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홍천 은행나무숲. 사진=뉴시스
홍천 은행나무숲
홍천 은행나무 숲은 해마다 10월이면 한 달 동안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개인이 30년 동안 가꾼 숲이다. 홍천 지역 가을을 대표하는 최고명소인 은행나무숲은 5m 간격으로 은행나무만 2,000여 그루가 심겨 있다. 10월이 되면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장관을 연출한다.
인근에는 홍천 9경 중 한 곳인 삼봉약수가 있고 구룡령도 가까워 최고의 가을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다.
홍천 은행나무숲은 한 개인이 30년 동안 가꾼 숲으로, 오대산 광천수인 삼봉약수의 효험을 듣고 남편이 아내의 건강을 위해 한그루 한그루 직접 심었다고 한다. 1985년부터 25년 동안 단 한 번도 개방하지 않다가 2010년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관광객들을 위해 1년 중 10월에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주변 관광지로 가칠봉과 삼봉약수, 국립삼봉자연휴양림 등이 있어 편안한 휴식을 위한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들러볼 만하다.

원주 문막읍 반계리 은행나무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에 있는 반계리는 은행나무로 유명하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1964년 1월 31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나무의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으나, 대략 8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한다. 나무의 높이는 약 33m, 줄기의 둘레는 약 16m, 밑동의 둘레는 약 14m에 이르며, 가지는 동서로 37.5m, 남북으로, 31m로 넓게 퍼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이 나무는 옛날 성주 이씨의 선조 중 한 명이 심은 것이라고도 하고, 길을 지나가던 한 대사가 이곳에서 물을 마신 후 가지고 있던 지팡이를 꽂고 갔는데, 그 지팡이가 자란 나무라고도 한다.
이 나무 속에는 흰 뱀이 살고 있으므로 지금까지 나무가 다치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다고 해 나무를 신성시했다. 가을에 한꺼번에 단풍이 들면 그해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오랜 세월을 크고 균형 있게 잘 자란 이 나무는 은행나무 중 가장 아름다운 나무로 알려져 있다.

속초 설악산
설악산은 가을이 되면 알록달록한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설악산의 비경을 편하게 감상하는 최적의 방법은 설악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이다. 케이블카 탑승장은 설악산국립공원 소공원 내에 위치하며 해발 700m 높이의 권금성까지 약 10분이면 도착한다. 편도 이용이 불가하기 때문에 티켓은 왕복으로 끊어야 한다. 케이블카로 이동하는 도중에도 유리창 너머로 울산바위와 만물상 등 이름난 명소들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권금성에 닿으면 설악산의 웅장한 산세가 파노라마와 같이 펼쳐진다. 고려 시대에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운 권금성은 권씨와 김씨 두 장수가 하루 만에 성을 쌓았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지금은 터만 남아 지나간 역사를 되새기게 한다. 권금성 정상에서 바라보는 설악산은 갖가지 기암괴석들로 웅장하고 신비로운 모습이다.
정상에 서면 외설악의 풍경을 모두 담을 수 있다. 권금성 바로 아래쪽에는 신라 시대에 세워진 안락암과 수백 년의 세월을 살아온 무학송이 탄성을 금치 못 하게 한다. 주말, 공휴일이나 단풍철에는 관광객들이 많아 대기 시간을 감안해 여행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