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북한 어선이 삼척 방파제에 정박한 모습. 사진=방송화면 캡처
지난 15일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된 북한 어선이 삼척항에 접안했고 북한 어민이 우리 주민과 접촉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 경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있는 가운데 군 당국이 어선 발견 경위와 위치 등에 대해 은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18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군은 지난 15일 오전 6시50분께 북한 소형선박 1척이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된 경위를 조사했다.
군 당국은 지난 17일 북한 어선을 발견한 지점에 대해 '삼척항 인근'이라고만 설명해 어선이 삼척항 인근 해상에서 표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어선이 삼척항 방파제에 접근했고, 민간 어선이 드나드는 부두에 정박한 정황이 드러났다. 북한 어민들은 우리 주민과 대화까지 나눴다.
우리 측 어민이 북한 어선을 수상히 여겨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북한 주민은 “북에서 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주민 중 일부는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고 우리 주민에게 요구하거나 육지로 올라와 서성거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주민의 신고를 받고 나서야 경찰차와 군 병력이 출동했다.
군 당국이 당초 삼척항 인근 해상에서 북한 어선을 식별했으며 경계태세에 문제가 없다고 거짓 해명을 한 셈이다. 삼척항은 동해 NLL에서 130여km 떨어져있다. 북한 어선이 내려오도록 군경이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해상경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어 군 당국이 이를 고의로 축소 발표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한편 어선에 탔던 4명 중 2명은 귀순을 택했다. 이들 중 일부는 북한군에서 지급하는 군복을 입고 있었고 두꺼운 방한복을 입은 사람도 있어 애초 귀순 목적으로 온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당국은 이날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 2명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송환한 뒤 선장 동의하에 어선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글=월간조선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