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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국군의날 행사 생중계 안 하고, '군사정권 방불' '지지층 결집 행보'라고 비판

MBC 노동조합, "남한방송인지 북한방송인지 모르겠다는 비아냥이 나와도 할 말이 없을 것"

백재호  기자 1ooh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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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국군의 날 기념식 불방 관련, "공영방송의 책무를 못 지키게 만든 행위"
◉ KBS는 '국군 위용' 강조, SBS는 '국민, 北 반응'도 함께, MBC는 '병정놀음'
◉ SBS와 MBC, 과거 북한·중국 열병식 보도에는 '역대급'이라 표현하기도
윤석열 대통령이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열린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월대 앞 무대에서 국군 장병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지난 10월 2일 MBC 노동조합(제3노조.언론노조 MBC본부와는 다름)은 '국군의 날' 행사 불방을 비판하고 관계자 징계를 요구하는 성명문을 냈다. 


MBC 노조는 "공영방송 MBC는 기념식 생방송 대신 오락 프로그램의 편집본을 내보냈다"며. "북한군의 야간 열병식 소식은 빼먹지 않고 뉴스로 자세하게 소개하면서 정작 우리 국군의 기념식은 홀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MBC노조는 "남한방송인지 북한방송인지 모르겠다는 비아냥이 나와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꼬집으면서 "'중요한 국가적 행사를 국민에게 전해야 할 공영방송의 책무를 못 지키게 만든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관련자를 징계해야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MBC, 올해 국군의 날 보도는 


MBC는 이번 행사에 첫 공개된 사거리 5천 km 이상, 우리 군의 초정밀 고위력 탄도미사일인 '현무-5'와 한국형 미사일방어 체계인 'L-SAM' 소개에 이어 방산 수출의 상징인 K-9 자주포, 다연장 로켓인 천무, 미국의 초음속 전략 폭격기 'B-1B'를 소개하면서도 "군이 차세대 핵심무기와 미군 전략 자산을 선보이는데 그친 것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북한의 도발을 즉각 응징할 거라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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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는 이번 국군의 날 행사를 두고 "군사정권을 연상시킨다"고 밝혔다. (사진= MBC 유튜브 캡쳐본)

 

특히 기사 끝부분에서는 국군의 날 행사를 "김건희 여사의 사법리스크와 지지율 답보 상태에서 안보 이슈를 부각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라고 분석하며 특히 "2년 연속 시가행진은 전두환 정권 이후로는 40년만으로, 군사정권 시절의 잔재라는 지적과 예산 낭비라는 비판"을 함께 내놨다. 또 MBC는 공식 유튜브 채널 내 섬네일(thumbnail·인터넷에 게시된 견본 이미지)에 국군의 날 행사를 '병정놀음', '군부 연상'등의 표현을 썼다.


군사정부 시절 국군의 날 연상된다


MBC는 국군의 날 이전부터 국군의 날 시가 행진을 비판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앞선 지난 9월 27일에는 전두환 군사정권 당시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먼저 언급하면서 "40년 만에 정부가 2년 연속 서울 도심 대규모 시가행진을 예고해 논란"이라 밝혔다. 또한 "폭염에 군인들을 동원하고, 세수 펑크에도 상당한 예산을 쓰면서 이러는 이유" 운운하면서, "국군의 날 행사 동원 인원들이 폭염 속에서 한 달 동안 행사를 준비했다"라고 보도했다. 


군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런 대규모 행사가 필요하다는 국방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전체 병력의 상당 부분은 빼서 긴 행사에 동원하는 것이 군의 사기를 높일 것 같냐"며 "일회성의 행사를 위해 들어가는 돈과 시간, 인력들의 노고· 효율 면에서는 과연 이게 합당한지" "막대한 예산과 별개로 남북의 극한 대치 상황에서 불필요한 자극이 될 수 있다는 우려"라면서 비판적 보도를 이어갔다.


