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도보 순찰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생명 구조 현장을 찾았다. 이날 김 여사는 근무자들에게 간식을 전달하며 현장 근무자를 격려하기도 했다.
10일 정혜전 대변인은 이날 김 여사가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 한강경찰서 망원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방문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출동에 대비하느라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근무자들을 위해 피자, 치킨, 햄버거 등의 간식을 준비하여 구조 현장을 찾았다.
김 여사는 “여기 계신 분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신자 구조에 나섰다가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를 통해 많은 국민께서 여러분의 노고와 살신성인의 모습을 알게 되셨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존재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국가의 기본이 튼튼해진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현장 근무자들이 겪을 수 있는 트라우마도 언급하며 “남을 구한다는 생각에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수가 있는데, 본인의 정신건강 관리도 잘 신경 쓰셔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생명의 전화' 설명을 듣고 있는 김건희 여사.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날 김 여사는 용강지구대 순찰인력과 함께 마포대교를 방문했다. 그는 폐쇄회로(CC)TV 관제실, 보트 계류장 등 감시와 구조 관련 장비가 마련된 곳을 살펴보며 실제 구조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등 여러 설명을 들었다. 김 여사가 “자살 시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있느냐”고 묻자 한 근무자는 “모든 한강다리에 투신 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자살 예방을 위해 난간을 높이는 등 조치를 했지만, 현장에 와 보니 아직 미흡한 적이 많다”며 “한강대교의 사례처럼 구조물 설치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문제점을 짚었다.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에서는 한강경찰대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선물 받기도 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해 8월 ‘자살시도자 구조 현장 경찰관 간담회’에 참석하고, 같은 해 9월에 열린 ‘괜찮아, 걱정마’ 마음건강 대화, 지난 6월 ‘회복과 위로를 위한 대화’ 행사에 방문하는 등 자살 에방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