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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영웅이자 창군(創軍) 원로인 백선엽 장군 별세

백 장군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 존재 안 할 수도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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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 장군. 조선DB.

6·25 전쟁의 영웅이자 창군(創軍) 원로인 백선엽(100) 예비역 대장이 10일 오후 11시 별세했다. 백 장군은 최근 지병으로 건강이 많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장군 측 관계자는 “최근엔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했고, 6·25 70주년도 잘 모르시는 것 같았다”고 했다.

우리 해군 최초 전투함 백두산함(PC-701)의 갑판사관이었던 최영섭 예비역 대령은 작년 기자에게 "내가 백선엽 장군을 가끔 만나는데, 올해 봤을 때는 말도 못하더라. 6·25전쟁 영웅의 그런 모습을 보니, 내가 마음이 아프고 기분이 좀 그렇더라고"라고 했다.

2018년에만 해도 두 사람은 3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백 장군은 6·25전쟁 당시 부산 교두보 방어 작전의 최대 결전이었던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명장이다. 만약 다부동 전투에서 우리가 패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전쟁 중 평양에 첫 번째로 진군했고 서울 재수복의 선봉에 섰던 명장이기도 하다. 32세의 나이로 국군 최초로 대장에 오른 ‘최고의 야전사령관’이기도 했고 휴전을 전후해 두 번이나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6·25 전쟁 초기 한국군을 ‘민병대’ 취급했던 미군도 백 장군에게만큼은 존경심을 표했다. 역대 주한미군사령관들이 백 장군을 향해 ‘존경하는 백선엽 장군’이라는 경칭을 붙이는 게 전통이 됐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발인은 15일 오전 7시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하필 백 장군이 별세한 날 새벽 숨진 채 발견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6월 9일 독립군을 토벌한 만주군 간도특설대 복무 이력과 6·25전쟁 수훈 사이에서 논란이 된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 문제에 대해서 "친일은 확실하게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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