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포스터 캡처
세종대가 주최한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국방 사이버안보 신기술 세미나’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육군본부, 한화시스템,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이 주관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교수·연구원 같은 전문가들은 물론 장성(將星) 출신 군인들까지 참석해 사이버안보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신구 세종대 총장은 “사이버 공간은 땅·바다·하늘·우주에 이어 제5의 전장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사이버전(戰)은 모든 전장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전쟁 요소”라고 말했다. 신 총장은 “오늘 세미나는 국방 사이버안보분야의 기본정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섭 세종대 국방사이버안보연구센터장은 기조연설에서 사이버안보 강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첫째, 국가 사이버안보 전략수립 및 사이버 킬체인 구축
둘째, 사이버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정보보호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
셋째, 사이버안보 관련 법과 제도 보강 통한 사이버안보 클러스터 구축
둘째, 사이버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정보보호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
셋째, 사이버안보 관련 법과 제도 보강 통한 사이버안보 클러스터 구축
이어 박기웅 세종대 교수가 ‘ICT트렌드를 통해 들여다보는 시스템해킹기술과 지능형 보안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이광수 세종대 교수는 ‘클라우드 기반의 함수 암호와 그의 응용’을, 문대성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는 ‘사이버 자가방어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사이버안보와 관련한 신기술도 소개됐다. 한화시스템의 ‘위협 사냥 개념을 적용한 사이버 상황 인식체계 기술’, 워터월시스템의 ‘군 내부 보안을 위한 보안 프레임워크 제안’, 해커스랩의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군 사이버 보안’ 등이었다.
한편 이날 참석자 중에는 지난 3월 13일 세종대 국방사이버안보연구센터와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윤태식 YOONAM 연구소장도 있었다. 윤 소장이 세운 YOONAM 연구소는 해킹과 도용의 가능성을 차단한 사이버 인증엔진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는 물론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질랜드에 현지회사를 설립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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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식 소장(오른쪽)이 이날 세미나장에서 군 장성에게 'YOONAM'이 개발한 인증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
윤 소장은 이날 세미나장에서 군 장성들을 대상으로 사이버안보에 적용될 수 있는 인증 기술들을 시연했다. 앞서 윤 소장은 지난 2월 27일 ‘빅데이터 국방 적용사이버 보안기술 발전 제1차 신기술 시연회’에서도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국방적용 5개 사례 주제’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윤 소장이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의 사이버 인증 기술이 미래의 국방보안체계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논리적으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TSID(Time Sync Identification)라 불리는 윤 소장의 인증엔진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해 각 사이트가 개인 정보를 저장하지 않게 만들었다. 기존의 사이버 인증 시스템은 해당 사이트에 가입된 개인 정보가 모두 중앙 서버에 저장돼, 해킹 발생 시 대량 유출 사건이 일어날 위험성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윤 소장의 인증엔진은 수학적 암호화 기법으로 일회성 식별코드를 자동 생성해 서버로 되돌려 보내는 기법을 적용했다. 간단히 말해 신분 검증은 철저하게 할 수 있으면서도, 고정 값이 없어 네티즌으로서는 안심하고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기술은 특히 ID와 비밀번호 없이 원터치 한번으로 편리하게 사이트 접속을 할 수 있어 주부·노약자들도 쉽고 안전하게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와 관련 윤 소장은 “개인정보 문제점의 해결책으로 개발된 TSID 인증시스템은 인공지능 인증엔진을 통해 완벽한 본인인증을 가능케 했다”며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접목을 완성함으로써 인류가 고민하는 숙제를 시원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사이버안보 문제와 관련해서도 “현재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신개념 암호화폐, 실시간 원스톱 의료 서비스 등 금융보안영역 전반을 연구하고 있다”며 “독보적 인증엔진이 개발된 만큼, 앞으로 국방보안영역도 연구·개발해서 사이버 보안 강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