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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방사령관에 '파격 발탁'된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

사단장 거치지 않은 대북 전문가 출신의 수도권 근위 부대장 임명은 이례적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chosh76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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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신임 수도방위사령관. 사진=뉴시스
8일 단행된 2020년 전반기 국군 장관급 인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사44·육군 소장)의 수도방위사령관(중장) 발탁이다.
 
김도균 신임 사령관은 수방사령관으로서는 최초로 대북 정책 전문가 출신이다. 김도균 사령관은 국방부 북한정책과장(대령),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준장), 국방부 대북정책관(소장)을 역임했다.
 
남북군사회담 및 남북당국회담 우리측 회담대표로 수차례 참여했으며, 2018년 9ㆍ19 남북군사합의 체결 당시 대북정책관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군사합의 이행 평가 등을 위한 남북 장성급 군사 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를 맡기도 했다.
 
그간 수방사령관은 순수 야전 출신 장성들이 도맡아 왔다. 간혹 정책·기획 분야 출신 장성도 임명되긴 했으나, 대북 전문가가 수방사령관에 임명되는 건 김도균 사령관이 최초다. 그런 점에서 김 사령관의 발탁은 파격이라고 할 만하다.
 
사단장 직위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도 특징이다. 김도균 사령관은 1985년 수경사령부가 수방사령부로 확대 발족한 이후 발탁된 사령관 중 최초로, 소장급 지휘관 1차 보직인 사단장을 거치지 않았다. 통상 중장급 1차 지휘관 보직인 수방사령관에 임명되려면 사단장 직위를 거치는 게 관례다.
 
그간의 관례를 보면, 사단장을 지낸 후 육군본부나 합동참모본부, 한미연합사 등 상급 부대 참모 직위를 지낸 뒤 중장급 1차 지휘관 보직으로 나갔다. 더구나 수방사는 청와대 등을 방어하는 수도권 근위(近衛)부대이다. 그런 이유로 수방사령관의 여단장·사단장 등 장성급 지휘관 경험은 필수라는 게 군 내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현재 수도방위사령부 예하엔 2개 사단을 비롯해 10여 개가 넘는 직할부대가 있다.
 
당초 수도방위사령관에는 김도균 사령관의 육사 동기이자 전남 영광 출신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육군 중장)이 유력하게 검토됐던 걸로 알려졌다. 2018년 당시 육군 제3사단장이었던 김현종 중장은 앞서 국방개혁비서관이었던 김도균 육군 소장이 국방부 대북정책관 겸 남북장성급회담 남측 대표를 맡게 되면서 이를 물려받았다.
 
김현종 중장은 국방개혁비서관 재임 중인 지난 해 11월 중장 진급했다. 김현종 중장은, 사단장 직위는 거쳤지만 중장급 1차 지휘관 보직을 거치지 않은 채 국방개혁비서관직을 수행해 왔었다. 김현종 중장은 이번 인사에서 5군단장에 발탁됐다.
 
신임 김도균 수방사령관은 강원도 속초 출신으로 대포초교(55회)와 속초중(30회), 속초고(30회),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정치학 석사)과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박사수료)을 나왔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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