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필 (사)호림안보협의회장, "호림선배들의 구국정신 받들어 ‘호림의병군’으로 재도약"
◉ 이날 행사에는 '6.25 참전유공자회' 비롯한 25개 단체 220명 참석
- 지난 19일 (사)호림안보협의회는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호림특수첩보부대 재도약 및 성원 감사행사’를 열고 호림의병군 창설을 선언했다. 사진=월간조선
호림(虎林)특수부대는 대한민국 최초의 특수임무부대다.
지난 1949년 2월, 북한의 남침을 저지‧지연할 목적으로 창설된 후, 그해 6월 북파됐다. 부대원 대부분이 임무수행 중 전사하거나 포로가 돼 처형당했다. 올해로 75주기를 맞았지만 이들의 이름은 여전히 잊혀져있다.
지난 19일 (사)호림안보협의회는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호림특수첩보부대 재도약 및 성원 감사행사’를 열고 호림의병군 창설을 선언했다.
정규필 (사)호림안보협의회장은 “호림특수첩보부대의 후신인 ‘사단법인 호림안보협의회’는 국가가 위기에 처할 시 조금이나마 행주치마에 돌을 나르던 할머니들의 의기와 호림선배들의 구국정신을 받들어 새로이 ‘호림의병군’으로 재도약하려고 한다”고 했다.
정 회장은 “공허한 독립선언만 외치고 조국을 조국이라 부르지 못하고, 얼떨결에 맞이한 해방에 국토는 반으로 갈라지고, 이념과 사상으로 갈라진 형제끼리는 서로 죽이고 비참한 역사 속에 우리 호림특수첩보부대가 있었다”며 “자신들의 고향은 붉은 무리들에 빼앗기고, 자유민주가 뭔지도 모르면서 손톱 발톱 머리칼을 잘라서 대청동 꼭대기에 묻고서 갔다. 그리고 적들의 포위망 속에서 폭약을 끌어안고서 산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442년 전 율곡 이이는 10만 양병을 주장했으나 실행되지 못한 정책은 왜국의 침략을 막아내지 못했다. 6.25 발발 전에도 북한의 남침을 수차례 보고했으나, 위정자들의 오판과 무시는 전쟁의 비극을 면할 길이 없었다. 그 북괴의 남침을 조금이나마 저지, 지연코자 목숨을 바친 이들이 바로 호림특수첩보부대였다”라고 덧붙였다.
또 정 회장은 “오늘 우리는 내우외환의 엄중한 시대에 직면해 있다. 밖으로 전지구적인 불안정한 정세에 뒤엉켜 한반도가 그 중심 소용돌이로 말려들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으며, 안으로는 부당한 세력이 부정한 방법으로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치고, 선과 악의 개념이 뒤바뀌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초가에 불이 나면 다시 지으면 되지만, 100층 건물이 무너지면 모두 죽어 다시는 재기하기 어렵다. 지금 대한민국은 123층 꼭대기에 살고 있지 않은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 왕림해 주신 모든 분은 향후 의병군이 필요할 때 모두가 의병장이 될 분들이다. 여러분 개개인이 주인공이시고 테이블별 단체가 미래의 의병군 단위부대가 될 것”이라며 “지금 비록 시작은 미약하지만 각 단체가 의병군의 깃발을 치켜들 때는 수백수천의 깃발로 대한민국을 지키고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민국구국혼선양회 ▲호림선봉단 ▲유격부대 총 연합회 ▲상이용사전우회 ▲6.25 참전유공자회 ▲한민족윤리회의 ▲경기환경문화연대 ▲남북이산가족협회 ▲5.18 민간진상조사위원회 ▲통일미래연합 ▲국제자유주권총연대 ▲국민생활안보협회 ▲월드시니어유니온 ▲해피봉사단 ▲행복공학재단 ▲자유아시아연대 ▲인도태평양전략연구원 ▲K-포럼 ▲디 20그룹 ▲육사 총동창회특별위원회 ▲전군구국동지연합회 ▲육사총구국동지회 ▲해사육사동지회 ▲호림안보후원회 ▲호림안보협의회 등 25개 단체 220명이 참석했다.
글= 백재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