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동이 불편한 승객이 차량의 옆문으로 탑승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
현대자동차가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수요응답교통(DRT) 서비스인 ‘셔클(SHUCLE)’을 기반으로 한 실증사업에 나선다.
현대차는 4월 1일부터 5개월간 경기도 화성특례시 동탄1신도시에서 신체적 교통약자를 위한 특수 개조 차량과 셔클 플랫폼을 활용한 ‘셔클 교통약자 이동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사업에서는 휠체어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저상화 플랫폼 ▲사이드 엔트리 탑승 ▲가변형 시트 ▲휠체어 안전벨트 등을 갖춘 ‘R1’ 차량이 투입된다.
동탄1신도시에서 이동 중인 R1 차량. 사진=현대자동차
기존의 장애인 호출 택시와 달리, 후면이 아닌 측면 도어로 승·하차할 수 있어 동승자와 나란히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시각 및 청각 장애인을 배려한 ▲차량 전면 및 후석 디스플레이 ▲고대비 화면 전환 기능 등이 적용돼 시각장애인이 쉽게 차량을 인식하고, 청각장애인은 화면을 통해 기사와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셔클 플랫폼은 AI 기반 실시간 합승 알고리즘을 적용해 최적의 경로로 운행되며, 이용자는 대기시간 및 도착 예상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실증에서는 국내 최초로 전자 바우처 기능이 도입돼, 이용자의 호출 편의성과 운영사의 행정 업무 효율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해당 서비스는 중증장애인 증명을 받은 내국인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1일 2회까지 동승자 2인을 포함해 무료 탑승이 가능하다.
현대차 모빌리티사업실 김수영 상무는 “이번 실증은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이라는 사회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솔루션을 지자체와 협력하여 검증한다는데 의의가 있다”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모든 사람이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2020년부터 AI 기반 셔클 플랫폼을 운영하며 국내 22개 지자체, 50개 지역에서 295대의 차량을 운행해왔으며, 누적 탑승객은 900만 명을 넘어섰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