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軍, 또 사건 은폐 시도... 무고한 병사에 거짓 자백 종용까지

평택 해군함대 거동수상자 도주 관련, 내부 수사에서 "누군가 자수하면 다 편한 것 아니냐"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sjkwon@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오른쪽)이 해군 제2함대 사령부 무기고 접근사건의 군 내 경계작전 실패및 은폐 시도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무기고 초소 인근에서 거동수상자(거수자)가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군이 이를 은폐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수사 과정에서 한 장교가 무고한 병사에게 거짓 자백을 종용한 사실도 나타났다. 군이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은 지난달 목선 사건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았다.
 
12일 해군과 국회 국방위 소속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0시2분 해군 2함대 사령부 탄약고 근처에서 모자를 쓰고 가방을 멘 거수자를 근무 중인 경계병이 발견했다. 경계병은 세 차례 구호를 외쳤으나 거수자는 응답하지 않고 도주했다. 
 
해군은 즉시 부대방호태세 1급을 발령하고 기동타격대와 5분 대기조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검거에는 실패했다. 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이나 대공 혐의점이 없어 내부인 소행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해당 부대 한 영관장교가 사건 은폐를 위해 “누가 자수해주면 상황이 종료되고 편하게 될 거 아니냐”며 한 무고한 병사(병장)에게 허위 자수를 제의한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장교는 많은 인원이 고생할 것을 염려해 자백을 제의한 것 걸로 알고 있다"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합참의장과 국방장관도 허위 자수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사건 7일 후인 11일 김중로 의원의 문의 전화를 받은 다음에야 알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9일 허위 자수 관련 보고를 받았으면서도 장관과 합참의장에게는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중로 의원은 "동·서해에서 연이어 발생한 경계 실패와 이번 사건 은폐 정황으로 볼 때 군의 자정 능력이 한계를 넘어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12일 뒤늦게 조사본부 수사단장 등 8명을 현장에 급파해 이번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7.13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권세진 ‘별별이슈’

sjkwon@chosun.com 월간조선 정치팀장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