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의 서울특별시 교육감 보궐선거 홍보물. 사진=뉴시스
오는 10월 16일 열리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10월 16일)를 앞두고 보수와 진보 진영이 각각 내놓을 후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양 진영이 '후보단일화=당선'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단일화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후보등록 마감은 오는 27일이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 모두 '단일화 기구가 단일화되지 않는'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진보 진영은 단일화 기구인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를 만들어 경선을 진행 중이지만, 추진위에 참가하지 않은 진보 진영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들까지 단일화되지 않으면 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된다.
추진위에서는 1차 경선을 통해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등 3명의 후보를 압축해 2차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선거 보전금 미반납으로 논란이 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은 1차 경선에서 탈락했고 추진위는 2차 여론조사(24∼25일) 결과를 합산해 25일 오후 8시에 최종 단일화 후보를 발표한다.
그러나 진보진영에서 추진위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진보 인사가 4명에 달한다.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의원 등 4명이다. 이들은 추진위에서 후보가 단일화되더라도 해당 후보와 함께 범민주단일화회의 등 협의체를 거쳐 진보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수 측 단일화 기구도 하나가 아니다. 보수 측 단일화 기구인 '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 는 여론조사를 마치고 25일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통대위 경선에 참여한 후보는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등 3명이다.
이 중 안 후보와 홍 후보는 조 후보에 편파적인 여론조사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 후보가 사퇴하거나 다른 방식의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최종 결과 발표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서울시교육감후보 단일화를 위해 통대위 외에도 교육계 보수 인사로 구성된 '서울시보수교육감후보단일화선정위원회'(선정위)가 활동중이다. 선정위는 24일 후보 오디션을 치르고 여론조사를 실시해 26일 오전 10시 단일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통대위 단일화 후보와 선정위 후보가 다르다면 보수 또한 후보가 난립하게 된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26∼27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 10월 11∼12일 사전투표, 16일 본투표가 이뤄진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