 각이 보이지 않습니다. 각이 있어야 권력을 지닐 수 있죠.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양자구도를 생각할 수 있는데, 인중과 입을 보면 박근혜에 비해서 헤프고, 덜 야무졌습니다.”
 
  전씨는 “이마가 부족하지만, 중앙이 크게 발달해 마치 고(故) 박태준씨와 비슷하고, 눈썹이 약하고 세장하지 못해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종찬씨와 닮았고, 귀가 미치는 영향은 작지만 귀의 윤곽이 좀 더 감싸주었더라면 일찍부터 출세했을 텐데 아쉽게도 그렇지 못해 초년 운이 약하고 큰 권력이 부족하다”고 정리했다.
 
높고 곧은 형상의 콧대(왼쪽). 잠자는 누에와 같은 모양의 와잠미(臥蠶眉) 눈썹(오른쪽).
 
 
본인 못지않게 배우자의 관상도 중요

 
이마 운이 부족해 보이는 김두관(왼쪽)과 이마에 권력을 상징하는 각이 뚜렷하게 보이는 전두환(오른쪽).
  백운산(白雲山) 한국역술인협회장은 “관상에서 본인 못지않게 부인의 상도 중요하다”며 “본인 관상이 아무리 좋아도 음양이 화합하는 부인의 관상이 좋지 않으면 그 관상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은 이렇다.
 
  “역대 대통령 부부의 관상은 다 달랐어요. 이 점이 아쉬워요. 김두관 부부의 경우 너무 닮았네요. 부부가 너무 닮으면 큰일에 막힘이 와요. 큰 임무를 받을 때 막힘이 오는 것이죠. 김두관 지사의 관상은 십이지간(十二支干)에는 없는 수사자의 물형입니다. 이러한 관상은 바르고 정직하며 끈기, 인내가 강한 성품으로 끝까지 밀고 나가는 투지로 노력과 약속에 빈틈이 없습니다.
 
  수사자의 관상을 닮아서 성격이 정확하고 의리가 있고 자존심이 강해요. 자신의 모든 일을 하나하나 밟아가는 정도적인 관상이죠. 그러나 이마가 약하고, 양쪽이 조화를 이루지 못해서 부모형제 덕이 없고 자수성가(自手成家)를 해야 하는 관계로 초년에 고생이 있었지만 사십대를 넘으면서 성공하는 관상입니다. 중년, 말년은 부귀영화를 누릴 것입니다. 결국 말년에 대성할 것입니다. 다만 눈에 기가 빠져 있어요. 눈이 약합니다.”
 
  관상은 얼굴의 특정 부위가 아닌 전체를 폭넓게 분석해야 함을 강조하는 이도 있었다. 《좋은 인상 좋은 관상》, 《한국 최고의 관상가가 쉽게 풀어쓴 마의 관상법》의 저자 이남희(李南熙)씨는 문재인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김두관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의 설명이다.
 
 
  밖의 기운을 끌어들이는 관상
 
김두관 후보와 부인 채정자씨가 7월 5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서 참배하고 있다. 부부의 얼굴 형상이 비슷하다. 관상가들은 대선후보 못지않게 배우자의 관상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얼굴 잘생긴 것으로 보면 문재인이 김두관보다 좋습니다. 그러나 운명(관상)은 잘생긴 것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죠. 눈·코·입을 따로 보면 문재인이 더 잘 생겼죠. 그러나 전체적인 짜임새가 있고 그런 짜임새가 운명의 기운을 만듭니다. 이런 짜임새에서 김두관이 문재인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김두관은 얼굴 짜임새를 봤을 때 기운이 모이는 상입니다. 밖의 기운을 끌어들이는 것이죠.”
 
  김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백성들은 가난한 것에 노하기보다는 불공정에 화낸다(不患貧 患不均)’는 논어 구절을 제 좌우명으로 삼아왔고 ‘언덕은 낮춰보아도 사람은 내려보아서는 안 된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평생 가슴에 품어왔다”고 말했다. 이런 개인적인 경험과 철학을 현실정치에서 실현할 수 있을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김두관의 경쟁력으로 포용력을 꼽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쟁력이 ‘밖의 기운을 끌어들이는 관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김두관 후보 측 역시 이런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김두관 후보 측은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하면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김두관의 인간적 매력’으로 경청(傾聽), 겸손(謙遜), 의리(義理)를 꼽았다. 지역 원로들과 만났을 때 90% 이상을 ‘경청’하고, 정운찬 전 총리가 경남 행사에 참석했을 때 축사도 먼저 하라고 양보하는 등 ‘겸손’하며,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후에 민노당과의 관계를 묻자 ‘강을 건넜다고 배를 버릴 수 없다’며 민노당 출신 강병기씨를 정무부지사로 발탁한 것이 ‘의리’를 지킨 예라고 주장한다.
 
  김두관은 측근들이 주장하는 이런 인간적인 매력을 기반으로 자신의 운명에 순응(順應)할지 아니면 새로운 운명을 만들어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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