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을 향해 수평적 당정관계를 강조하며 "국민의 우려에 해결책을 제시하고 정권 재창출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에겐 2년 반이 남아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긴 시간이고, 그 2년 반의 당과 정의 성과가 다음 정권의 향방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11월 내에 매듭지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하며 의정갈등 해결, 국민 우려에 대한 해결책 제시를 언급했다.
그개 언급한 '최근 드러난 문제들을 비롯해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지점들'은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김 여사와 관련해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여러 의혹에 대한 설명 및 해소,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대통령실에 제안한 바 있다.
당정관계에 대해서는 '과거와 다른 수평적 당정관계로의 발전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정이 시너지를 높여 상생해야만 나라의 퇴행을 막는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한 대표의 모두발언 후 기자들의 질의응답시간에는 김 여사 문제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 대표는 모두발언에서는 관련 이슈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기자들의 질문에는 비교적 강한 어조로 답했다.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이 관철되지 않으면 여당 자체 특검법을 발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특별감찰관은 관철돼야 하고 관철될 것"이라며 "그것조차 머뭇거린다면 (국민들이) '민심을 알기나 하는 건가'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당내 게파 갈등을 염두에 둔 듯 "당내 토론 절차는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우려와 걱정이 있고, 그 문제가 주요한 부분이라는 건 분명하다"며 "특별감찰관은 권력을 감시하고 권력의 문제를 예방하는 기관이다. 지금 그런 역할과 기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수평적 당정 관계' 관련 질문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2년 반이나 남았다.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다음 페이지로 가자는 것"이라며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부정적인 이슈를 정면으로 맞닥뜨려서 국민 앞에 해소하지 않고서는 다음 페이지로 갈 수 없다"고 했다.
한 대표는 "제가 하려는 건 변화와 쇄신이다. 당정 관계 등에 대해 '이대로 안 되겠다'는 당원과 국민의 전폭적인 생각을 갖고 제가 이 자리에 와 있다"며 "그 마음을 따라야 하고 고민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