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이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지상, 해상, 공중에서 모든 적대행위 중단을 시작한 11월 1일 오전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개머리해안 북한 해안포 포진지가 닫혀 있는 것이 관측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9·19 군사합의서' 이후에도 해안포 포문을 계속 개방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포문을 폐쇄하기로 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황해도 개머리 지역의 1개 해안포 포문을 여전히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1일 이후에도 북측에 전통문 등을 통해 수차례 관련 조치를 통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황해도 개머리 지역은 남한 연평 관측소에서 12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장재도 뒤쪽에 위치해 있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서해 완충구역 일대의 모든 해안포의 포문을 폐쇄토록 했지만, 개머리 지역에서는 우리 측에서 관측된 4개의 해안포 진지 중 1개 포문을 여전히 개방해 놓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적대행위 금지 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데 우리 군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 대변인은 '북측에 항의를 했냐'는 질문에 대해 "북측에서도 상부에 보고를 했고, 보고했다는 사안에 대해서도 우리에게 알려왔다.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만 말했다.
특히 이날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당직포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당직포를 장기간 오래 세워놓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분석한 내용 범주선상에 있는 원인으로 인해 현상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