이번 행사에서 KBS, SBS는 어땠나


이번 행사에 동원된 핵심전력들을 소개했다는 점은 방송 3사가 유사하나 KBS와 SBS는 시가행진을 생중계하며 '신무기의 위용'을 강조했다. 또한 국군 '핵심전력'들의 제원 설명을 중심으로 '한미동맹' 우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SBS는 국민들의 행사 소감을 보도하며 '늠름한 군인들이 고생이 많고 힘든지 안다며 군인들에게 힘을 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2년 연속 국군의 날 행사를 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 등 다양한 의견을 함께 실었다. 


SBS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초급 간부는 열악한 처우에 힘들어하고, 중견간부는 가족과의 삶의 질이 떨어져 힘들어하는데, 보여주기식 시가행진으로 군의 사기가 올라가고, 국군의 위용을 높인다는 건 현실성이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편 "허세성 무력시위 놀음에 대한 상응조치를 취하겠다'는 북한의 반응도 언급했다. 


과거 중국과 북한 열병식 보도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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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와 SBS는 각각 과거 중국과 북한의 열병식을 두고 '역대급'이라 표현했다. (사진=SBS, MBC 유튜브)

 

국군의 날 행사를 비판적으로 보도한 MBC는 2022년 당시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은 요약본 8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영상 제목에 '역대급'이라 언급하며 섬네일에는 '핵공격 무기 총동원!!!'이라는 표현을 썼다. 또한 영상에는 김정은의 연설과 함께 동원부대와 무기를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동원된 북한 전투기의 등장에는 '밤하늘을 수놓는다'라고 보도했다. 


글=백재호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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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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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호 (2024-10-03)

    국군의날 같은 대형 행사는 군사력과 훈련수준을 공개함으로서 적의 도발의지를 꺽는 억지력으로도 사용한다. 그리고 대형 행사를 통해 군의 사기와 자긍심을 진작 시키고 정교한 비행술, 고공강하 기술, 태권도 훈련, 군장병들의 기강 확립 등등 군사력과시와 군의 전투기술, 육해공 전투력 통합 통제능력, 육해공군간의 협조 능력 등등 얻는게 많다. 사관생도들 약 한달간 학업공백이 있을 수 있지만 사관학교는 영내 기숙하기 때문에 일반 대학보다수업 가능 일수가 많이 나오고 과외시간 활용도가 높다. 그래서 모든생도들이 졸업시 복수 학위를 취득한다. 퍼레이드는 선후배간, 동기간 끈끈한 유대감 조성의 계기가되고 여름, 겨울 방학기간을 조정하는 등 충분한 시간 학보가 가능하다. 북한의 건군절 행사 같은 주민을 쥐어 짜서 비용을 염출하는 행사를 찬양하고 매우 유익한 국군의날 행사를 폄훼하는 의도가 명백한 보도, 자유민주주의 나라에서 태어난 것을 축복으로 생각해라.

  • 김정호 (2024-10-03)

    국가적인 군사 행사는 최고 수준의 훈련 연장이다. 육해공 합동 시나라오 작성, 초단위 합동 전투력 통합훈련이고 전투기는 평시에도 조종사 수준유지 훈련을 하는데 이참에 편대. 대대, 혼성 편대 등 평소에 할 수없었던 항공 작전 연습, 지상 통제, 유도 등 고난도의 훈련이고 지상군은 장거리 기동, 보병은 엄정한 군기가 생명인 분열, 열병 등 군의 사기진작과 국민들은 든든한 군의 모습을 보고 안보 불안을 덜어버리는 효과, 적에게는 무언의 억제 효과를 기대하게 된다. 사관 생도는 영내 기숙을 하기 때문에 학습 가능시간이 일반 대학보다 많다. 그리고 여름, 겨울 방학기간을 조정하여 졸업시 복수 전공 학사 학위를 받는다. 사관생도들 공부 할 시간 뺏는다고 걱정? 하는 사람들 있는데 열병, 분열 연습을 통해서 동기. 선후배 간의 단결심과 배려, 군기강의 중요성 인식등 얻는게 더 많다. 70 여억원 예산 이것 보다는 얻는게 훨씬 많다. 참잘 했다. 매년 이렇게 해라.. 전쟁의 예방은 강군으로 준비 되었을때 가능하다. 말로만 하는 평화는 비겁한 평화요 겁쟁이들의 변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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